이 드라마는 '나루(가명)에서 출발한다.
나루와 옥수의 선택으로 으로부터 이 드라마의 원죄가 시작된다
'나루의 선택'이라는 전제에 관해 생각하다가 '신부전과 임신'이라는 함목을 검색해 보았다.
무수한 글들 중에서 몇가지 참고될까 하는 거 가져다 놓았다.
신부전이 진행되면 특별한 돌봄 없이는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 어렵다 한다.
출산을 강행하다가는 산모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모양이다.
나루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나?
나루는 준이와 사랑을 했다.사랑을 했다기 보다 받아들였다 라는 표현이 정확한지 모른다.
'동성동본'일 뿐만 아니라 '연상연하'의 사랑이다.
지금은 '연상의 여인'이 여자의 능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지만
80년대 당시에는 사정이 달랐다.그것도 조그만소도시 마을에서의 연상연하, 그것 또한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디프레스이다.
나루에게 준이는 연하의 남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직업에서도 하극상(?)이다.
여자로서 '우체국 공무원'이라는 직업과 거리에서 막노동과 닥치는 대로의 일을 하는 준이...
준이가 특별히 잘생겼다거나 , 여자 꼬시는 데 터프한 매력 또는 유혹적인 언변을 가지지 않다면
사실 준이와 나루는 애초 가까워지기 힘든 관계이다. (나루의 미모는 예천 정도에서는 빛나는 수준이다)
직업으로 봐서나 , 집안으로 봐서나 , 나이 관계로 봐서나...
그래서 현실적 개연성에 비추어 보면 두 사람의 사랑(풋사랑이더라도) 에 맞는 다른 어떤 매개가 있어야 한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에서 나루는 조그만 시골 우체국 생활에서...의 무료함을 채우는 풋사랑?
집안과 주변 어른들의 눈빛마저 완벽히 차단해야 하는 몰래하는 사랑,
정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나루는 지금 혼자이지만 주변에 집안 어른들이 있다.
지금까지 집성촌을 어느 정도 공고히 이룰 정도면 사실 괜찮은 집안이다.
촌 수 하나 정도만 건너면 도시에 나가서 성공하고 어엿하게 살아가는 일가친척들이 많이 있다.
내가 겪은 안동 예천 지방, 당시의 사람들이 그랬다.
그래서 우체국 근무하는 인물 멀쩡한 여자라면 혼인기가 되면 좋은 남자들을 소개해줄 주변 어른들이 많이 있다.
(양친이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지만)
아마도 나루는 휴일이 되면 대구나 서울로 한번씩 나들이를 다녔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자들의 유혹을 받기도 그중 괜찮은 남자와의 로맨스도 있었을 것이다.
예천에서는 공군 장교들과의 로맨스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루는 부모없는 자기 혼자라는 것이 콤플렉스이기도 하다. (주변에 어른들은 가까이 있지만)
처녀가 된 후 몇번의 연애를 경험한 나루,
사랑의 상실이 뭔지도 안다. 있다가 없다가 있었다가 없었다가...
하지만 한사코 그 주변을 떠나지않는 신실한 남자가 하나있다.
내내 어린애라고 무시했는데 신체가 다 자라면서 가끔씩 매력적 훈기를 풍기기도 한다.
그 애 몰래 가끔 도시의 남자들과 로맨스를 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몇몇 남자들은 직접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부모 형제 없다고 떠나는 거 같았다.
노을이 불타는 시골의 가을은 참 외롭다.
그렇게 마음이 허할 때에 자신 옆에 불편하지 않게 다가오는 남자,
결국 나루의 문은 조금씩 열렸다.
임준, 주니는 어떠한가?
그는 중학생 때인가 부터 나루를 찍었다.
나루를 차지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임준의 옵션은 어떤 것이 있을까?
모든 것 꾺~ 참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사회가 인정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한 방법이다.
그래서 나중에 돌아와서 떳떳하게 프로포즈 하면 된다. (연상연하와 동성동본이란 문제는 여전하지만..)
그것이 안동, 예천 뿐만이 아닌 대개의 남자들이 택하는 성공 방식이었다.
그런데 주니는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왜그랬을까?
준이의 가정 형편이 넉넉치 못해서 일 수 있다.
공부와는 별 친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절박한 현실이 주니에게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보다 연상이고 동성동본이라는 사실이다.
그 위험스런 조건의 여자가 계속 좋다.
남자라면 누구나 사춘기 이후 연상의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하지만 대개 나이들면서 그 대상이 바뀐다.
하지만 준이는 이상한 아이다. 한사코 나루를 사랑한다.
그래서 기본 조건에서 부터 불리하기 때문에 주니는 나루 곁을 떠날 수가 없다.
나루가 큰 도시로 나갔으면 주니도 그곳으로 갔을 것이다. 공부를 택하던 직장을 택하던..
그런데 나루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소도시 그곳에서 계속 생을 살고있다.
그래서 나루의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니는 소도시 그곳에 머물렀다.
그것이 장차 그 자신의 조건을 더 불리하게 할지라도 지금 당장은 위안이 되니까..
얼굴 빛이 좋고 건강미가 넘치는 나루, 가끔씩 대도시에 다녀오고 주변을 어슬렁대는 남자들도 보이지만
아직 교복도 벗지못한 자신으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
또한 큰 곳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나루를 챙기기 전에는 그 자기장 범위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교복시절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방학 때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으시될 때는 열등감이 솟기도 하지만
한 여자 땜에 고향으로부터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그 자신을 어쩔 수가 없다.
자신이 밉기도 하지만 벗어나지 봇하는 것 그것은 어떤 중독처럼 자신의 천형이다.
(그래서 고향에 대한 염증이 아니더라도 나루가 없는 고향이라면, 그는 언제든지 털털 털고 일어설 수 있다)
대신 그는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야 여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조그만 도시에서 큰 돈벌이는 별로 없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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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비폴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5.23 글이 길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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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valdebona 작성시간 12.05.23 ㅋㅋ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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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ZRX_ZRRO 작성시간 12.05.23 이런 설정은 어떨까요?
나루는 집성촌에서 선자리와 많은 혼담을 격은 처자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유분방한 연애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성격도 당찼습니다.
20세가 넘어 우체국에 취업을 하거나 대학을 다녔을 수 있습니다.
그런 그녀는 어떤 남자에게 끌렸을까요? 집안에서 소개한 남자들 보다는 자신이 남자를 고르고 싶었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른 남자가. 임준이었다면?
모든 친척이 한곳에 모여 산다는 것 보다 멀리 떨어져 살던 친척이 다시 그 마을로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려서 부터 같이 살면 정분이 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핏줄이 땡긴다는게.. 먼 친척이 가장 이상형에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
작성자ZRX_ZRRO 작성시간 12.05.23 외부에서 첫 만남을 갖은 후 다시 마을에서 만나 진한 사랑에 빠졌다는 설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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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ZRX_ZRRO 작성시간 12.05.23 이렇게 설정한다면 임준은 나루보다 더 동성동본 혹은 문중 안에서 행동이 자유롭고 마을을 쉽게 떠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