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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

님이시여

작성자참 자유인|작성시간25.07.22|조회수40 목록 댓글 4

님이시여
내가 평생을 그리워하는
님은 누구일까.
아마 벌써 헤어진지가
오십이년이 훌쩍 넘긴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

지난주에 서울에 사는
딸이 손녀를 데리고 와서
일주일을 쉬고 올라갔다.
이제 두 돌이 되었으니
간단한 음식들은 내가
해주는대로
맑은 장국, 오이무침을
잘 먹는다.
알배기배추로 배추전을
꾸워주니
'할머니 최고'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희야는 참 좋겠네'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샘이는 할머니가 해주는
간식도 맛나게 먹고
정말 좋겠다.

난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음식이 하나도 기억에 없다.
몸이 안좋으셔서 집에
안계신 날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되기 며칠전에
하늘 여행을 떠나셨다.
마흔 넷의 나이에
어린 딸을 나두고 가신
그 발걸음이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하다.

내 나름의 신념
올곧은 우리 엄마의 딸이라는
자부심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잘 이겨내는
미련함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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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씨 | 작성시간 25.07.24 중학교 1학년 딸을 두고 우주로 소풍 가신 어머니의 마음을 상상해 보는 데 눈물이 납니다.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으리라 짐작합니다. 토닥토닥!
  • 답댓글 작성자참 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7.24 이 글을 쓰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힘든 인생을 사셨다고
    생각하니 가끔은 가슴이 뭉클할때가 있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대암 | 작성시간 25.07.28 중학교 1학년... 그리고 마흔 넷...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 할까요 ?
    올 곧은 우리 엄마의 딸이라는 자부심...
    그냥 무조건 존경하고 싶습니다.
    저도 올 곧게 잘 살아 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참 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7.28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우리 엄마딸이라는 그 자부심이 저를 지탱하게 하는 버팀목이었어요

    액자 사진은 어머니 유품입니다.
    외가에서 가져 오신거라
    백 년도 더 되었지 싶어요
    얼마전에 표구를 했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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