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하다: 들어나지 않고 속으로 생각하는 정도가 깊거나 살뜰하다.
은근하다의 뜻이 참 좋으네요. 평상시에도 대화할때 쓰는 낱말인데 생각하는 정도가 깊거나 살뜰하다는 표현까지 있다고 하니 지인과의 대화할때 자주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3호선 지상철을 타고 대신동에 있는 서문시장에 나들이를 나갔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까운 지인들에게 손수 뜨개질해서 선물하는 것이 취미인지라 뜨개방에 외출을 했답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실을 보면
마음이 설레이는 것, 이또한 좋은 징조이지요. 포근하고 따뜻해 보이는 모사 종류가 진열되어 있으니 콩닥콩닥 가슴이 뛰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지난해 늦겨울에 시작해 놓은 사위 스웨트와 며느리 조끼 진도가 나가야 해서 뜨개방 선생님께 여쭤보느라 근근히 시간을 내어 외출을 했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작가의 생각을 담아 놓은 많은 단어와 어휘로 이루어진 깊이를 마음에 새겨놓는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그 글을 읽을때 상황과 동질감을 느낄때는 한 문장에서 많은 위안과 희열을 느낄 때도 있지요.
맘에 깊이 와 닿은 문장이 있으면
밑줄을 긋기도 하고 메모지에 적어서 화장대 거울에 붙여놓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되새김하듯 마음을 가다듬는 소중한 시간이랍니다. 그 문장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날은 무심한 하루의 감사함을 더 깊게 느낄때가 있답니다.
뜨개질과 책읽기
뜨개질은 한 코 한 코 누군가를 생각하며 즐거운 맘으로, 은근한 맘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즐겁답니다.
책읽기는 온전히 나를 위하는 일인가 싶기도 하다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맘을 배우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일인 것도 같습니다.
손뜨개질이나 책읽기는 저에게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을 엮어가는 과정이랍니다.
뜨개질을 해서 예쁜 뭔가를 만들어 선물할때 뿌듯한 기쁨이 참 좋아서 제 주위에는 늘 색색의 실들이 나열해 있답니다.
읽다만 책도 펼쳐져 있고
두 가지 일을 짧은 시간에 다 할 수는 없겠지요.
은근한 끈기가 있어서 지금까지 많은 지인들에게 선물을 드린 것이 저나름 큰 보람입니다. 소소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있어서 참으로 복된 시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아씨 작성시간 25.11.14 생각하고 성찰하며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분인 것 같습니다
무슨 글을 써도 하나의 의미로 연결되어 나오게 되니까요.
자유인 님처럼 늘 아름다운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이 지구별이 존재하는 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1.14 과찬이십니다.
매일 옆지기의 잔소리 큰소리를 듣고 속으로만 중얼거리는 속이 아주 좁은 사람입니다.
이상하게도 글을 쓰면 제가 평소에 이런 생각을 했던가 하는 의문이 든답니다.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씨님 칭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대암 작성시간 25.11.15 공감합니다.
-
작성자대암 작성시간 25.11.15 올 겨울에는 빨간 빵모자를 하나 잘 만들어 보내세요.
다 되면 어디로 보낼 건지 알려 드리리다....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1.15 어찌 하오리까~!!
저 정말 빨간
빵모자 만들어서
선물 보내드려도 되나요~~!!
사모님께 꾸중 들어시는 것 아닌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