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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

물 두멍~~멍

작성자자유인|작성시간26.02.22|조회수31 목록 댓글 4

물 두멍,
두멍 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낱말입니다.
강원도와 경상도에서 쓰이는 말로 부엌에 있는 물독을 말합니다.
어린시절, 흙벽돌과 나무로 지은 한옥에서 자랐습니다. 추운 겨울 날, 초가지붕 처마밑에 고드름이 달리면 그것이 신기해서 실로폰을 치듯이 막대기로 고드름을 치면서 놀았던 좋은 추억이 생각나네요.
어린나이에는 농사일이 바쁜 어머니를 도와 드리는 일이 부엌에 있는 두멍에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어요.
샘에서 물을 길러서 바게스에 옮겨담아 마당을 가로 질러가서 두멍에 물을 채우는 일이 힘이 들었지만 바쁘신 어마니를 조금이라도 도와 드린다는 생각에 두멍 물 담당을 했었던 기억이 새록하니 납니다.
샘에서 길어올린 물을 귀하게 여겨서 참 알뜰하게 쓰임을 했었던 것 같아요. 두멍에 물이 찰랑찰랑 가득 채우면 어머니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서 매일 저녁나절이 되기전에 했었던 중요한 일이었답니다.
옛추억을 떠올릴때마다 간절한 그 무엇이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는듯 아려옵니다.
저를 낳으시고 키워주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너무나 짧았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면 뭉클해지면서 마음속 눈물이 흐른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지만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 세월을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참으로 대견했었다고 저 스스로 칭찬을 한답니다.
아주 잘 살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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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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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끄적끄적 | 작성시간 26.02.22 정말 잘 살아오셨다고 생각해요^^제가 섣불리(?) 판단해도 될진 모르겠지만..스스로도 그렇게 좋게 생각하시니 잘 됐고..두멍..물 두멍이 그런 의미군요. 처음 들었어요. 두멍..어감이 좋네요. 말씀하신 게 영상으로 떠오르는 거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2.22 두멍에 물을 찰랑차랑 채우면 마음 가득 기뻐하실 어머니의 미소가 그 힘든 일을 하게 했나봅니다.
    참 오랜만에 두멍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봤어요.
    끄적끄적 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대암 | 작성시간 26.02.25 여름날 정지(부엌) 부뚜막 한편에 있는 물두멍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지만 시원하고 맛있었답니다.
    그 물 맛이 갑자기 그리워 지네요. 책임지세요...ㅎㅎ
  • 답댓글 작성자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2.26 new 정지, 부뚜막.
    옛날에 쓰던 낱말을 들으니 왠지 정겹다는 ~~~~
    두멍에 가득한 우물물
    정말 참 맛있었지요.
    옛정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대암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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