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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글나눔

석류와 청지기

작성자정현욱|작성시간14.12.27|조회수32 목록 댓글 2

글을 이렇게 가볍게 써도 되는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고등부 주보에 칼럼과 책소개를 합니다. 일 주일에 최소한 두 편의 글을 써야 합니다. 처음에도 괴롭고 힘들더니 이제는 조금 쉬워졌습니다. 어쩔때는 정말 쓰기 싫기도하고 도무지 써지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써서 주보를 프린트 합니다. 이렇게 한 시간이 벌써 6년이 넘었습니다. 오늘도 꾸역꾸역 한 편의 칼럼을 완성했습니다. 



석류와 청지기


어떤 사람이 과수원에 고용되어 일하게 되었다. 몇 해가 지나서 주인이 그에게 석류를 몇 개 따오라고 했다. 그는 몇 개의 석류를 따서 주인에게 주었다. 그런데 하나같이 시큼하고 떫떠름한 것들뿐이었다. 기분이 상한 주인이 물었다.


“자네는 나의 과수원에서 일한지가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맛있는 석류와 맛없는 석류를 구분하지 못한단 말인가?”


그가 말했다.


“저야 석류를 기르기 위해 고용되었지, 그걸 맛보라고 고용된 게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어찌 달콤한 석류인지 시큼한 석류인지 구분할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는 종종 이런 실수를 한다. 오랫동안 일을 하지만 전문가가 되지 못하고 아마추어에 머문다. 자신의 일에 열정과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석류를 오래 기르면 석류의 맛을 모를 수 없듯, 우리가 맡고 있는 일을 오래 하다보면 전문가가 되는 법이다. 


2014년 한 해가 삼일을 남기고 지나갔다. 참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한해였다. 우리는 시간의 청지기다. 하루하루는 아무렇게나 얻어지는 공짜가 아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으로 주어진 선물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고용된 시간의 일꾼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 성경에는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때가 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을 것이다. 얼마만큼 최선을 다해 일했는가? 그 때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것을 드려야 한다. 악하고 게으른 종은 핑계 대기에 바빴다. 그러나 충성스런 종들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주인에게 두 배의 결과를 드렸다. 동일한 시간을 받았지만 어떤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 것도 없다. 아무 열매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혹시 올해 동안 다짐하고 계획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길 바란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 하지 못하고, 내일 하지 못하면, 영원히 하지 못한다. 마지막이 시작이다. 오늘 당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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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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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현미 | 작성시간 14.12.28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당근 늦은기다.라고 새로 나왔다지요...ㅎㅎㅎ
    웃자고 하는 얘긴거 아시지요^^
    전 노동자의 말 속에 고단함을 봅니다. 더불어 힘든 나머지 악에 바친 분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달란트를 논하고자 했다는거 알면서도 이런 딴지 걸어서 죄숑요^^
  • 답댓글 작성자정현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28 그건 구조적인 악이죠. 그걸 지적하면 진보가 되고, 오늘 제가 쓴 개인의 이야기를 쓰면 보수가 됩니다. 그런면에서 보수는 겁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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