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왜 후원회원님들의 참가신청이 그렇게 일찍 마감되었는지를!
150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라 버스 4대를 대절해야만 했었습니다.
장마철인지라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하느님이 함께해주셔서 완벽한 날씨에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습니다. 버스마다 기도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워밍업 할 수 있었지요.
평창으로 가는 길목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또 성 필리보 생태마을은 아주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은 가슴까지 시원해졌습니다. 귀한 맑은 공기를 들여마시면서 24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수 있는 특권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넓은 방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지내야하는 약간의 불편함을 후원회원님들이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 중의 하나는 역시 “먹는 일”인데, 100% 친환경 쌀과 야채로 준비된 음식들이 얼마나 신선하고 맛 있었는지, 없던 식욕까지 되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은 역시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님의 명강의였습니다.
신부님의 열린 마음과 열린 의식은 꽁꽁 묶여있는 우리들의 생각들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한 힘을 뿜어냈지요.
또 다른 사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신부님의 유머 감각은 메마른 우리들의 일상에서 잠시나마 탈출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아, 얼마나 웃었던지 오랜만에 우리들 몸 안의 온갖 근육들도 다 즐거워했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1장 28절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하신 것처럼 사는 것이 재미없고 우울한 모든 사람들은 한번쯤은 성 필리보 생태 마을에 와서 좋은 음식 먹으면서
신부님의 강의을 들으면 영과 육이 모두 치유되어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어둠이 깃든 저녘에는 모두 둥글게 모여 앉아 캠프 파이어를 즐겼지요.
예수님도 잔치를 좋아하시어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즐기셨듯이, 저 자신도 삶을 아주 즐기면서 사는 사람 중에
하나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춤추며 노는 방법을 늘 가르쳐주고 있지요.
대학에 재직 했을 때도 학생들과 M.T를 가면 춤추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저였으니까요. (저 여자,음악원 교수 맞아?)
사실 저는 어린 시절에는 노래하는 것보다 춤추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날 저녘 회원님들에게 아프리카 춤, 스페인의 춤, 라틴 아메리카의 춤, 그리스의 춤을 보여드리면서 함께 추었어요.
와우 ! 우리회원님들의 춤 솜씨도 대단 했습니다. 바로 그"끼"가 에너지입니다. 삶의 활력이지요.
그리고 함께 손벽치며 즐거워하던 회원님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대단했구요.
그날 사회를 맡아주신 김태영 베드로 형제님의 재치도 한 몫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여튼 우리 모두 정말 행복했습니다. 앤돌핀이 쏟아져 나오니 우리의 마음과 몸이 다시 회복이 될 수 밖에요.
항상 기뻐하라 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천국의 기쁨을 이미 이 땅에서 누리며 사는 사람들의 축제가 되어야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워진 사람들은 기뻐할 수 밖에 없지요.왜냐하면 모든 것이 축복이며 은혜인데 감사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떠날 수가 없습니다.
성 베네딕토 영명축일인 11일 주일에는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심부님께
축하드리는 마음으로 주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신부님의 아름다운 테너 음성으로 올려진 찬양 미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요 !
그날, 놀랍게도 신부님께서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에 천만 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낸 참가비 모두 되돌려주시고 더 보태서 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후원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천만 원씩 계속해서 후원해 주신다고 약속까지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면 이처럼 놀라운 일들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저희 150명 모두 그냥 재워주시고 먹여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치유해서 떠나보내시는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님의
넉넉한 마음에 큰 감동과 힘을 받습니다.
아프리카에 생태 마을을 만들고 싶으신 그 소망과 비전이 이루어지도록, 저도 신부님을 도우며 하느님 구원사업의
동역자로 함께 걸어갈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봅니다.
이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도와주신 하느님, 성모님,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님, 조명호세레나 운영위원장님,
버스 대절에 물질로 협조해 주신 진미리 헬레나, 김행자 헬레나 고문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함께 기도해 주시고 참가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도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아기사슴 작성시간 10.07.13 정말 대단한 행상였군요. 우리 회원들은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군요. 특별히 황창연 베네딕토신부님께, 또한 모든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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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율리아나 작성시간 10.07.13 집으로 돌아와서도 함께 하시지 못해 안타까운 분들께 함께 체험한 일들을 사실감 있게 제 감정까지 포함해서 말씀 드렸더니 요셉피나형님이 눈물까지 흘리셨어요...정말 전 제가 주님의 자녀인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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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Lucy714 작성시간 10.07.17 아네스님 ..!! 여기 UTah 에서 피정을 체험하게 감동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는 섬모님께 초 봉헌하며 님에게 영육건강을 주십사..! 기도시간도 갖는 기쁨도 맛봤습니다. 떠날 준비도 마무리 단계라니.. 늘 기도하겠습니다. 8월 말경에 귀경..!!
여기서 답신이 어려우나 자주 카페 밤문 할것입니다. 건강과 하느님의 축복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