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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자의 사진첩

우리들의 설날 (2012 년)

작성자ChungjaKim|작성시간12.01.24|조회수258 목록 댓글 9

 

"오늘은 제가 요리사입니다" 다니엘이 주방장이다.올해는 이른 구정 때문에 아들과 함께 설날을 지낼 수 있는 행운까지 왔다. 지난  12월 28일, 나의 생일에는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이 말라위에 도착해서 함께 생일을 지냈고,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감격이 있었는가하면,아들의 생일 1월14일도  우리 둘만 조용히 지낼 수있어서 많이 행복했다. 이번에는 설날까지 겹치니 만두국을 먹어야지.떡은 구할 수가없어서 만두를 아들이 손수만들기로 했다. 만두속은 양배추를 삶아 다졌고 냉동새우를 다져 양념하고 두부를 만들어서 함께 넣었다.우리는 육식을 안 하기때문에 야채와 다시마 만으로 국물을 만들었는데,

아주 단백한 맛이 좋았다.

만두피를 얇게 밀어서 깔대기로 둥굴게 찍어냈다. 사이즈가 좀 크지만 어떠랴, 아들이 신나서 일하는데.....

색소폰만 불어대는 손으로 오늘은 만두속을 넣어본다. 역시 아들은 손재주가 있나보다. 허긴 먹는것을 엄청 좋아하니

요리 솜씨를 엄마한테 배울 수밖에 없다. 어려서부터  맛있는거 먹어본 기억 때문인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만두피가 크다보니 왕만두가 되었다.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된다. 아들이 빚어주는 만두를 먹을 기쁨이....

 당근,피망, 양파, 감자를 채썰어서 튀김을 만들었다. 이곳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다.

오늘은 전기까지 나가서 전기오븐을 못쓰고 가스버너에서 요리를 하고있다. 손님 초대했는데,전기가 나가면 참 불편하지만,이것 또한 받아 들여야지 어떻게 하겠는가! 다행히 식사할 때는 다시 전기가 들어어와 줬다

 

아보카도와 올리브,페타치즈,토마토와 오이, 양배추를 넣은 믹스 샐러드를 튀김에 곁들여 먹는다. 김치는 오늘은 생략!

맨밥보다는 김밥을 더좋아하시는 수사님들을 위해서 아보카도와 아채로 간단한 김밥을 만들어보았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만두국이다. 단백한 국물에 계란을 풀고 김을 올려서 만두국을 내놓았더니 수사님들이 너무도

맛있게 드셨다. 다니엘은 다음날에도 남은 만두국을 먹었다.떡만 있었으면 완벽했는데....

디저트로 망고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과일 통조림으로 장식했다.

2012년 설날을 우리는 이렇게 보냈다. 아주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이  큰 은총에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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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milejina | 작성시간 12.01.26 얼마전 현대백화점에서 중간크기망고 하나에 8000원하는거 사먹었어요. 조금...ㅠ 망고가 저를 아프리카로 끌어당기네요....ㅎㅎ
  • 작성자ChungjaK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1.26 smilejina님, 이곳에서는 큰 망고 하나에 우리나라돈으로 200원이면 살 수있어요. 그런데 12월부터 시작해서 1월말이면시즌이 다끝나요. 6월이면 망고가 없으니 어쩌지요? 물론 남아공 요하네스 슈퍼마켓에는 4철을 다 먹을 수있는혜택이 있지요.
  • 작성자smilejina | 작성시간 12.01.28 ㅠㅠ 아쉬워요....ㅠ 망고 하나면 하루가 행복할 수 있는데.....ㅋ 너무 단순한가요?
  • 작성자펠라 | 작성시간 12.02.13 다니엘이 직접 빚어 만든 만두국.. 정말 먹음직스러워보여요~ 냠냠~~
  • 작성자ChungjaK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13 펠라님, 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지요? 다니엘이 빚어준 만두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설날은
    외롭지가 않았네요.지금은 멀리서 가끔 skype 하면서 그림움을 달래고 있지요. 펠라 부모님도 펠라님을 많이 그리워하실거에요.우리카페에 자주 들려서 더욱 활력있는 카페를 만들어주면 고맙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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