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팀이 7/11일에 출발하여 카롱가에 와서 무사히 공연을 끝내고 이제 오늘 교수님 댁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파티를 하면 공식적인 행사는 끝납니다. 그 동안 정말 드라마와 같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끼면서 여행하고 또 봉사했던것 같습니다.
7/11일 공항에서 무사히 엄청나게 많은 짐을 싣고 두바이로 출발, 저희는 들뜬마음으로 면제점에서 썬글라스를 하나씩 구입, 각자 얘기도 하고 잠도 자면서 8시간의 비행을 즐기면서 떠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한 항공을 처음 타봤는데 다른 항공사보다 횔씬 편하더군요^^ 비싼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두바이에서 Transfer를 하면서 좀 많이 기다렸지만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표를 다시 받고 기다렸습니다. 물론 나중엔 다들 엄청나게 피곤해서 공항 바닥에서 노숙자처럼 자는 사람이 두명이 있어지만서두요^^(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ㅋㅋ )
무사히 케냐 나이로비로 출발하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과(커피를 생산하는 곳과 가까워서 그런지 아메리카노가 맛있었습니다) 빵을 먹으며 허기를 채우고 이때부터 저희 여행의 고난이 시작됩니다......ㅠㅠ
케냐 항공 비행기가 너무 좁고 낡아서 힘들었어요.... 앞의 대한항공 비행기와는 너무 다른...그래도...다들 잠을 자면서 무사히 공항에 내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트랜스퍼 표를 끊을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창구 부스는 4개 밖에 되지 않았고, 이 사람들은 굼뱅이를 삶아 먹었는지 엄청 느리게 일을 처리합니다. 저희가 트랜스퍼 할 시간은 단 1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구요... 겨우 창구에 와서 표를 받을려고 하는 순간,,,,,,,,,,,,,,,,,
저희를 태워 줄 좌석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ㅠㅠㅠㅠㅠㅠ 이건 완전 하늘의 날벼락이었습니다...... 또 아프리카 영어가 또 발음이 매우 다릅니다..미국식 영어와는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우리는 무조건 가야한다고
계속 클래임을 걸기 시작했고,,,, 다른 프랑스 부부, 인도인 여러 사람들이 오늘 꼭 가야한다고 클래임을 했지만 좌석이 없다고 안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급기야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할찌....하루를 꼬박 공항에서 기다린 다는것은 너무도 힘든 것이었고, 밖에 나가서 유스호스텔이나, 호텔을 잡아야하는데...안그래도 낯선 이땅 케냐에서, 밖으로 나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방을 잡는 다는건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때...!!!!!!!!!!!!!!!!!!!!!!! 저희를 도와주신 천사 같은 한국분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아마 한국에서 대기업에 근무하시는 분이 신것 같았는데요, 저희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실지 실질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교수님께 그 분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셨는데,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계속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단돈 30달러에 핸드폰을 구매하는 법을 알려주셨고, 저희는 그 전화로 계속 전화 통화를 시도해서 결국 교수님과의 통화에 성공했고 교수님은 걱정하지 말고 호텔을 잘 알아봐서, 하루를 잘 보내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럴때에는 항공사에서 호텔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항공사에 다시 클래임을 걸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부스에 가서 호텔을 달라고 얘기했고, 호텔을 주겠다고 하면서 저희는 무사히 트랜스퍼 비자를 받아 나이로비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 저희가 도착한 호텔은 나름 나이로비에서 별 5개의 호텔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호텔과 무료 점심과 저녁에 저희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고, 방을 기다리려고 하는데 계속 방을 기다리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아 거희 2시간을 기다리다가 저희가 그날 오후에 사파리 구경을 하러 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사파리투어를 설명하는 사람과 한명당 85달러(괜찮은 가격이라고 합니다)에 보기로 했고, 우리가 사파리 구경을 가야한다고 얘기하니 바로 방을 내주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중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뭔가 돈이나 팁이 없으면 일을 제대로 진행해주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무사히 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사파리투어를 갔고, 정말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보너스로 나이로비에 들르게 하셔서 사파리투어와 나이로비 시내를 볼 수 있는 복을 주신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로비에서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가 또 오지 않아서 결국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는 무료였는데 정말 아프리카 사람들은 온다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결국 버스는 오지 않았고, 1시간 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나이로비도 차가 정말 많아서 많이 막힙니다. 막힐땐 강남 같이 막히는것 같아요.) 다행히 시간 전에 비행기를 탈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저희는 김청자 교수님과 전화로 대화를 했습니다.
원래 그 전날 비행기 도착 시간이 12시 였는데, 교수님께서 우리가 그 시간에 온다면 우리가 VIP로 들어올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현지에 말라위 명예 영사님께서 저희가 도착하는 당일에 저희가 타고 가는 비행기를 타시고 다시 우간다고 가신다고 하셨는데, 만약 저희 영사님이 계시기전에 도착하지 못하면, VIP로 통과도 못하고, 저희의 짐도 세관에서 세금도 물어야하고, 박스 11개에 이민가방 3개, 개인 짐 7개를 다 풀어서 검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어서 급박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이메일로 짐의 넘버를 보내고,,,,아 정말 급박했습니다.....다행히 저희가 착각해서 12시에 도착하지 않고, 10시에 도착해서 영사님이 우간다로 떠나시기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희는 입국심사대로 가지도 않고 바로 비행장에서 벤츠를 타는 엄청난
경험을 하면서 정말 정말 보고 싶었던 교수님과 만났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인지 교수님도, 저희도 정말 만난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저희는 무사히 짐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영사님의 덕담과 교수님의 덕담을 들으며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저희의 짐이 단 하나밖에 도착하지 않은것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아....아....이러면 또 꼬이는 저희의 일정이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회의 끝에 아침에 선발대로 5명의 학생과 교수님이 먼저 출발하기로 했고, 저와 창현이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졌습니다...ㅋㅋ) 남아서 짐을 다 찾고 트럭을 타고 후발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희의 짐이 영사님이 계실때 찾으면 아무런 문제없이 세관을 통과할텐데, 영사님이 계시지 않은 상태여서 너무나도 걱정이 됐습니다. 아침에 선발대를 보내고 저와 창현이 그리고 나머지 3명은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짐이 너무 많아서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호텔에 놔두고 갔습니다. 그나저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짐을 싣고 간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짐을 묶는 끈도 어설픈 끈을 가지고 와서 공항으로 가다가 키보드를 떨어뜨릴뻔했습니다..ㅠㅠ 어쨌든 겨우 공항으로 가서 짐을 찾으러 가서 다행히 하나도 분실된것 없이 짐을 다 찾았습니다. 이제 잘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ㅠㅠ 어제 미리 얘기해 두었던 공항 스텝을 불러서 박스를 3개 정도만 풀고 무사히 공항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짐을 겨우 다 실은 다음에 고무끈으로 묶어야지 무사히 7시간 험난한 길을 갈수 있을것 같아 시장에 가서 고무끈을 사서 짐을 묶고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오후 2시에 출발하면 저녁도 길을 가야해서 가다가 호텔에 묵기로 했지만 이 끈을 다시 풀어서 호텔에 짐을 다시 다 실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냥 늦어도 주님이 지켜주시겠지 하고 오늘 안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긴 시간을 차를 타고 간 끝에 카롱가 교수님 댁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이 풀리면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이제서야 들었습니다. 장장 4일만에 한국에서 카롱가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저희가 예정보다 2일 늦게 왔던 탓에 저희는 바로 환영파티를 하고 그 담에 수업에 들어 갔습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잘 따라와 줄찌 걱정 됐지만, 정말 이곳의 학생들은 반짝이는 눈을 하고 열정을 가지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물론 악보도 보지 못해 저희가 일일히 불러주거나 연주해주면서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열정에 저희는 여독도 무시한채 1주일을 열심히 가르쳤고 차츰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김청자 교수님께서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너무나도 맛있는 식단으로 저희를 섬겨주셔서 저희 모두가 살이 적어도 2킬로는 쪄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렇게 다양한 식단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인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목요일 말라위에서 거의 처음으로 정부와 대통령이 너무 경제를 살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시위가 말라위 전역에서 있었습니다. 이곳 작은 카롱가에서도 시위가 일어나고 총소리도 났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었지만 모두가 지금까지 하나님이 도와 주신 것 처럼 우리를 무사히 한국으로 보내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시위는 하루만에 끝이나고 다시금 너무나도 평화로운 카롱가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금요일 정말 멋진 공연을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공연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시는게 설명하는것 보다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아~~~!!!! 정말 이처럼 귀한경험을 또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너무나도 젊은 날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통해 아마 저희도 한국에 가면 다른 삶을 살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봉사가 그냥 끝나는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면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계속 될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재정적 지원을 해준 한국예술종합학교, 현지에서 그리고 날마다 이메일로 도움을 주시고, 저희들 한명 한명 케어해 주시면서 도와주시고, 맛있는 음식과 어머님와 같은 사랑으로 돌봐주신 김청자 교수님, 한국에서 이 모든 과정을 행정적으로 도와주신 정진임씨, 그리고 만난지 2주일 정도에 이렇게 멋진 팀웍으로 멋진 공연과 모자란 팀장이지만 군말없이 잘 따라준 동훈이, 영란이, 동규, 왕식이, 호진이, 창현이에게 너무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여기에 오는 것을 망설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교수님 사역의 구호 "Come and See" 처럼 와서 보시면 얼마나 나의 삶에 감동을 주는 사역인지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말라위 카롱가 루스빌로, 한예종, 그리고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카롱가 루스빌로에서.... 정영균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H.T lucia 작성시간 11.07.24 아 감동입니다... 아녜스님 7천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아기사슴 작성시간 11.07.24 휴대폰으로 보고, 글도 올립니다. 정말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주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
-
작성자천사낭군 작성시간 11.07.25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잊혀지지 않을 값진 시간들을 위하여~~ 짝짝짝~~~~~~~~~~~~~~~~
-
작성자노랑나비 작성시간 11.07.25 눈으로 보듯이 알려주신 아프리카 의 날들 감사 합니다 정말 감동적 입니다 하느님 함께 하시는 감동 입니다
교수님의 그 따뜻하한 일류 음식은 사랑으로 가득 가득 하셨기에 그 많은 일을 할수 있으셨을 거에요
사랑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남도 행복하게 한다는것을 체험 하신 좋은 봉사의 시간 ...고맙습니다
-
작성자펠라 작성시간 11.07.25 이주동안 참으로도 많은 일을 겪으셨네요.
이또한 좋은 추억을 남기라는 그분의 뜻이겠지요.
공연은 잘 마쳤는지 무척 궁금해요.물론 성공리에 잘 하셨겠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법..
남은 시간 소중히 보내시고 건강히 귀국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