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랑찬 대한민국의 강혜경입니다!
ㅋ~그동안 제가 꽁꽁 숨어있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셨지요? 사실은 꽁꽁 숨어 있었던게 아니고 빽빽히 일하느라 시간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 여전히 그 모냐, 아줌마부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ㅋ~저도 아줌마같이 되었냐고요? ㅋㅋ~전 아줌마들이 주는 영양분을 먹고 자랐습니다. 아줌마들이 진짜 영양분을 주었냐고요? ㅋ~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려고 합니다^^
반도체 회사는 기계와 수많은 장비들을 다루기 때문에 일이 아주 정확하고 엄격하게 돌아가야 하는 성격의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스트레스가 심하지요. 왜냐하면 실수나 사고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업무와 같이 사소한 실수가 묻혀져 갈수가 있지 않고, 전산작업 하나만 틀려도 바로 명백하게 다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자재는 무겁고 뜨거운 장비에서 뜨거운 자재를 쉴틈 없이 실어 나르는 일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곳에 아줌마들이 계십니다. 이곳의 아줌마들은 자식들을 낳아 키우며 이 회사를 다니십니다. 그러다 보니 생계에 대한 의식이 아주 투철하고 강인하지만 또 반면에 배려가 부족하고 아나무인인 성격이 많습니다. 생계가 어렵지만 살려고 하다 보니, 자신만의 무엇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십니다. 그것이 상대방을 괴롭히거나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삶을 고되게 살아오신 것이지요.
그런 아줌마들과 전 벌써 5개월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엔 저와 너무나 다른 아줌마들이 싫기도 했고 또 저의 너무나 배운 지식이 아줌마들과 한없이 섞이기에 저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서로가 너무나 달라 진실된 대화를 하기도 어려웠지만, 인간에 대한 끈끈한 사랑을 가진 저는 아줌마들과 어울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습니다. 시작은 웃긴 농담이나 이야기거리들, 또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저의 사고를 이용하여 아줌마들에게 재밌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아줌마들은 너무나 특이하다고 느끼면서도 자신들을 웃겨주는 제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어느새 업무장은 기계가 돌아가는 삭막한 곳이 아니라, 재밌게 노는 놀이장이 되었습니다. 다른 공정에서 들어오는 자재들은 우리가 오븐에 넣는 밥이 되었고, 라인에 들어서는 우리들은 서로 열심히 더 일하려고 경쟁하는 선수들이 되어 때때로 입장하고 퇴장을 하였으며 자재가 들어간 장비들의 순서는 우리에게 음악적 리듬을 알려 주었습니다. 또, 자재를 들여놓기 위해 정리하는 일은 숫자로 만든 성쌓기 놀이가 되기도 한것이지요. 그리고 웃음은 날로 날로 퍼져갔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하도 커 우리는 반장언니에게 여기가 시장통이냐고 혼나기 일쑤였지만, 우리는 그렇게 혼나는게 우스워 더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줌마들은 끊임없이 잘못된 언행을 일삼았고 업무에 지장이 되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일이 잘못되게 돌아가도록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는 저의 성격과 두번째는 아줌마들하고 다르게 전 너무나 착하게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남에게 무례하고,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아줌마들과 달리, 전 너무나 공정하고 너무나 예의 바랐습니다. 그 간극을 메워야 했습니다, 전. 그 간극을 메우기까지 충돌도 많았고 저의 눈물과 진지한 고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사랑은 제게 너무나 많고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어떠한 잘못을 해도,
누군가가 그 잘못을 넘어서 자신의 깊은 그 속내를 알아주면, 앎이 서로에게 통하여 감동적인 순간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힘겨워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갈등과 고민들, 혹은 상처 그리고 힘겨움들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모든 사람들이 다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긴장이 가득하고 충돌적인 상황들의 연속에서 고통스러웠던 이유도 제 자신도 어디선가 제 입장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입장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고 그 사람들이 섞인 상황에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나쁜 것이 존재했습니다. 이 나쁜 것이 바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지요. 즉, 자신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일하기에 서로 부딪히기 일쑤이고 그 부딪힘이라는 것이 교묘하게도 자신의 입장에 갇혀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을 속속들이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그 공격을 무시하거나 그 공격을 벗어남인데...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공격을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것을 피하거나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거나 해서 돌파구를 찾을 뿐이지요. 저도 참...피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저의 가슴속에서는 메아리가 치고 있었습니다, 이 여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그 여정은 계속되었고, 전 많은 눈물속에서 사람들에게 더 깊이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마술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사람이 어떠하든 그 사람에게서 빛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저의 눈물은 제게 선물하였습니다. 이 빛,은 사람이 주는 말이나 행동 혹은 다른 여타의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서 빛을 발견하게 해주는 빛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주 조금이라도 어두움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그 사람에게 빛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어려운 것이 내 자신이 빛이 아니고서는 그 빛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즉, 내가 어두움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면 그 상대에게 빛은 실상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내가 어떤 마음과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빛은 확장이 되고 확장이 되어 커지는 것이지요. 빛은 절대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절대성이라는 것이 바로 모든 빛과 어두움의 상대성을 극복하고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상대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온 입장과 에고를 녹이고 빛의 눈으로서만 존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빛은 밝고 찬란하면서도 참 온화합니다. 빛이 따스하고 온화한 이유는 바로 빛이 빛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빛으로 통하는 이치는 바로 사람에게서 어두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따스하게 그 사람의 빛을 보기 때문이지요. 이 빛 안에서, 우리는 어떠하든 공동체입니다. 서로가 다르든 싸우든 문제가 있든 공동체를 아우르는 따스한 빛이 존재한다는 것은 빛이 빛으로 통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빛의 정신이고, 그 따스함이 저의 가슴을 내리쬔 하루가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전 아줌마부대뽀 아줌마들과 환한 웃음을 나누었지요.
아, 글고 전 월급도 많이 올랐고 에...또 제가 반장언니 다음으로 최고 고참이 되었습니다. 저의 앞에 계셨던 분들이 다 어찌 오찌 하다가 회사를 떠났고, 이제 반장언니는 저를 마구 구박합니다. 신입 교육을 제대로 시켜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무지막지 입니다. 그런 반장언니에게 전 언니의 일을 왕창 빼앗아 버립니다. 오랜 기간 동안 몸을 이곳에 담은 언니의 몸을 조금이라도 쉬라고 전 언니가 일을 하려고 들면 못하게 막습니다. 아줌마 부대 우리들은 모두 반장언니를 내쫓습니다 ㅋㅋㅋ
아이쿵~글이 참 길어졌네요, 오랜만에 들어와 쓰다보니...ㅋ, 쩝, 이해해 주세용!
파랑찬 대한민국의 행복한 강혜경올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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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예 작성시간 12.04.03 즐거운 일터... 보람된 직장... 꿈의 직장이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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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강혜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4.05 무예님^^네, 맞습니다, 저의 꿈의 직장이 밎습니다^^그 꿈을 찾아 저 너무 힘들여 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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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얼배 작성시간 12.04.04 아무튼 잘 사는 거 같아 너무 마음이 기쁩니다. ^^ 근데 반도체 회사 뭐 신문에 나고 그러는 건강 상하는 일은 하지 말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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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강혜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4.05 아, 얼배님! 저요, 이 일 하느라 무지 애 많이 먹고 힘들고 속 상하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다리가 너무 아파서 발도 절둑거리고 근데 회사가 사정은 안봐주니 죽어라 일하고...그런데, 그렇게 일하다보니 제가 어느 고지에 올라선것 같아요. 모라고 해야 하지, 그니깐 이제나 저제나 상황의 변수에 상관없이 빛처럼 일할수 있는 기쁨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빛이요...만들어지는 빛인데요, 그 중심에 저의 사랑이 있어요. 그 사랑만 갖고 이제나 저제나 그냥 일하는 거예요. 솔직히 건강은 잘 모르겠어요...앞으로 좋아질것 같은 생각은 들어요, 그냥 그럴것 같아요^^얼배님도 꼭 건강하세요, 얼배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