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리움, 나는 침묵
서문곤
너는 말하지.
“참 좋았지, 그때”
여럿이 함께 술잔을 나누던 만남의 날들
나는 고개를 끄덕일 뿐
입가에 맴도는 말을 삼킨다.
어울렸던 한 사람을 같이 기억하는데
너는, 그날의 숨결을 아쉬워하고
나는, 그날의 공기를 마시고 싶지 않아 하지.
너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낙서
나에게는 덮어두고 싶은 상처
부디
그 사람에 대해 내게 묻지 말아줘
“그래도 좋았잖아?”
내 대답은
바람에 흩어질 종이 한 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계절의 이름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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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윤 주 작성시간 26.06.13 세오님
먼저 떠난 친구를 생각한 글이 아닌가 싶어요
젊은 날 함께 했던 친구들과의 추억과 그리움
정이 많으신 세오님
윤주가 생각을 잘못했나요 ㅎ -
답댓글 작성자세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아랫 글의 연속이랍니다.
내 인생에 다섯 손가락안에들 정도로 허망한 인연이었던 '그 사람'
나는 지워버리고 싶은데
함께 했던 또 한사람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던 탓에
또한 지금껏, 오랜 시간을 비쁘다는 핑계로 외면하더니
이제야
내가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들을 막연하게 그리워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답니다.
6월 14일 일요일,
오늘도
생동감 넘치는 젊음이 있는 서울대 입구역 인근에서
뜻깊은 친구들과 만남의 시간으로 지난 시간의 아픔을 지우려 하네요.
윤주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