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정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장ㅣ해오름
2015.4.17(Fri) 8pm
[출연진]
지휘 : 임헌정
협연 : 백주영
연주: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
강준일
정일련
아르보 페르트(Arvo Part)
최성환
「말러」에 이은 임헌정의 파격적 선택!
나쁘지 않았다. 나름 신선하고 가능성을 보았다!!
<내 나라, 금수강산..>
만년의 강준일 작곡가가 국악관현악을 위해 특유의 감수성으로 정갈하게 그려낸 관현악적 소묘. 국악관현악단과의 조우에 임헌정은 처음에는 긴장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한차례 숨고르기를 한 이후에 점차 깊이있는 흐름을 타며 내 나라 금수강산을 담담하면서도 따스함이 깃들게 표현했다.
<천 - Heaven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작곡가 정일련의 위촉곡. 연주내내 답답하고 무얼 이야기하는지 전혀 알수없었다. 가슴으로도 심지어 머리로도 와닿지 않은...
심할 정도로 '박'을 바꿔가며 무리수를 둔것 같다는.
궁중음악 '수제천'을 기본으로 했다는데 평소 '수제천'을 완상하는 나로서도 동의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정읍사'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원작인 밤을 배경으로 하는 편이 이보다는 낫지않았을까 싶었다. 밤대신 밝은 낮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지만 듣는 내내 맘이 어두워지고 무겁고 불편했다.
- Intermission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Fratres(프라트레스)'>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명 'Fratres'는 라틴어로 '형제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작곡가 김대성은 '신성한 미니멀리즘'으로 불리는 원곡을 바이올린은 그대로 사용하고 관현악부분을 편곡한듯 한데 상당히 신비로운 음색이었다. 특히 바이올린 독주부분은 마치 북구에 앨프가 있다면 이런 서늘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지 않을까 싶었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잠시 떠올랐다. 다만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에서 평소 백주영이 보여준 힘있고 강렬한 보잉이 이날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물론 훌륭한 협연임에는 이견이 없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아리랑 환상곡>
예상했던 것 처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름다운 사운드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 최고의 레퍼토리였다!
'아리랑' 은 우리의 노래이고 가장 우리의 정체성을 갖춘 음악이다. 1976년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에 의해 작곡된 원곡 '아리랑 환상곡' 역시 서양식 관현악을 위한 작품임에도 그러한 정서는 그대로 스며들어있다. 2008년에 로린 마젤과 뉴욕필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평양에서 연주했던 곡이도 하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연주는 매우 훌륭했다!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임헌정과 국악관현악의 조합이 가장 멋지게 드러난 작품이었다. 뜨거운 커튼콜이 계속 되었고 준비된 앵콜곡이 없어 다시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는데 두번의 연이은 감동적 연주에 나는 기립박수를 치며 갈채를 보냈다. "브라보~♪♬"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4.19 예, 멋진 무대였습니다!
연주자들의 내공이 대단했습니다^^ -
작성자callas5893 작성시간 15.04.19 평화님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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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4.19 와우! 칼라스님~~~♪♬
감사합니다~^0^ -
작성자pure 작성시간 15.04.19 평화님 너무 멋진 공연을 보셨군요.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인데 무진에 쌓인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국악과도 잘 어울렸을 것 같네요. 사실 이 공연에서는 정일현의 <천-헤븐>이 가장 궁금했어요. 수제천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작곡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는데 평화님의 평은 가장 안좋네요. 정말 별로였나 보군요. 게다가 공연 앞두고 지난 3월 강준일씨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분은 누구보다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분인데 매우 슬프고 안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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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평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4.19 예.. 저는 정일현의 <천-헤븐>은 아주 많이 실망했어요.
그리고 지난 3월 19일에 타계하신 강준일 작곡가님은 오랜세월 시대적 격변을 깨어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동도서기(동양의 정신에 서양의 기술을 수용)론적 작품세계를 통해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결합을 자연스러운 음향으로 다루신 분으로 알려진 대가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