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디 앨런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년 1~2편 이상의 영화를 만드는 열정적인 노익장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더라도 내남자의 아내여도 좋아, 미드나잇인파리, 로마위드러브, 매치 포인트, 블루재스민, 이레이셔낼맨 등 흥미롭고 기발한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어 그의 상상력과 부지런함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디 앨런 영화들은 대개 일상의 자잘한 소동들이 빚어내는 에피소드 가운데 인물들이 유난히 수선스럽고 수다스럽다는 느낌인데 카페 소사이어티는 다른 작품보다는 덜 수선스럽고, 덜 수다스럽습니다. 따라서 영화적 템포도 알레그로에서 모데라토로 바뀌었구요. 대신 관객이 유추할 수 있는 여백을 좀 늘여주었더군요. 인물들을 클로즈업으로 응시하는 장면이 많아진 점도 내면의 심리변화에 좀더 공감하도록 의도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1930년대 영화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성장한 헐리우드와 뉴욕을 오가며 상류층 문화코드를 만들던 셀러브리티의 인생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욕망에 따라 선택한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되돌아보면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인생은 한낮 일장춘몽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결국 꿈과 추억에 의지해 삶을 지속해가는 것이겠지요. 영화 속 주인공인 바비와 보니처럼 말입니다. "성찰하지 않은 삶은 가치가 없어, 그러나 이미 성찰한 삶은 매력이 없지"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한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당시 유행을 재현한 화려한 의상과 스윙재즈의 선율이 잘 어울려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인만큼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우디 앨런식 로맨스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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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p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9.27 산유화 영화 속 자막에서는 '성찰'이라는 말대신 '음미'라는 말로 번역했더라구요. 영어로는 examined 라고 들리던데(제가 들은 게 맞다면요 ㅋㅋ) 제가 느끼기엔 성찰이란 말이 더 적절한 표현 같아서 그리 적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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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율리시즈 작성시간 16.09.24 알레그로에서 모데라토의 템포라니~ 표현도 멋지고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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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p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9.24 ^.^~ 고맙습니다. 몹시 바쁘신 줄 아오나 기회되심 한번 보세요. 율리시즈님이 이 영화 어떻게 느낄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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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p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9.25 예. 기회되심 한번 보세요. 우디 앨런이 이제 점점 나이가 드시는 것 같습니다. 많이 애잔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