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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인사말, 겨울시, 겨울밤 / 박남준 시인

작성자캔디|작성시간18.02.16|조회수466 목록 댓글 7

구정인사말, 겨울시, 겨울밤 / 박남준 시인









싸락눈 싸락눈 쌀밥 같은 흰 싸락눈 

깊은 그믐밤 화롯불에 둘러앉아 

군밤을 까먹던 그 새까맣던 밤 


선잠을 깨어 옛날에 젖는다 

한세월 새하얗게 잊었던 일들이 

오는가 오기는 오는가 

밤거미처럼 내려와서 아른댄다 

산다는 일이라니 

이렇게 살아 있는 일이라니



시집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문학동네. 2000



[구정인사말, 겨울시, 박남준 시인의 '겨울밤'을 읽고,,]


겨울밤 정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시입니다.  벌써 몇 십 년 전의 유년시절 난롯가 앞에

앉아 있는 듯 합니다.  구정인사말도 시star는 시 한 수로 대신하려구요 ^*^ 


오기는 오는가 그 새까맣던 밤,,


겨울밤이면 밤과 떡국떡, 고구마를 

난로불 위에 올려놓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구워 먹던 옛날이여!

참으로 추억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구수하고 정겨운 시 한 자락을 만났습니다.

늘 즐겨찾는 박동진 시인의 블로그에서 퍼날른거죠. (늘 감사 ~!)


아랫목 이부자리 속으로 파고들던 겨울날들이여.

이부자리 속은 천연 보온밥통이었죠.


겨울방학이면 외가집으로 가서 며칠씩 보내고 오곤 했죠.

털로 뜬 벙어리 장갑은 겨울 바람이 솔솔 파고 들어와

손등이 갈라 터져도 그래도 매서운 겨울바람 아랑곳 없이 언 

논배미 위를 썰매를 지쳤죠.  


요즘은 야외활동보다는 스마트폰, 게임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의 유년의 추억은 무엇이 담길런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렇게 과학 문명이 발달하여 좋은 시대에 살면서

호강을 누려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우리 인간에겐,,

만족이란 무슨 별나라 왕궁 얘기같기만 한 듯 멀게만 느껴지겠만,,


과연 무엇이 궁색한 삶일런지요?!

햇빛과 공기와 비가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생명의 은혜를

우리는 하찮게 여기며 무엇을 바라 살아가고 있는지요.


숨 한 번을 쉬어도 감사한 날들입니다.


오늘 구정을 보내며 구정인사말로 겨울시를 추천해봅니다.

구정인사말로 박남준 시인의 겨울밤을 아낌없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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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onkey181 | 작성시간 18.02.20 좋은 시 감사합니다!!
  • 작성자반딧불이 | 작성시간 18.02.22 시속에서 느끼는 이의 감성에 고개를 끄덕이며 잘 읽고 갑니다~ 옛추억이 떠오르네요~~
  • 작성자무궁화꽃 | 작성시간 18.02.23 시 좋네요..
    감사해요.
    감상에 살짝 젖게 만듭니다.
  • 작성자은빛날개 | 작성시간 18.02.25 쌀밥같은 흰 싸락눈!!
    표현이 너무 귀여워요~
  • 작성자스파클링 | 작성시간 18.03.0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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