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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境遇)와 경위(涇渭)

작성자말그리| 작성시간11.12.13| 조회수56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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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아담2 작성시간11.12.14 조금 다른 얘긴데, '경위'의 뜻으로 '경우'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원어 혹은 어원은 境遇가 아닌 涇渭라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상황/사정'의 뜻인 境遇가 갑자기 '도리'의 뜻을 가진다는 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니까요. '도리'의 뜻은 '경우(境遇)'의 다의어로서가 아니라 '경위(涇渭)'의 변한말로서 다루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작성자 말그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12.14 동감입니다. 저도 境遇라는 한자어에서 경위와 같은 뜻풀이를 이끌어낸 것은 견강부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위의 변한말 정도로 풀이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리라고 봅니다.
  • 작성자 경향지킴이 작성시간11.12.14 境遇가 "놓여 있는 사정이나 사정이나 형편"이지만 "사리나 도리'라는 뜻도 있지요. 물론 涇渭도 "사리의 옳고 그름과 시비의 분간"이라는 뜻도 있고요. 그러나 언중이 '사리나 도리'라는 뜻으로 많이 쓰는 것은 '경위'보다 '경우'입니다. 발음하기가 경위보다 경우가 편해서이지요. 경위는 經緯(일이 전개되어온 과정)의 의미로 많이 쓰지요. 어원은 涇渭이지만 언중이 境遇를 많이 쓰다보니 국립국어원에서 '境遇' 에 '涇渭'의 뜻을 넣은 것 같기도 하고요.
  • 작성자 말그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12.14 제 글도 경향지킴이님과 같은 의도로 쓴 거지요.
  • 작성자 아담2 작성시간11.12.15 境遇에 '사리나 도리'라는 뜻도 있다는 것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요? <표준>에서 그런 뜻을 인정하기 전까지는 어떤 국어사전도 그런 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도리'의 뜻으로 '경우'를 쓰는 것은 잘못으로 처리해 왔습니다. 우리말 규범서들도 그것이 오류라는 지적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표준>에서 '경우'도 옳다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언어 현실의 변화를 인정하자는 태도로 보입니다. 그 점에서 대해서는 저도 특별히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기원이 되는 한자를 境遇로 본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혹 境遇에 예전부터 '도리'의 뜻이 있었다면 전거를 밝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경향지킴이 작성시간11.12.16 네. 그렇습니다. 말그리님의 말씀대로....... 중국어 사전에 나온 境遇도 '사리나 도리'라는 뜻은 없네요. 境遇에 왜 '사리'나 '도리'의 의미가 담겼는지 자료를 찾아봐야겠네요.
  • 작성자 말그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12.15 경향지킴이 님의 말씀은, 境遇에 본래 그런 뜻이 있더라는 것이 아니고, 사전(표준)이 境遇의 뜻을 풀이하면서 두 번째 항목에서 그렇게 설명했다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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