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큰소리]]정부에 건의함:'인력풀'을 '인력못'으로 고칩시다.

작성자푸른 소나무|작성시간07.05.21|조회수871 목록 댓글 4
아래와 같이 정부에 건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과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우리말에 관심이 많은 국민입니다.

-----------------------------------------
-----------------------------------------

우리말을 앞장 서서 사용해야 할 정부가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는 사태에 큰 우려를 표합니다.

1. 정부는 최근에 공무원 임용제도를 개혁하여 '인력풀'에서 공무원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력'이라는 말에 영어 pool을 한글로 적어서 붙여 놓으니 우스꽝스러운 꼴이고, 순우리말 '풀'과 뜻이 헛갈립니다. 게다가, '인력을 풀(full)로 가동하고 있다'라는 말까지 있으니 뜻이 더욱 모호합니다.

저는 대안으로 '인력못'을 제안합니다.
'못'은 물이 괴어 있는 곳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며, '연(蓮)못'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자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인력풀 뿐만 아니라 인재풀, 연구비풀, 문제풀 같은 말도 우리말로 고쳐주시기를 부탁합니다.

2. '태스크포스'(TF)는 '실무진'입니다.
우리말을 가장 잘 구사한다는 KBS 아나운서조차 '정부가 TF팀을 구성했습니다'라고 보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영어 TF라는 말을 써야 혁신적이고 진취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사대주의적입니다. 나이와 학력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써 주십시오.

3. '인센티브'는 장려책, 혜택, 격려금 등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각 부처 장관들이 인센티브라는 말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산 인센티브를, 국방부 장관은 병역 인센티브를, 노동부 장관은 고용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기자회견을 앞다투어 했습니다.
정부 요직에 있는 분일수록 마이크 앞에서 정확하고 품위있는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교육을 시켜 주십시오.

4. '워크숍'은 강습회, 연수회 등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공무원 또는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소모임은 거의가 '워크숍'입니다.
과거에 공무원들이 즐겨 쓰던 연수회라는 한자어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대학교 국어국문학과나 국립국어원에 의뢰를 해서 참신한 말을 새로 만드십시오.
과거에 난해한 한자어를 지나치게 고집하던 정부가 하루 아침에 영어에 몰두하는 모습은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습니다.


5. '시스템'은 체계 또는 체제입니다.
'시스템을 바꾸자'라는 구호를 '체계를 바꾸자'라고 고치면 어떻겠습니까?
정부가 유행시킨 시스템이라는 말이 민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맺는 말

단순히 우리 것을 써야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21세기에는 민족 고유의 말과 글이 귀중한 문화상품이라는 생각을 가져 주십시오.
정부는 우리 말과 글에 대해서 장기적이고 깊은 철학이 없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 학생을 국내에 유치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그 학생들을 어떻게 장차 국익에 도움이 되는 친한파를 만들 지에 대해서는 계획과 안목이 없어 보입니다.
국내 이공계 대학과 연구소에는 한국정부 장학금으로 유학을 온 비서구국가 출신 학생들이 상당수 있지만, 한국인들과 오로지 영어로 대화를 합니다.
그들에게 체계적으로 한국말과 문화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기관은 전혀 없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저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대로 | 작성시간 07.05.22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 제가 중국 소흥에 와 있어서 긴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 작성자경산들녁 | 작성시간 07.07.01 참말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앝은 생각입니다. 시스템을 체계로 바꾸고 나중엔 한쯔로 체계로 사용하게 되면 그땐 어떻게 할겁니까? 한쯔중독자들에게 날개라도 달아줄 생각입니까? 한글로만 쓰기 운동에 정면으로 거슬리는 반동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닌깐 우리나라 한글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거꾸로 한쯔쓰기를 뒤에서 조장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 작성자경산들녁 | 작성시간 07.07.01 지금 우리나라에서 잉글리쉬로 된 학문서적들을 우리말로 번역한답시고 한글로 된 한자말로 바꾸고 나중에 한자로 사용하는 이런 기가말일 노롯이 어디있습니까? 한글로 된 낱말을 만들 재주가 없거든 그대로 외래어를 한글로 고쳐 사용하는 것이 더낮습니다,. 나중에 한글로 된 낱말을 만들어 사용하면 되닌까요. 없는 한글로 된 낱말을 만들어야지 어째 한자 쪼가리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한자중독자들의 세상이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까? 이게 한글운동한다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입니까? 한심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 작성자경산들녁 | 작성시간 07.07.01 당장 힘들고 귀찮다고 잉글리쉬 말을 한자투의 말로 고쳐 가지고서는 한자,한문 버리고 한글로만 쓰기 목표는 멀어짐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