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가 한라산에 간 이유
2026년 1월 6일(화)
20여 년 전, 대한민국
‘만보 걷기’의 상징으로 선정되어 여러 차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며 '만보'라는
그 애칭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요즘의 나는
그 이름 뒤에서 나 자신의 정체성 흔들림과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 하나. ‘만보 걷기’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영혼의 샘이자 인생의 스승과도 같은,
무척이나 소중한 도구라는 것이다.
그래서 만보는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면 그 고민을 마음속에 고이 품고 묵묵히 걷는다. 특별한 고민이 없는 날에도 일상의 걷기는 나에게 긍정과 창조의 에너지를 건네주며 삶을 한결 더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걷는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가장 정직한 길이기 때문이다.
요즘 마음이 심란하다.
얼마 전 엄니가
조심스레 말씀하셨다.
“아들아, 내가 산다면 얼마나 산다고… 서울 집으로 와서 같이 살자.”
그 말 한마디에 가슴 한쪽이 무너지며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러나 나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내 삶의 자리, 엄니의 삶의 자리,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으로는 정리되지 않는 현실들이 사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모시는 일이
사랑의 크기로만
재단裁斷 될 수 없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결정을 미루며 살아가고 있다. 엄니의 시간과 나의 시간을 동시에 아끼고 싶다는...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를
마음을 안고...
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더 아프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박영미 작성시간 26.01.07 살면서 다~ 좋을수많은 없는 그런게 있는듯 하네요..어르신 제주살이 20일 오시라고 하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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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찾사 작성시간 26.01.08 어휴~!!!!
그리움만 안고 그냥 떨어져
사는것도 괜찮습니다.
자식에 대한 애착은 우리 마누라가
자식에게 하는걸 보면 알것도 같고.
한편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식을 대하는
방식이 이렇게 다른가란 생각도 들고...
형님 올해가 칠순인데 그 나이에 이런 고민까지
해야 하는 처지가 참 안 쓰럽고 마음 아프네요.
제 생각엔 그 부담감을 이젠 덜어내 동생들과
나누세요. 형님 지금까지 어머님께 하신것도 차고 넘쳐요.
이제 형님 자신만을 생각하셔도 됩니다.
칠순이면 그럴 나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