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계곡)
엊그제는 천마산엘 올랐는데
보광사 계곡물이 어찌나 힘차던지요
그냥 계곡의 바위가 되고 싶었습니다
내리는 비가 두보의 싯귀처럼
만물을 촉촉히 적시되 쓸려 내려가는 일은 없기를~
평화로운 한 주 되시길~
====================
비 온 뒤 천마산 계곡
2013.07.06
천마산계곡
하늘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
여기에서 말을 잊어버려야겠다
세상에서 얻은 소리
다 내려놓고
저 물소리만 외워야겠다
허기졌던 산이 몸 푸는 소리
여기에서 눈을 감아야겠다
세상에서 흐려진 눈
가만히 감고
두 귀만 열어놓아야겠다
열오른 산이 제 몸 씻어내는 소리
여기에서 걸음 멈춰야겠다
세상에 쫓겨 헐떡이는 발길
그만 멈추고
나도 물소리로 흘러야겠다
======================================================================
임병걸님께서 이병욱교수님께 비 온 뒤 천마산 계곡
의 시를 전하시고 그 시의 감동을 어울사랑 회원님과 함께
하고자하는 뜻을 전해 이렇게 어울사랑에 올려놓습니다
나이에따라 세월의 흐름이 다르다는 말을 세삼 느끼는 요즘 어찌 그리 빨리 시간이 흐르는지
진규아빠에게 물으니 생각할것이 많아져 그렇다네요
임병걸님의 비 온 뒤 천마산 계곡
시를 느끼며 잠시나마 시공간을 뛰어넘어
시원한 물소리가 흐르는 계곡에 앉아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황경애 작성시간 13.07.09 갈수록, 사람 마음 어루만지십니다, 저도 덕분에 잘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goforest 작성시간 13.07.10 허허 진규 어머님께서 제 대신 올려주셨네요. 나이가 들수록 내리는 비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더운 여름 날 바싹 타들어가는 산과 들을 바라볼 때면 더욱 그렇지요.
오늘도 이렇게 비가 풍족하게 내리니 마릿골 계곡에는 얼마나 기운넘치는 물이 흐를지요.
우리도 그렇게 흘러야 할텐데..... -
작성자수월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7.11 강물이 흘러 흘러 큰바다에서 하나되어 만나듯이 제각의 삶을 살아온 우리 어울사랑에 하나되어 모여있네 우리모두 함께 흘러 8월17일 마리소리골 잔치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얼씨구 지화자
-
답댓글 작성자황경애 작성시간 13.07.12 생각만해도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