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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름 석 자 - 6.3 선거에 부쳐 -

작성자공공의선|작성시간26.06.05|조회수36 목록 댓글 7

사전투표 제도를 알고 나서 몇몇 해까지는 사전투표를 해왔었다. 이유는 단 하나, 줄서는 일이 없어서였다. 그러다가 몇 해 전 30여 분이나 줄 서서 기다려 사전투표를 하고 나서부터는 본 투표일에 투표를 해오고 있다. 같은 이유에서인데 시간 때만 잘 맞추면 본 투표일인데도 패스패스 줄 서는 일이 없기 때문, 오늘도 두 차례에 걸쳐 줄 서는 일이 2분 이상을 넘기지 않았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오후 6시 전, 시간 안배를 잘 해서 투표해야 한다는 긴장감까지 있었다. 이유는 (투표 꼭 해야 한다는 부채감은) 현 경기도 교육감 때문이었는데, 집으로 배송된 선거공보물을 훑다가 거시기 교육감이 노벨상까지 받은 한강 작품을 전(全) 경기도적으로 읽지 못하도록 지시했던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나라 사람이 받은 노벨문학상 작품들도, 상만 받았다 하면 사람들이 앞다투어 사서 읽고 있는 마당에, 한강 작품을 보이콧해 오고 있었다니… 이건 원, 21세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구태의연한 멸공색깔론으로 자기과시하는 인간들과(이수정, 한기호, 최준용, 정민찬, 최준희 등) 다를 게 없었다.

예전엔 경기도나 서울로 강의하러 가곤 했는데 요즘엔 인천으로만 간다. 정작 쫑이 살고 있는 곳의 경기도 교육감이 그 따위 정책으로 행정업무를 해왔다는 게, 교육자로서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게, 스스로 참 한심스럽기도 했고, 투표권 있고 나서 한 번도 투표에 불참한 일이 없어서였기도 했다. 차선이든 차차선이든 대한민국이 그나마 좀 나은 길로 가기를 바라는 염원 때문.

그런데 아뿔싸, 교육감 투표 용지를 받고 나서 머리가 하얘졌다. 이름뿐인 투표용지, 오티즘 증세 중 하나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공보물 훑다가 보았던 이름을, 그러니까 쫑 머리에 무의식적으로 박힌 그 사람 이름을 기억해 내려 필름을 돌리고 돌렸다. 이럴 줄 알았었더라면 연상기법으로라도 그 석자를 외워 놓았을 걸 하면서… 일단 찍고,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했다. 후유…

(정당투표 용지에는 원하는 빨간색이 안 보여 차선을 택했다. 아이들 꿈을 표현하는 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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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괴목 | 작성시간 26.06.06 나는 예전에 불란서 공항에서 택시 잡아 타고 숙소에서 내렸는데, 불란서는 카드 결제시 비밀번호를 눌러야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번호가 생각이 안났습니다. 몇주전에 수십번 수백번 눌러대던 그 번호가요! 이제는 새로 익힐 날은 몇없겠고, 그보다 십여 성상 돌이키며 살아야할날이 더 많겠구나, 그런 때가 이제 왔구나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공공의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동감데스(일본어 사용해서 거시기하겠지만)... 십여 성상이라도 돌이켜 까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쫑도 요즘 많이 든다는...
  • 작성자괴목 | 작성시간 26.06.06 아아. 지금도 갑자기 '성상'이란 단어가 제대로 생각이 안나서 오랫동안 헤맸습니다. 또 안 잊게 비망록을. 성상, 한 해 동안의 세월. 별은 일 년에 하늘을 한 바퀴 돌고 서리는 매년 내린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 답댓글 작성자공공의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붙박이별만 겨우 기억하는 수준이라 함 돌이켜 봄^^;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공공의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공공의선 북반구에서 바라본 여름철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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