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위빠사나 : vi(분리하여, 멀리 떨어져서, 주의집중하여)+passana(살피다. 알아차리다. 있는 그대로 본다. 觀 즉 통찰. insight)
-정신적/물질적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그 존재의 실상을 깨닫게 하는 대표적 명상법
-붓다가 수행을 통해 알아차리고 깨달은 유일한 길이니 모든 이들을 청정하게 하고 근심을 다 건너고,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고 자유롭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대념처경 : maha(비교할 수 없이 크다.) sati(있는 그대로 마음을 챙겨 본다. 알아차린다.) patthana(신수심법을 확립하고 정착한다.)
[사념처]
1. 신념처 :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통찰한다.
-신 : 몸(생명)을 유지시킨다.
-호흡 명상 : 호흡을 알아차린다. 몸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호흡 명상을 통해 마음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유지하여야 한다.
-사성제(몸이 움직이는 네 가지 자세) :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기 위한 수행이다.
-몸의 움직임을 분명하게 알아차림 : 몸이 움직일 때마다 몸의 움직임 그 자체에 오로지 주의를 집중해서 오직 지금의 이 순간을 알아차리게 한다. 다른 어떤 것도 움켜쥐지 않고 오직 지금의 그 순간에 깨어 있게 한다.
-자기 몸이 가진 내적/외적 부위를 있는 그대로 통찰 : 겉보기에는 좋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속속들이 살펴보면 부정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의 신체적 욕망이나 외모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한다. 주관적으로 바라보던 신체적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통찰함으로써 자신의 몸에 대한 애착을 움켜쥐지 않고 놓아버리는 자유를 자각하게 한다.
-몸이 흙/물/불/바람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 : 만약 이러한 구성 요소를 다 내려놓고 본다면 그 무엇이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수행자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고 붓다는 강조하셨다.
-붓다는 몸이 지향하는 근본 습성은 애욕과 갈망으로, 사물을 특히 자기라고 하는 자신의 몸을 나와 나의 것이라고 잘못된 견해로 받아들임으로써, 고통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보았다. 몸은 무상한 것, 누구나 생로병사의 고통의 흐름 속을 걸어가야 하며, 나와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소유물은 없다고 하셨다. 다만 철저하게 통찰함으로써 무상한 몸, 결코 영원하지 않은 몸에 대한 소유욕을 내려 놓음으로써 해탈 열반의 길로 나아갈 수행을 권유하고 있다.
2. 수념처 : 몸의 감각, 느낌에서 일어나는 것을 통찰한다.
-몸의 감각 기관(6근)에서 외부의 세계를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운데서, 자신과 사물을 왜곡하기 때문에 무명이 생기는 중요한 원인으로 보았다.
-몸의 감각 기관에서 받아들인 느낌의 성향에 따라서 좋다/좋지 않다/좋은 것도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무관심)라고 받아들이는 흐름의 과정을 통찰하게 한다.
-붓다는 감각 기관에서 받아들인 느낌에 따라서 온갖 생각과 감정들이 일어나고, 그것을 놓지 않는 상태에 따라 갈애와 사견이 일어난다고 통찰하였다.
-기쁘다는 느낌은 취하고자 하고, 불쾌한 느낌은 회피하거나 방어하고, 기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느낌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이 느낌들은 고통을 만드는 애착의 원이이 되기도 하고 집착하는 취의 원인이 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일어나 격력하게 또는 순식간에 다른 갈망(애착)으로 바뀌기도 한다.
-욕심에 대한 집착이 '고'를 불러 온다.
3. 심념처 :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그대로 통찰한다.
-여기에서 부터 '들여다 봄'이 시작된다.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통찰하며 머문다. 어떠한 마음이 '있구나'라고 통찰을 잘 확립하여 그 현상을 알게 된다면, 더이상 탐욕의 욕구와 잘못된 견해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주관적 생각으로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생각 즉 마음의 현상을 머물러 지켜보는 것이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현상을 단지 주의를 집중해서 일어나고 있구나'라고 지켜본다. 한 마음, 한 생각에 더 이상 머물지 않음으로써, 갈애와 사견 즉 오만 가지 번뇌가 점차 정화되어 내려놓을 수 있다.
4. 법념처 : 법이 일어나는 것을 그대로 통찰한다.
-몸의 감각 느낌과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근원적 현상을 통찰의 대상으로 삼는다.
(1) 5개(5가지 장애) : 감각 욕망, 악한 생각, 게으름과 혼침, 들뜸과 회한, 의심
(2) 5취온(나라고 집착하는 5가지) :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3) 몸의 6근 :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4) 6경 :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5개, 5취온을 분명하게 통찰함으로써 7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칠각지)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삼법인]
1. 제행무상 : 모든 것은 변한다. 고정되어 있지 않다.
-모든 것은 조건에 의해 생기고, 조건이 바뀌면 달라진다.
-행은 단순히 행동만 뜻하지 않는다. 불교에서 행은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현상, 움직임, 작용, 형성된 것들을 말한다.
-문제는 이 변하는 것을 변하지 않게 만들려는 집착이다.
2. 제법무아 : 고정된 '나'는 없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실체의 '나'는 없다는 뜻이다.
-'나'라는 감각은 하나의 단단한 실체가 아닌, 몸/감정/기억/습관/욕망/관계 등 현재 조건이 모여서 순간순간에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오온 : 색수상행식 - 이 다섯 가지가 조건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나'라는 경험이 생긴다. 그런데 우리는 이 흐름을 보고 이게 진짜 나라고 붙잡아 여기서 괴로움이 생긴다.
-무아는 나를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나라고 착각하던 것들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다.
3. 일체개고 : 붙잡으면 괴로움이 된다.
-고 : 단순한 통증이나 슬픔을 넘어 불완전함, 불만족성, 원하는 대로 고정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무상한 것을 영원한 만족의 근거로 붙잡으면 고가 된다.
-집착하면 고가 생긴다.
[과제를 하며 느낀 점]
20대 때부터 나는 커피를 즐겨 마시곤 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커피를 마시는 일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자연스러운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내가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으로 아침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커피를 마실 시간을 떠올리며 설레기도 했고, 빨리 잠을 자야 내일 아침이 되는데 잠이 오지 않는 그 순간에 있다는 게 답답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설렘과 기다림을 단순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 설렘과 기다림 같은 것들이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 기분을 알아차린 뒤 나는 커피를 완전히 끊어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음료수를 오랜만에 마시게 되었다. 오랜만에 그 음료수를 마시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을 때마다 가끔씩 그 음료수를 사 먹기 시작했고, 자주 사러 가는 것이 귀찮아져 큰 병을 사다 놓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음료수를 한 컵씩 마시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예전에 커피를 기다리며 느꼈던 그 이상한 설렘이 똑같이 찾아왔다. 나는 커피를 기다리던 때와 같은 마음으로, 내일 음료수를 마실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아, 이게 중독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나는 단순히 커피나 음료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대상은 커피에서 음료수로 바뀌었을 뿐, 내 마음은 같은 방식으로 어떤 즐거운 느낌을 붙잡고 있었다. 설렘이나 기분 좋음 같은 긍정적인 단어들로 가려져 있었지만, 그 안에는 이미 기다림과 의존, 그리고 그것이 없을 때의 불안함이 함께 있었다. 그렇게 긍정적인 것이라 생각했던 감정에 가려져 있던 괴로움을 알게 됐다.
커피를 끊어낼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음료수를 끊어내는 것은 커피 때보다는 조금 수월했다. 그 이후로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던 그 감각과 끊어내는 과정을 마음속에 저장해 두었다가 내가 어떤 행동이나 물건을 루틴화하려 하거나, 그것이 없을 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 인지되면, 그때부터는 그것을 끊어내거나 멈추어 내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행동이나 물건에 대한 집착, 소유욕 같은 것들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두 손도, 생각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 끊어내고 멈추어내는 게 어느정도 익숙해진 뒤로는 이제 ‘집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집착하지 않으려 늘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막연하게 감각으로만 가지고 있던 내 마음의 작용들을 사념처와 삼법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조금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내 마음과 생각이 한층 더 정리되고 구체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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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말환 작성시간 14:34 new
한올님, 과제 #4 를 아주 세밀하게 위빠사나의 기본 원리에서부터, 명상을 배우고 직접 수행하면서 알아차린 내영까지 잘 설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각 느낌에 대한 욕구가 일어났던 경험에 대한 알아차림 등등,
******** 특히 과제를 하면서 자각한 글 " 이번 과제를 통해 막연하게 감각으로만 가지고 있던 내 마음의 작용들을 사념처와 삼법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조금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내 마음과 생각이 한층 더 정리되고 구체화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하였듯이,
*****이제 명상 지도자로써, 명상적 치유 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자각함으로써, 구속에서 자유로움,
존재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 부분까지, 일상의 생활에서, 자신을 구하고,
다른 이를 치유할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수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