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미시령 새소식

[자연/생태]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6년 만에 단계적 철거. 이르면 내년 1월 설악산국립공원 권역(미시령옛길, 한계령)부터

작성자울산바위|작성시간25.11.11|조회수2,303 목록 댓글 8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야생동물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광역울타리 관리방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울타리는 2019년 9월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직후인 2019년 11월부터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총 약 1,630km에 달하는 이 울타리는 주로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등 멧돼지 서식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바이러스가 남하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설치 후 6년 이상 경과하면서 울타리가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단절시켜 생태계 균형을 해치고, 울타리 노후화로 인해 연간 수억 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며, 산책로나 농경지 통행을 방해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왔습니다. 이러한 민원과 환경 단체의 지적을 반영해 정부는 울타리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관리방안은 한국환경연구원과 국립생태원 등 국내 전문 기관이 수행한 과학적 분석(예: 멧돼지 이동 패턴 모델링, 생태계 연결성 평가)을 바탕으로 합니다. 현장 검증(실제 울타리 구간에서의 동물 이동 관찰)과 생물학·방역 전문가 자문 회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효과, 생태적 가치(서식지 연결성), 유지 관리 효율성(비용·인력)을 종합 평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울타리를 무조건 철거하는 대신,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유연한 접근을 채택했습니다.

 

광역울타리 관리는 크게 철거와 존치로 나뉘며, 철거 구간은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세분화됩니다.

철거된 구간에서는 방역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첨단 보완 장치를 도입합니다. 위성항법장치(GPS) 포획 트랩을 대규모 배치해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경광등(야간 빛·소리 자극) 설치, 기피제(냄새·맛으로 멧돼지 접근 방지) 살포 등을 병행합니다. 또한 주요 지점에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야생동물(멧돼지, 산양, 고라니 등)의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생태계 영향(종 다양성 변화, 이동 패턴 복원 여부)을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데이터는 향후 정책 조정에 활용됩니다.

 

환경부는 별도로 올해 동절기(11월~2월) 폭설에 대비해 울타리 철거 전에 야생동물의 이동성을 높이는 조치를 강화합니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부분 개방된 국립공원 구간(44개 지점, 예: 설악산·지리산 통로)을 추가로 확대 운영하며, 산양·노루 등 대형 포유류가 눈 쌓인 지역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임시 통로를 늘릴 예정입니다. 이는 울타리 철거 전 과도기적 조치로, 동물 복지와 생태 보전을 동시에 고려한 것입니다.

 

이 관리방안의 예상 효과는 ASF 방역 안정성 유지(울타리 존치 구간 + 보완 장치), 생태계 복원(동물 이동 자유화로 유전자 다양성 증가), 비용 절감(연간 관리비 30% 이상 감소), 주민 편의 향상입니다. 정부는 매년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며, 필요 시 방안을 보완할 방침입니다.

 

 

 

 

 

 


 

 

"죽음의 ASF 울타리를 철거해 주세요!"

"야생이 보내는 절규에 귀 기울여 주세요!"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폭설이 점점 더 잦아지고 빈번해지면서, 산양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 패턴의 변화는 단순한 계절적 변동을 넘어 장기적인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하며, 산양 무리가 깊은 눈 속에 고립되어 이동조차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대량 폐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산양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가 관찰되고 있으며, 생태계의 균형이 위협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양의 서식지 보전과 생존을 위한 꾸준하고 체계적인 보호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겨울부터 2024년 초순까지 발생한 약 1,000마리 규모의 산양 폐사 사례는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연 재해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폭설과 한파가 겹치면서 산양들이 먹이를 찾지 못하고 고립된 채로 사망한 경우가 다수 보고되었는데, 이는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뿌리는 더 깊숙이 파고들어 보아야 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울타리 설치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울타리들은 산양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이동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번식지로의 이동, 월동을 위한 안전한 장소 확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역 확보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인위적 장벽은 서식지의 훼손과 분리를 초래하여 산양 무리들이 좁은 지역에 갇히게 만들고, 먹이 부족과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울타리 설치 초기에는 ASF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도입되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야생동물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부작용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양들은 본래 넓은 산악 지대를 오가며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는 동물인데, 이러한 이동 제한은 유전자 다양성 감소와 개체군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폭설과 결합될 경우, 고립된 무리들이 눈사태나 영양실조로 인해 집단적으로 폐사하는 비극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할 때, ASF 울타리의 철거와 정비, 야생동물 이동 통로(생태 통로) 설치,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다각적인 보호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 환경 단체, 지역 주민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야생동물 보전 정책이 통합적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 미시령옛길 정상의 미시령탐방지원센터 앞마당에서

 

 

미시령 산양 관련 글 더 보기

 

* 국립공원야생동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폭설속 구조된 산양 5마리를 1년간의 치료와 재활 거쳐 자연의 품으로 방사

https://cafe.daum.net/misiryeong/U00C/329

 

*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철책 따라 쌓인 산양 사체, 올겨울엔 떼죽음 막을 수 있을까

https://cafe.daum.net/misiryeong/U00C/317

 

* 깊은 산속에 서식하는 산양, 미시령동서관통도로 도로변까지 출몰

https://cafe.daum.net/misiryeong/U00C/309

 

* 백두대간의 핵심 생태축인 미시령옛길 전역(인제군 용대리~고성군 원암리)에 설치된  ASF 방역 철책

https://cafe.daum.net/misiryeong/U00C/284

 

 

▲ [자료 사진] 환경부는 2020년 하반기,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와 고성군 원암리를 연결하는 미시령옛길 전 구간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와 멧돼지 남하 이동 차단을 목적으로 대규모 철책을 설치했습니다. 2020년 9월 16일 촬영된, 위의 사진에서 확인되듯, 일부 구간에서는 기존 도로 사면에 이미 구축된 콘크리트 옹벽, 낙석방지망, 가드레일 같은 인공 구조물 위에 추가로 견고한 철망 울타리가 겹쳐진 형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은 단일 장애물이 아닌 2중, 3중의 견고한 물리적 차단벽으로 변모했고, 산양을 포함한 야생 포유류의 이동이 완전히 차단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은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핵심축으로, 남북을 잇는 생태 네트워크의 중추입니다. 그중에서도 미시령(옛길)은 고도 700~900m의 산악 지대를 가로지르며 설악권과 금강권을 잇는 중요한 연결 고리로, 이 지역은 야생 동식물의 보금자리이자 이동 경로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생태축이 단절된다면 전체 한반도 생태계의 안정성이 흔들릴 것입니다.

 

 

▲ [자료 사진] 많은 눈이 내린 2024년 1월의 어느 겨울날, 미시령터널 입구(고성군 원암리) 도로변까지 내려온 산양이 낙석 방지망 철책 너머로 촬영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간간이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산양의 발걸음은 낯선 철책 옆에서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미시령관통도로변 낙석 방지망 철책 앞에 멈춰 선 산양은, 위로는 미시령옛길에 설치된 ASF 방역 철책이, 아래로는 낙석 방지 철책이 막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어느 곳으로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도로와 도로 사이, 철책과 철책 사이에서 폭설에 고립된 산양은 지친 몸을 웅크리고 귀를 세운 채 안쓰러운 눈빛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이 산양은 아마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내려오다 길을 잃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안전을 위한 철책들이 야생동물의 자유와 생명을 앗아가는 아이러니가 서글프게 다가옵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은 멀고 험하지만, 지금 무엇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산양이 철책에 갇혀 길을 잃게 될 것입니다. (사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야생과의 공존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위한 사진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과 '산양을사랑하는인제사람들'은 오는 11월 26일(수)부터 12월 3일(수)까지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서 사진전 '야생의 증언'을 개최합니다.

 

지난달(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전시에 이어, 이번에 인제에서 열리는 '야생의 증언'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의 생존 위기를 사진으로 고발하는 사진전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설치와 도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편화, 로드킬(도로 사고), 고립 등의 참상을 60여 점의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산양의 '연대', '모성애', '방황', '절박함', '장벽' 등의 주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충돌을 증언합니다.

 

“보이지 않으면 잊히고, 잊히면 사라진다.”

 

이 간절한 메시지를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았습니다. 어미를 잃고 홀로 서 있는 새끼 산양, 철책에 갇혀 절망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개체, 아스팔트 위에 쓰러진 동료의 모습까지. 이 사진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인 생명의 위기를 고발합니다.

 

산양은 우리 생태계의 건강을 알려주는 지표종이자, 백두대간의 상징입니다. 산양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한 종의 멸종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산과 숲 전체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시민들이 산양의 아픔을 공감하고, 실질적인 보호 대책에 함께 목소리를 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산양이 더 이상 ‘전설 속 동물’로만 남는 날이 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행동이 절실합니다.

 

주변 분들께도 홍보를 부탁드리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관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넓혀지길 기대합니다.

 

 

▲ ▼ [전시회 사진 중] 한때 한반도 백두대간의 모든 산과 숲이 그들의 집이고 고향이었습니다. 봄이면 새끼를 데리고 북쪽 능선을 넘고, 겨울이면 눈 덮인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던 산양들. 그 넓은 숲은 끝없는 자유였고, 바람은 그들의 노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철책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철책은 감옥이 되었습니다. 높이 솟은 차가운 철책,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은 먹이와 물, 그리고 가족이 있는 보금자리인데, 한 발짝도 넘어갈 수 없습니다. 새끼를 잃은 어미는 눈물을 흘리며 철책 앞에서 밤새도록 서 있고, 짝을 잃은 수컷은 멀리 떨어진 산봉우리에서 메아리 없는 울음을 토합니다.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산 전체를 뒤흔드는 절규를 토해냅니다. (사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산양 #멸종위기 #야생동물 #설악산 #미시령 #미시령옛길 #백두대간 #생태축 #생태통로 #생태이동로 #WildlifeCorridor #WildlifeCrossing #EndangeredAnimals #SaveAnimals #Wildlife #WildlifeConservation #WildlifeProtection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울산바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06 지난 수년간, 폭설에 고립된 산양과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셨던 인제군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발이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무거운 건초와 사료, 소금을 직접 등에 지고 나르고, 겨울 내내 주기적인 먹이 공급과 함께 섭식 장소 주변의 눈을 치우며 생명의 통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따듯한 발길과 손길 덕분에 많은 야생동물이 원기를 회복하고 무사히 새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인제군민 여러분의 애정과 노력으로 우리 강원도의 산하와 소중한 생태계가 건강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 S. 폭설 속에서 탈진과 부상으로 쓰러진 산양들을 구조해 헌신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셨던 국립공원야생동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직원분들의 열정과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꺼저 가는 생명들이 차가운 밤을 견딜 수 있도록 자신의 온기를 나누고, 울음조차 낼 수 없는 아픔 앞에서 묵묵히 따듯한 손을 내어 주셨던 여러분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 작성자울산바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06 * 철책에 혹한까지… 벼랑 끝 몰린 산양 / KBS News '남북의 창', 2025년 12월 6일 방영
    ▶ https://youtu.be/yfgBHVRjhkE?si=cD09lOSO0suqIyM9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 작성자Equalizer | 작성시간 25.12.12 함께 지켜요. 자연 속 생명들의 편에 서서!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미시령에서 | 작성시간 25.12.30 2025년 한 해 동안 함께 달려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성장했고, 더 단단해졌으며,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제 2026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지난 시간의 경험들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한 해는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026년에는 더 밝은 웃음과 건강한 일상, 그리고 작은 행복들이 날마다 함께하길 미시령에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저어새친구 | 작성시간 26.01.07 감사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