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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기 즐짠

3인 2월 가계부) 미혼 친구

작성자하루한끼|작성시간23.02.09|조회수1,365 목록 댓글 12


30년 넘은 고딩 절친
본인의 선택으로 독신으로 살아요.

한때 평범하게 살았을 땐
한달에 두번 밥먹고 차마시고 산책하고
소통도 문제없고 괜찮았는데

제가 힘든 일 겪고
싱글맘으로 살게 되면서부터
지금은 뭔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져요.

친구보다는 제가 변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친구에게 많은 배려를 해줄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데
(미혼이다보니 남편, 시댁, 아이 얘기 일절 안했어요.)

지금은 아이들 교육과 진로 등 그 책임감에 버거워서인지
저도 모르게 그 고민거리를 풀어놓으면
친구가 침묵을 합니다.

그 순간 흠칫 놀라며 대화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마음과 다르게 멀어지는 게 안타까운데
거기다 친구 생일을 까먹은 거예요
ㅠㅠ.

30년간 한번도 안빠지고 챙겨줬는데
코로나로 사경을 헤매면서 까맣게 잊고 말았어요.

괜찮다고 했지만 많이 서운했을 텐데
뒤늦게 스벅쿠폰 보내주고 생일 축하해줬어요.

소중한 인연
한때 잠시 뜸해져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좀 키워봐야겠어요.


코로나 격리가 끝나갈 즈음
회사에 너무너무 가기 싫어
곧 그만둬야지 하고 출근했는데

또 어찌 잘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한달 밥값이 5만원인데
(직원은 반값)
커피값이 더 나오더라고요.

출근하면서 회사 근처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눈여겨 보았는데

오늘 점심먹고 동기들과 교회 카페에 가봤어요.
자리도 넘 편한 쇼파고 북카페이기도 하고
아메리카노 천원, 라떼2천원

너무 저렴하고 좋아서 아지트로 삼았답니다.

점심 먹고 30여분간의 카페 휴식이 넘 달콤했어요.

제 직장은 바다 5분 거리예요.

직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관광지라
음식값, 커피값이 몇배로 비싸요.

조금만.외곽으로 돌아오면 저렴하고 괜찮은 곳도 많은데
토박이들만이 알죠.

날이 따뜻해지면 산책 자주 해야겠어요.

앞으로 몇개월 잘 다녀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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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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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12 맞아요. 그렇다고 억지로 맞출 순 없으니 한동안 안부만 주고받고 시간을 보내긴 해야겠어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12 손절하지는 마시고 조금 거리를 두세요.
    그 친구분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예요^^
  • 작성자황대인 | 작성시간 23.02.19 화이팅입니다
  • 작성자세요각시 | 작성시간 23.02.19 자신이 미혼이라도 친구는 엄연히 가족이 있는데 안부조차 묻지 않고 애들 얘기에 침묵으로 대응하면 오랜 친구라도 다시 보게 될것 같아요. 저도 미혼인 친구,선배 있지만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형제 안부도 물어보고 가정 내 이런저런 일 있으면 같이 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오랜 친구이니 인연을 이어가더라도 속상하실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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