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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생과 실유

작성자효진|작성시간14.09.04|조회수230 목록 댓글 52

만일 6입처를 여섯 감각 장소라 하고, 감각 장소를 마음을 연해 생긴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면..

6입처를 여섯 감각 장소라고 번역한 것은 아주 장한 번역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지만..

케마님처럼 알고 수행하면 아무리 닦아도 아라한 짜투리를 성취할 수는 있어도 진정한 아라한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케마님처럼 불교를 잘못 알게 된 이유는 한 둘이 아니겠으나, 6입처를 6근과 같은 감각 장소라는 마음이 아닌 존재로 이해하는 게 근본이라고 봅니다.

6입처를 6근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을 일반적으로 실유(實有)라고 합니다.

실유를 간단히 설명하면 안과 색이 실유한다는 겁니다.

그럴 경우 6입처는 6근경의 활동 장소로, 6입처는 6근경에서 생긴 게 됩니다.


그런데 안과 색이 심연생이라고 하는 경우는 오히려 6입처에서 6근경이 생겼다고 하게 되니..

심연생과 실유는 분명히 다르다 하겠습니다.


실유가 나오는 배경에는 '심의식은 대상을 조건으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대상을 실유로 보는 겁니다.


심연생이라 할 때도 심의식은 대상을 연해 일어난다고 하면서, 이때 대상은 무상하고 무아로 설명합니다.

"일체를 생기게 하는 6내외입처가 심연생이다" 하는 것은 

6내외입처를 생기게 하는 대상은 무상하고 무아인 것이며, 그로 인해 생긴 게 마음에 있다는 겁니다.

무상하고 무아인 대상은 실유가 될 수 없습니다.

실유란 무상하고 무아인 것의 순간 모습을 취해 집기해 놓은 것입니다.


이런 전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것이 이중표 교수님의 <불교의 이해와 실천, 1> 에 나옵니다.


그러나 아직도 6근경에서 6입처라는 활동이 나온다는 세간의 상식이 불교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를 공부한다는 나를 찾아서님의 의도는 짐작하지만, 그 정도 논리로는 세상을 설득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단 수행과 논리는 다릅니다.

케마님처럼 실유로 알아도 성취가 있듯이..

나찾님처럼 알면 더 큰 성취가 있게 됩니다.

케마님이 나찾님에게 오만 건방을 떨어도 돌아오는 성취는 나찾님처럼 아는 게 훨씬 크다는 겁니다.

왜나면 논리적으로는 미흡하게 보이지만 6근경도 심연생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증명하기 어려운 것은..

남방불교 수행자와 선종 수행자 성취를 비교하기 어렵듯이..

수행과 현실은 또 다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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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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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파초 | 작성시간 14.09.08 파초 실지로 아함, 니까야 를 가지고도
    한 쪽은 실유로 나가고 있고 한 쪽은 일체유심조로 나가고 있지 않은가 말이죠.
    그러니 아함 니까야 안에서 논의 할 경우에는
    단지 용어가 같다고 해서 대승경전을 인용하는 일은
    그다지 토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내용은 별도로 치더라도 단지 용어에 있어서는요.
  •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14.09.08 토론이란 모름지기 무엇을
    중점을 두고 이야기 하는지 바로 알고 임해야 합니다.
    유식을 토론 하면서 근도 심연생이라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이때 마음을 인연하여 생긴 근은
    인삭된 근으로 '근이라는 생각'을 가르키지
    생물학적 감각기관을 가르키는게 아닙니다만

    한편 여기서 제가 꺼낸 이야기는
    초기경을 통해 나타난 근으로써
    다치면 아픈 생물학적인 감각기관을 가르킵니다.
  • 답댓글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14.09.08 그런데 다치면 아픈 근을 설명하는데
    근도 심연생하면 근의 개념이 '근이라 생각'
    유식관점이 되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예로 사성제의 집과 멸을 설명하는데
    '불생불멸' 이라해버려도 번지수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됩니다.

    현재 무슨이야기를 나누는지 잘 판단해서 임해야 할 것입니다.
  •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14.09.11 거듭 같은 이야기 입니다.
    숨, 온기,근 아뢰야식 관계가 정확히 무엇을
    설명하는지 잘모르겠으나 제가 말하고자 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한 이야기는 인식적 측면이 아니라
    숨은 우리가 숨쉬는 호흡,
    온기는 생명체가 살수 있는 기온,
    근도 감각기관 이렇게 존재의 측면에서 정의하고
    풀어나간 것 입니다.

    해서
    지금 제가 꺼낸 근은 존재의 감각기관 이야기인데
    인식된 근(근이라는 생각)유식이야기 하면
    본래 생물학적 감각기관 의미를 잃어
    제가 이야기 하는 것과 매치가 안되는 것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14.09.08 그리고 아프다는 표현은
    상처받은 감각기관을 지칭하기 위해 설명한 것이니
    문제될일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는데 근이 심연생이면
    감각기관이 다쳐도
    병원에 가지 말고 마음이나 헤아리고
    애몰라로 몸이 죽어가도 마음이나 헤아리고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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