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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3)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작성자초심|작성시간07.09.17|조회수178 목록 댓글 2
 

3)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1. 데스카르테스(René Descartes, CE 1596 - 1650).. 아니 데카르트 선생에 대해 효진이 아는 것이라곤.. 생각한다. 므로 나는 존재한다.. 정도이다.^^


처음 이것을 들었을 때..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는데..) ‘나’라는 존재보다 인식이 선행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해서 (유럽)대륙 합리론이라는 게.. 존재보다 인식(=이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여기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의아했었다. “어떻게 인식이 존재보다 선행할 수 있을까?” 하면서...


그러다 언젠가.. 데카르트의 저 말 뜻은.. 존재로서 존재를 아는 게 아닌.. 인식(=생각)으로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으로 결국 인식 주체(=존재)가 있기에 인식한다는 말임을 알고..

"그럼, 그렇지!"^^ 했다. 


이것을 불교 언어로 설명하면..

색수상행식인 5온 존재가 있어.. 그 안에 있는 식(識)이 생각하여 5온을 인식한다는 게 된다.

이때 5온을 일반적인 언어로 몸과 생각(=정신)이라 해도 상관없다.


데카르트는 말했다지.. 나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없을 때까지 의심해 가다.. 의심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생각(=의심)할 때 ‘나’는 지각 못했는데.. 문득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몸과 생각하는 기능의 ‘나’가 이미 있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암튼 데카르트 선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 위에 생각하고, 인식하는 것이나,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데카르트의 코지토 에르고 숨의 뜻이라는 데..

그럼 그렇지.^^


그런데 나중에 알았는데.. 코지토 에르고 숨은 데카르트보다 1200 년 전에 살았던 교부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성 어거스틴)가 말했다는 것이다.^^


역사는 거기서도 반복하는 것일까?..


한편 부처님의 12연기법에 의하면..

데카르트의 생각은 첫 단추부터 잘못 낀 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잘못 낀 것일까?..


부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설명하고 있는지 짧게 살펴보자.^^


2. 부처님께서는 처음 효진이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고 착각했던 그대로..

생각한다는 인식이 있고, 그것을 연(緣)으로 존재인 나가 생겨난다고 한다.


“생각한다, 므로 나는 존재 하게 된다. Think, therefore I am”

즉 생각(=식)과 나(=5온)는 시차 없이 생겨나도.. 그 순서 그대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5온)가 있기에.. 나는 생각(=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와 전혀 다르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면..

(1) 생각 think 할 때 ‘나’는 없는데..

(2) 그 생각이 생각하기를..

(3) 몸과 생각하는 기능의 ‘나(=5온)’가 있어야 하잖아?.. 해서

(4) 그때서야 그 ‘나(=5온)’가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시기 말인지 이해가 가는지?^^..


고로 ‘생각한다. 므로 나(=5온 존재)가 생기고, 일체가 생긴다’ 가 된다.


만일 이 뜻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또는 상상한 것.. 또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까지..

일체 모두가 생각에 의해 존재화가 이루어진 것임을 알게 되리라.

(그 생각에 의해 브라만이란 창조신도 생겨났다고 하는 것이니..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갓 God 은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이때 생각이란 무엇인가?

잘 모른다는 것(=무명)과 탐욕이 결합된 마음의 움직임(=행)에 의해 생긴 것이다.


3. 위와 같은 생각은.. 서양인들에게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불교를 접하기 전까지 그들은 상상이나 꿈도 꾸지 못했던 내용이다.


일제 때.. 특히 광복되면서 배운 서구식 교육에 푹 빠져 있거나, 기독교로 무장된 자들이라면..

그들 역시 ‘생각에 의해 존재가 생겨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處)가 거의 사라져버렸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나나 피플이라 하여.. 겉으로만 한인이지.. 사고하는 방식은 서양인과 거의 비슷하다는 뜻이다.


그건 그렇다 치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불자 가운데..


그것도 총명한 불자가..

무명에서 시작하는 12연기법의 무명에 홀려..


12연기법에 나오는 명색(名色)이나 6입처(入處) 등을 존재로 보는 착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일을 어이 할꼬!.. 어이 할꺼나!!.........

   

현실이 그러할 진대.. 과연 누가  이 말 뜻을 이해하면서 이번 토론에 참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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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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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운행 | 작성시간 07.09.17 비유가 적절합니다 오온은 몸과 마음 정신입니다 오온중의 색수상행은 몸과 마음이 되고 식은 정신이 됩니다 세속의언어로 표시할때에 몸과 마음 정신으로 표기하게 되고 출세간즉 불교의 교리안에서는 오온이라는 덩어리를말합니다 오온을 쪼개고 쪼개여 놓은 것이 대승경전의 교문인 것입니다 밀린다왕문경에서는 이렇게 설명하지요 눈의 식별작용이 일어나는 곳에는 어디나 마음의 식별작용(의식)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들은 양자 사이에 아무런 상의가 없이 안식이 일어나는 곳에는 의식이 일어난다고 하지요 그것은 경향의 문과 습관과 습숙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온 십이처는 습숙에 의해서 흐름을 따라 안식과 의식이
  • 작성자자운행 | 작성시간 07.09.17 일어나고 안식과 의식이 일어나는 것이 곧 무명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경향대로 따라 진다고 할수 있지요 경향이란 습숙이 있기 때문이지요 다시 이 습숙을 따라 연구해진 것이 대승경전이며 유식이며 기신론이여 여래장이니 이 도리를 알고 이 뜻을 알고 토론에 참여할수 있는이가 과연 몇이나 될련지요 아직도 초기불교의 기초위에서 괴로움의 원인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고 하는 이 시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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