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글제국스키일지

멀고 먼 모글러의 길

작성자보댕이|작성시간06.01.28|조회수114 목록 댓글 14

모글을 배운지 언 1달이 되어간다.

아~ 모글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난 언제 고수가 될 수 있을까?ㅠㅠ

 

1달동안 대회에 3번이나 기웃거렸다. 이제 모글계의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 같다. 지산대회 때는 사람들이 다 날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모글 입문 첫 해에 모글스키계의 나의 입지가 이렇게 되다니... 모글스키 3년차인 깜장오빠보다 이제 내가 더 아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역시 골드메달리스트는 다른가보다..... 점점 허풍이 늘어가는 느낌이다.

 

천마산 모글코스가 재조성되고 연속 3일을 모글을 탔다.

점점 할게 많아지는 것 같다. 오늘 스마트 오빠가 시선을 멀리보고 어깨를 항상 폴라인 방향으로 유지하라고 가르쳐주셨고 바브님께서 골에서는 흡수를 하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골로 들어가면서 다리를 펴주고 폴체킹을 신경쓰라고 말씀해주셨다. 지원이는 이제 속도를 좀 내야하니까 스키를 좀 더 빠른 타이밍에서 돌리라고 말해주었고, 깜장오빠는 두 다리를 항상 붙이고 타라고 한다.

 

그런데 딱 모글을 타기 시작하면 위의 주의사항 중에 2개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순이언니가 하양이 잘한다면서 항상 칭찬해준다. 순이언니 최고.

 

오늘은 설화님이 간식을 싸오셔서 특이하게 슬로프 위에서 간식을 풀어놓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간식을 먹었다. 관광스키어가 된 느낌이었다. 지수랑 영민이랑 항상 얘기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스키장에 편한 마음으로 오는게 아니라 오늘은 무엇을 연습해야할지 고민하며 전투적인 자세로 타는 나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후에는 빔프님 아드님 정욱이랑 같이 스키를 탔다. 리프트 위에서 정욱이와 나는 한국 축구의 동향과 유럽 축구의 추세에 대해 토론했다. 그리고 정욱이는 나한테 몇 살이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난 몇 살 같아 보이냐고 했더니 22살 같아 보인다고 했다. 정욱이는 참 착한 아이다.

 

지난주 대명과 지산에서 점프를 하는데 자꾸 테이블에 떨어져서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어제 병원에 갔더니 발바닥 뼈에 금이 가지는 않았는데, 인대가 많이 부어있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MI영민이가 가르쳐준대로 약을 먹고 스키를 탔다. 깜장오빠도 정강이가 아프다며 내 약을 가져갔다. 약 먹고 타는 모글스키팀. VJ특공대에 제보해야겠다. 아니 PD수첩이 더 나을까?

 

아...벌써 1월이 다 갔다. 하루하루가 아쉽다.

 

다음 일지를 쓸 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실력으로 고민해봐야겠다. 이상 끝.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또스키 | 작성시간 06.01.29 음... 내가 18살 같아 보인다고 하면 '또스키는 참 착한 아이다'라고 하겠구만.. 쩝..
  • 작성자막스 | 작성시간 06.01.29 음.. 다좋아 다 좋아~ 대신 고글은 꼭 쓰고타~
  • 답댓글 작성자보댕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1.29 고글 써주는 쎈쓰~ㅋ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6.01.30 참 착한 아이인 정욱이는 내생각을 살짝 컨닝했나보다....22살...
  • 작성자aquarman | 작성시간 06.01.31 천천히 열심히 하면 되지 하루에 한개만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