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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정보[파우더]

백컨트리 스킹 - Vertfest

작성자신호간|작성시간13.10.29|조회수263 목록 댓글 17


저도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특이하거나 좋은 장면을 보면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려고 부산을 떱니다.

어떤 분처럼 이쁜 언니들 찍는 내공은 아직 모자라서... 그건 아직 잘 안되요.


이번 사진 같은 경우, 여러분들과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올리지 않았는데, 혹시 관심있는 분들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울 뒷산에선 해마다 2월에 Vertfest 라는 백컨트리 스키대회를 엽니다. 베이스에서 출발해서 정상까지 업힐로 올라서 스키를 타고 베이스까지 내려가서 다시 다른 길로 한번더 정상을 올랐다 내려오는 시합입니다. 업힐 코스는 주로 인바운드가 아닌 스키장 경계 바깥쪽 코스여서 인간의 한계를 마이 느끼게 해주는 코스이고, 다운힐은 인바운드 위주로 좀 더 쉽게 내려올 수 있지만, 그루밍을 거의 안하고 블랙 경사의 슬롭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내려오긴 어렵습니다.


이걸 하는 사람들의 체력은 짐승 중의 짐승... 한번에 내려오기도 쎈 체력이 필요한데, 이걸 걸어 올라가 내려오기를 쉬지 않고 두번 반복하다니. 더군다나 산정상 쪽은 고도가 높아서 숨쉬기가 힘들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거든요.  


각종 백컨트리 스킹 관련 브랜드 부스가 가득합니다. 

이런 날은 각 부스에서 마련한 홍보 상품들을 주는 데, 애들은 그거 수집하러 다니느라 바쁩니다. 


시합 참가자들이 길게 늘어서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중.


시합이 끝나면, 시상과 더불어 오른쪽에 보이는 큰 천막에서 밴드가 연주하며 맥주와 더불어 흥겨운 시간을 보내죠.

5불 정도 내고, 추첨도 하는데, 각 브랜드에서 내놓은 상품들을 즉석에서 뽑고, 막판에 남는 상품들은 그냥 마구 던져줍니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우리는 그냥 집으로..


드뎌 출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 등수가 대충 보이네요. 맘이 급해서, 스킨도 안붙히고 그냥 스키 들고 오르는 사람도 있고.

똑바로 올라가기 힘드니, 사선으로 왔다갔다하며 오릅니다. 저는 편하게 리프트에서 찰칵.



주황색 리본이 달리 줄이 경계선입니다. 저곳으로 나가면 아웃바운드죠. 평상시엔 나갈 수 없는 구간입니다.


시합을 위해 여기만 그루밍을 한 것 같네요. 


본격적인 급경사 구간이 시작됩니다.


내려가기도 쉽지 않은 곳을 걸어 올라가네요. 그래도, 여긴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간쯤 가면, 정말 거의 절벽이나 다름없는 구간이 서너군데 나오는데, 거기선 다들 스키를 벋어 가방에 메고, 기어 올라가는데,

부츠가 푹푹 빠지니, 간간이 기진맥진해서 그냥 주저앉거나 고꾸라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나중엔, 맨 마지막 주자를 보게 되었는데, 아빠와 열살 정도된 딸이 함께 오르더군요. 원래, 이 경기에선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경험삼아 하는 거라 그런지, 아빠는 딸을 응원하며 열심히 끌고 당기며 천천히 전진하더군요. 심판관들도 뭐라하진 않고, 대신 힘내라고 응원하주고.   


눈사태시 몸을 눈위로 뜨게 해주는 ABS 풍선을 펼친 모습입니다. 배낭에 부착되어 있다가, 끈을 잡아당기면 저렇게 펼쳐지죠.

요즘 나오는 백컨트리용 가방은 ABS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마이 비싼데, ABS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부착가능한 가방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걸로 눈사태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건져서 요즘 백컨트리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지만, 가격이 쎄다 보니, 여전히 안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백컨트리를 본격적으로 하면 옷이나 모든 장비를 좋은 걸 써야하고, 안전장비도 구비해야 해서, 돈이 좀 듭니다.

작년에 스티븐스 패스에서 눈사태로 네명중 세명이 운명을 달리하고, 다행이 한명은 ABS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아래는 스키라고 안부르고 보드라고 부르더군요. ^^  따로 떨어지는 스키인데, 발을 모아 붙히면 모노스키처럼 보드 모양이 되죠.

여긴 정말 다양한 스키 브랜드가 많은데, 주로 이렇게 올마운트용이 대부분입니다. 


아래 사진은 절벽 코스 진입하기 직전 장면인데, 차마 고생하는 사람들을 향해 사진을 찍기가 미안해서 대충 찍다보니 아래쪽만 찍혔네요.


할 일은 엄청 쌓여 있는데, 시즌은 성큼 다가오고, 체력이나 스키 공부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네요.


다가오는 시즌에도 부상없이 즐거운 시즌 되시길 바라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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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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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포옴 | 작성시간 13.11.05 저 바쁩니다.그사면 에 투 블랙짜리 간판이 서있다고합시다.그러면 그지역은 더이상 백컨츄리스킹이 아닌 것입니다.그리고 가이드 가 손님의 평가 해서 가능한 사면에 가는것은 ....
    제가 다니는 알타는 등급이 블랙이상이 없읍니다.저는 이렇게 받아들입니다,언 구루밍 상태의 사면 에서 자연조건과 외부적인 요소로 시시각각 변하는 컨디션을 페트롤일일이 갈수없습니다.어드벤스 너희들 너희알알서해 너의 안전은 너가 책임지는 거야.....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제가운영하는 카페에 놀러오세요 빌드업중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파우더 | 작성시간 14.01.08 뭔가 너무 포옴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포옴 | 작성시간 14.01.08 파우더 생각이 다르시면 의견을 쓰시면 됄터인데....
  • 작성자donky최희돈 | 작성시간 14.01.09 요즘 유럽쪽에서는 산악스키연맹이 발족되어 산악스키가 산악연맹에서 독립된 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산악스키연맹이 재작년에 발족되었고 우리나라도 작년에 기존의 대한산악스키협회와 대한산악연맹의 산악스키위원회가 합쳐져서 새로운 독립된 협회의 성격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명 스키마운티어링이라고도 하지요.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를 보면 스키등반과 아이스클라이밍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번의 대회가 열리는데요. 주로 용평과 청태산휴양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울릉도에서 주로 스키마운티어링을 즐기고 있지요. 해발 약 200m 에서 부터 알파인투어 스키를 이용한 스키등반을 하여
  • 작성자donky최희돈 | 작성시간 14.01.09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 987m 까지 스키로 등반을 하고 정상에서 바닷가앞까지 스키 활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는 곳이지요. 1월 중순경이 되면 약 3~5m 의 눈이 쌓이는 곳이랍니다. 4월초까지 스키가 가능한 곳이랍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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