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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정보[파우더]

캐나다에 와서 오징어가 된 어느 부부 이야기(1/3)

작성자박두영|작성시간17.03.23|조회수660 목록 댓글 27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16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체일정은 40일이고 이제 절반정도 지나갔네요ㅎ


휘슬러 첫날 밴쿠버 현지에 사시는 와이프의 지인 김정희님(닉넴 자운, 세레나)을 만났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첫날 그 분을 만난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나 싶습니다.

세레나님은 밴쿠버 인근의 그라우스 마운틴과 휘슬러의 private강사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CSIA LV3이시기도 하죠.

아는 동생이 남편과 온다고 하니 걱정이 되셨는지 부랴부랴 첫날부터 와주셨습니다. 오셔서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알려주시면서 약간 겁을 주셨습니다. 엊그제 어디서 누가 죽었다는 둥..

그 주의사항을 듣지 않고 탔었다면.. 참 끔찍합니다.

첫날 주의사항을 들어가면서 가도 되는곳과 안되는 곳의 경계를 알게되었습니다. 약간 익스트림한 직벽과 간단한 트리런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은 우리 부부 둘이서만 휘슬러를 즐겼습니다ㅎ
입문정도의 트리런과 전날 갔었던 코스를 복습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탔습니다ㅎ

드디어 셋째날..뜨등~~~
파우더님이 휘슬러에 강림하셨습니다.
역쉬 포스!! 장난 아닙니다.
dps 스키를 빌려주셨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가볍고 거부감 없는 스키.

제가 타던 BBR보다 가볍고 회전도 잘되고 암튼 편한스키였습다ㅎ

파우더님은 세레나님과 다르게 저희를 첫런부터 바위가득한 트리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얼굴나오는 사진 올리지 말라하셨는데ㅋ 한장만 올릴께요~~ 20살 젊어보이십니다^^

확실히 파우더님의 스타일은 세레나님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여길 어떻게 가지?'하는 표정으로 잠시 머뭇하면
하시는 말씀.. Explore it~~~

가장 빡세다는 투블랙다이아몬드인 블랙콤의 spanky's ladder 도 가보고 여기저기 시간이 허락하는 한 프레쉬한 파우더가 있는 곳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ㅎ
길을 잘 찾아야 질 좋은 파우더를 탈수 있다는것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뻔히 알려지 않은 깊숙한 곳일수록 파우더의 상태는 더 좋았습니다ㅎ

셋째날 파우더님과 같이 스킹하고 파우더님이 사주신 맛난 간식입니다. 맥주랑 같이 먹으니 기가 막히더군요ㅎ


그리고 넷째날.
파우더님이 Steep clinic (extremely canadian)을 쏘셨습니다. (무지 비쌉니다ㅋ)
깡좋은, 휘슬러를 잘 아는, 스키를 엄청잘타는 세가지 조건을 갖춘 강사가 죽느냐 사느냐하는 코스를 데려가는 클리닉이었습니다.
수혜자는 우리 부부랑 세레나님, 그리고 파우더님이랑 뉴욕 친구분 이렇게 다섯명이 스킹을 같이 했습니다.

코스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위 영상에 첫번째 뛰는 사람이 스티프 클리닉 강사입니다. 두번째 뛰신분은 파우더님 친구분이시고
파우더님은 더 잘 뛰셨는데 영상이 없네요ㅠㅠ

파우더님과 크레이지 강사ㅋ

신나는 점심시간입니다. 너구리가 되었습니다.


파우더 위에 누우면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만들어집니다.

스티프 클리닉이 끝나고 제가묵고 있는 숙소에서 파티를 했습니다^^
파우더님이 끓여주신 김치찌개와 함께요^^


스키를 타면서 이런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스키는 환경에 지배를 받는 운동이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뭔 소리야, 걍 눈위에서 타는거 다 똑같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말을 이해했습니다.

파우더 및 말도안되는 스키환경을 처음 접했을때는 이것은 스키가 아닌 완전 다른 종목 같이 느껴졌었습니다.

이제 조금 적응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ㅎ


염장사진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ps. 파우더님 땡큐베리머치 알라뷰 사랑해 보고싶어요^^
타호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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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박두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26 저도 그게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합니다ㅎ
    좋은스키도 빌려주시고, 클리닉도 쏴주시고, 맛난 김치찌개도 끓여주시고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할지ㅋ
  • 작성자복대윤정미 | 작성시간 17.03.24 쪼거 저거 내가 부탁한 배경사진??? ㅋㅋ 으로 알겠씀...ㅋ
  • 답댓글 작성자박두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25 배경용 따로 보내드릴께요ㅎ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17.03.24 여긴 무조건 가야해!!!! 제발 나 가기 전까지 파우더님 미쿡에 계시길.
  • 작성자찰스(김희중) | 작성시간 17.03.26 40일간의 케나다 스킹여행 정말 아릅답고 부럽네요~~ 여행기보니 꼭 가보고 싶어요~ 안전하고 즐거운 스킹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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