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牙音 아음(어금니소리)를 아시나요?

작성자태극한글|작성시간11.04.08|조회수982 목록 댓글 3

牙音 아음(어금니소리)를 아시나요?

 

다음은 훈민정음 해례본 예의편의 첫 문장입니다.

 

ㄱ. 牙音.이니 如君字初發聲.이요

ㄱ은 어금니 소리이니. 군(君) 자의 첫 발성과 같음이요.

 

竝書 如叫字初發聲하니라

나란한 글씨는 뀨(叫)자의 첫 발성과 같게 하니라.

 

여기에서 [ㄱ]을 “아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어금니소리”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ㄱ]이 어금니의 이빨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음”의 뜻은 어금니의 이빨을 형상하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훈민정음 글자의 상형 원리를 밝힌 “제자해”의 내용을 보면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아음인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현상을 모양낸 것이다.

 

라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어금니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어금니” 소리라고 했을까요?

이것을 알려면 “어금니”의 뜻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어금니”의 뜻은 “어금는 니”라는 뜻입니다.

“어금”과 “니”의 합성어입니다.

“어금는다”는 뜻은 “어김한다”는 뜻이고

“어김한다”는 뜻은 “어기다”라는 뜻입니다.

 

“어기다”라는 뜻은 기운의 순행을 지키지 않고 거스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어금하는 이빨이란 씹는 기운이 서로 맞물지 않고 어긋나게 지나치는 이빨 이라는 뜻입니다.

즉, 음식물을 좌우로 문질러 갈 듯이 씹는 이빨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음”이라고 한 것은 “어금는 소리”라는 뜻을 한자로 적기 위해서 어금는 뜻이 있는 어금니 아 자를 차용한 것뿐인 것이었습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아음”이란 것은 “어김 소리”란 뜻이고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소리의 기운을 순행하지 못하게 거슬러서 나는 소리)라는 뜻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혀뿌리로 목구멍을 틀어막아 장애음을 만든 현상을 흉내 내어 만든 글자가

[ㄱ]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음”을 말 할 때는 “어금니 소리”라고 말하지 말고 “어김소리”라고 말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ㄱ]은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소리의 기운을 혀뿌리로 틀어막아 순행하지 못하게 거슬러서 마찰음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흉내 내어 절제된 그림으로 그려서 만든 기호이며 그 소리현상을 “어김소리”현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것을 한자로 적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금니아”자의 뜻을 빌려 표기 했던 것이 “아음”(牙音)이 되었던 것입니다.

 

치음(齒音)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치간을 울리는 소리는 맞지만 "치"의 뜻은 위로 향하는 뜻이 있습니다.

  

치키다 : 위로 향하여 끌어 올리다.

치켜들다 : 위로 올려 들다.

치켜뜨다 : 눈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뜨다.

치켜세우다 :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

치킴머리 : 같은 말: 올림머리.

이처럼  ㅊ,의 소리는 "차오름"의 뜻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음"은 위로 향하여 끌어 올리는 소리의 뜻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빨"의 "니"라는 뜻도 "올라와 머문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다(니다) 물건을 머리 위에 얹다./머리 위쪽에 지니거나 두다.

이다(니다) 기와나 볏짚, 이엉 따위로 지붕 위를 덮다.

 

이렇게 보면

치(齒)이(니)가 (잇몸 위로 (ㅊ)솟아 올라 (ㅣ)머물러 있는 것의 뜻) 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치음"이란 "잇소리"이건 "칫소리"이건 치켜올린 소리라는 뜻이 있는데 무엇을 치켜 올렸을까요?

혓등을 치켜 올렸지 않았을까요?

혓등을 들어 올리지 않고는 치음을 낼 수 없습니다.

혀의 작용없이 치간음을 내면 (흐,히)와 같은 후음 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금다"의 한자가 없어서 어금니 아자를 차용 한 것처럼

"치키다"의 한자도 없었으니 "ㅅ,은 치킴소리이며 치켜 올림을 흉내 내어 모양 내었다"라는 뜻을 "齒"자로 썼을 수도 있다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ㅁ]도 입술로 내는 소리라 했지만 자형은 입술을 본뜬 것이 아니고 "입의 공간"(口)을 상형한 글자라 했던 것 처럼 [자형이 비롯된 원리와 소리의 조음 위치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후음"의 "후"라는 뜻도

어떤 내어주는 것이 (ㅎ)크게 가득히 (ㅜ)머금고 있어서 후하다라고 하는 뜻이 있는 글자입니다.

따라서 "후음"의 뜻은 [입을 크게 벌리고 기류를 크게 가득히 내뿜어 울리는 소리]라는 뜻이 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이론의 맞고 안 맞고는

한글이 5908년전 한자를 쓰기 이전에 만들어진 관점으로 보느냐?

아니면 한자를 사용하는 이후에 세종대왕이 만든 것으로 보느냐?

하는 관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저는 한자 이전의 한글 창제설을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후한소리"든 "어기는 소리"든 원초적으로 순수 고유한어의 뜻이 우선하고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음" "아음"의 이름은 나중에 한자로 음차하여 표기한 것 뿐입니다.

어느 것을 믿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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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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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나사마 | 작성시간 11.04.08 잘 보아습니다. [ㅊ]에 뜻이 담기는 원리에서는 저와 구체적인 논리부분에서 좀 다름니다.
    그러나 차오름의 뜻이 생성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그 근원뜻을 충만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치사이을 아주 좁게 한 상태에서 내는 소리이기 때문에
    충만한 기운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치솟다]와 [아주 작음]의 뜻도 생성됩니다.

    이빨에서 [이]소리는 모음[이]소리가 이빨에서 멈추기 때문에 모음 [이]의 소리가 붙게 된 것으로 풀립니다.
    [치]소리와 [이]의 소리는 [이빨]과 관계된 소리입니다.
  • 작성자아나사마 | 작성시간 11.04.08 그리고 저 또한 한글의 기호는 그 유래는 알수 없지만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소리가 먼저고 한자는 후에 그 소리의 특징을 분석하여 나중에 붙게 된 것입니다.
    한글이 소리와 관계되니 한문보다 근원적인 글임은 사실입니다.
    후음은 가장 뒤의 소리이니 후음이라 불리게 되엇을 것이며 [아]음은 원래 [ㆁ]이 혀근소리니 [ㆁ]이 맞을 것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후음과 아음을 하나로 묶어 [아]음으로 부르거나 [아음]만 분리해서 부를 경우에는 [혀근]소리로 부릅니다. [ㅇ]이 후음이라 [아음]은 혀근소리와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 작성자아나사마 | 작성시간 11.04.08 참고로 치키다의 소리에서 위로 기운은 [ㅋ]에서 생성된 소리입니다. 예) 키우다, 큰, 커다란, 고(高), 구(九)
    [ㄱ]이 어금는 소리는 이치적으로 옳은 소리입니다.
    [ㅁ]은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을 살짝 붙칠 경우 주둥이 안쪽에서 뭉침기운이 살짝담김니다. 곧 큰 [ㅁ]이 아닌 작은 [ㅁ]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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