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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 기자 <기자가 기레기 된 사연>

작성자달그리메(대구)|작성시간24.08.21|조회수34 목록 댓글 2

<기자가 기레기 된 사연>

송요훈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어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기자실을 없애고 .

크던 작던

모든 언론사에게

개방된 브리핑 시스템으로

 

 

바꾸자 했지요.

저는 찬성했고,

그 전에 제안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류 언론의

모든 기자들이 반대하더군요.

기자실 대못이라면서,

언론 탄압이라면서.

기자실이 주는 특권,

그 안온한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었던 거죠.

그때 저는

기자 사회에서 역적이 됐습니다.

저는 왕따가 되었습니다.

기득권은 무서운 겁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징벌적 배상을 도입하려 했습니다.

그때도 기자들은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거라 하며 반대했지요.

저는 찬성했는데,

같은 기자 출신인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는 반대했습니다.

저는 또 왕따가 되었습니다.

기자실에는

국민이 알지 못하는 여러 특권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그렇지만,

기자실이 주는 특권은 기자들을 나태하게 하고

기득권에 동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기자는 기레기가 되었지요.

징벌적 배상이 도입되었다면,

지금처럼

법조계씨가 무어라 하고

관계자씨가 무어라 하고

한 검사가

무어라 하는 따위의

정체 불명의 유령들이 판치는

익명 남발의

거짓 기사들이 남발하지

않을 겁니다.

보세요,

요즘 믿을 만한 기사들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사주가 없는

인터넷 독립 매체들에서

나옵니다.

그런 매체들이 없다면

우리는 깜깜이 세상에서

조선일보 따위의 혹세무민 언론에

속으며

살고 있을 겁니다.

기자가 왜

기레기라는 멸칭으로 불릴까요?

조선일보는

자칭 일등신문인데,

왜 국민이

가장 불신하는 매체일까요?

왜 우리는

김어준의 겸공과

뉴스타파와

서울의 소리라는

오너 없는 인터넷 매체를

더 신뢰하고

더 의존하게 됐을까요?

그런 매체가 없었다면

김건희의

명품백 선물을

국민이 알 수 있었을까요?

손혜원이 목포에 간 이유가

도시 재생을

위해서였다는 걸

알 수 있었을까요?

강남 좌파 조국은

왜 검찰 개혁에 목숨을 걸었는지,

그의 아내와 딸은

마녀가 아니라는 걸,

우리가 알 수 있었을까요?

추미애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여걸이라는 걸,

윤미향은

일제의 반인륜적 전쟁범죄와

평생을 싸운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요?

묻습니다.

누가 그들을

악마로 만들었습니까?

조선일보가 아니었어도,

조중동이 아니었어도,

조선일보가 깃발을 들면

굶주린 이리떼처럼 몰려들어 물고 뜯던

사냥개 언론이 아니었어도,

천사가

악마의 낙인이 찍혀

피를 흘려야 했을까요?

그래요,

오늘도 술에 취했습니다.

술에 의지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서글픕니다.

기자 후배들에게

간곡하게 당부합니다.

기자로서의

명예를 지키십시오.

후배 기자 이기주가 '

바이든 날리면' 보도로

기자 사회에서

왕따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슬펐습니다.

최경영과 홍사훈이

KBS를 떠나야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지금 한국 언론은

또다시 신뢰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월급 주는

사주가 부리는 사냥개가 아니라

언론 교과서에 쓰여 있는 대로

권력 감시견이 되십시오.

기자인 당신들이

물고 뜯어야 할 대상은

노조나 시민단체나 야당이 아니라

권력이고,

지금 권력자는

윤석열입니다.

후사가 불안하여

권력을 사유화하고

집권당인 국힘을 사당화하고,

장제원도 내쫓고

김기현도 내쫓고

영남 중진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검사 후배들을 꽂으려 하는

윤석열입니다.

재벌 총수들을 징발하듯

동원하여 병풍처럼 둘러세우고

폭탄주 돌리는 윤석열입니다.

정적을 제거하려

검찰을 동원하고

민주진영의 분열을 조장하는

윤석열 일파입니다.

기자들이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는 대상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래야 언론이고

그래야 기레기가 아닌

기자가 되는 겁니다.

사주의 머슴이 아니라

권력의 선동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기자가 되십시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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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영남사랑이(울산) | 작성시간 24.08.21 골골히 옳은 말씀입니다
    이젠 좀 나아지겠지요
    지식인들이 옳은소리를 더 내준다면 개검들의 악행과 울뚱의 무능함
    거니의 주가조작 사기등등~~
    더 많은것들이
    세상밖으로 끄집어져 나오는때 세상은 조금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열일해주십시요
    바른 언론인이되주십시요
  • 작성자달그리메(대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1 222222
    2004년도 기자협회장
    송요훈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어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기자실을 없애고 .
    크던 작던
    모든 언론사에게
    개방된 브리핑 시스템으로
    바꾸자 했지요.

    저는 찬성했고,
    그 전에 제안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류 언론의
    모든 기자들이 반대하더군요.

    기자실 대못이라면서,
    언론 탄압이라면서.
    기자실이 주는 특권,
    그 안온한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었던 거죠.

    그때 저는
    기자 사회에서 역적이 됐습니다.

    저는 왕따가 되었습니다.

    기득권은 무서운 겁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문재인 정부 시절
    징벌적 배상 제도 도입...

    여당 대표가
    반다를 하는데
    제대로 될 리가 없지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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