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꼬물꼬물 거리던 무설재 명견 네눈박이 진돗개
장미의 어린 새끼들이
먹성좋게 마구마구 입질이더니
그새
에미 품을 떠날 때가 되었다.
알다시피
어린 시절에 에미와 결별 시키지 않으면
진돗개는 특히나
첫 쥔장 곁을 떠나지 못하므로
시기가 되면
있는 情, 없는 情 죄다 떨궈 버리고
제 갈곳으로 거처를 정해줘야만 한다.
헌데
아쉽게도
데려가겠다는 사람은 많으나
장미란 놈은 늘
네마리 색끼가 최대한 인 관계로
새로운 쥔장으로 등극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러니까 치열하게
쥔장될 준비를 마친 사람만이 낙점이 된다 뭐 그런 말이다.
암튼
서론이 길었다만서도
워낙 개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소문난 개 아범 쥔장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 길 자락.
미리 침 발라 점 찍어 놓고
은근짜로 대기 상태에 있던 안성 하고도 양성면 성은리 골짜기로 날아가다 보니
아들 녀석의 부대 곁을 지나게 되지만
두 눈 질끈 감고 못 본척 지나치고 말아야 한다.
어쨋거나
새로운 쥔장의 집...장미 새끼가 둥지를 틀게 될 집을 한 컷에 담아왔으니
즐감 할 일이다.

들어서자 마자 마음씨 좋은 안주인으로 부터
사랑 듬뿍 받을 준비 완료 라
건네주는 무설재 쥔장 마음 또한 흐뭇하다.
아마도 좋은 쥔장 만나는 강아지 또한
미래가 창창할 것이다 ㅎㅎㅎ.

외관상으로도 이미
하나하나 신경 써서 지은 기색이 역력한 새 주인의 집에서도
그 녀석이 잘 자라길 빌어 본다.
아마도 지금쯤은
들리지 않는 무설재 진장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애절하게 울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온통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본채는 말할 것도 없고
연못은 물론이요
세 채의 별채를 지닌 멋진 집이지만
일품 팔아야 할 안 쥔장은 조금 고달프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내 폴폴 나는
그녀...별 내색없이 하루 하루를 잘 살아내고 있다는데
도시를 버리고 성은리 산골짜기 까지 들어온 그녀의 용기가 가상하기만 하다.


앞으로
함께 동거 하게 될 풍산개 역시
7마리의 강아지를 순산했으나
한 마리를 잃고 6마리를 키우는 중이라니
낯선 무설재 강아지
더불어 잘 키워 줄라나 모르겠다.
암튼
호사가 늘어질 무설재 명견은
이제 아듀...나머지 세 마리도 쥔장 찾아
각자의 삶 터로 떠날 일만 남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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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햇살편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0.02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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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준건 작성시간 08.10.02 암컷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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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햇살편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0.02 그런 것 같아요. 집에 오니 덩치 큰 녀석이 잇더라구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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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여심 작성시간 08.10.02 좋은 집으로 분가 하셧군요.어린것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할려면 가슴~알이를 한~참 할~것인데...2개월된 애완견을 10년동안 인연지어 살다보니 사람과 진배 없는 정이 들어서...장미에 후손을 생각하니~맴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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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햇살편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10.02 아마도 밤새도록 울지 않앗을까 싶은데 그래도 근사하고 멋진 쥔장 만나 잘 살테니 안심입니다. 장미도 뭐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만 심란스러워 하다가 나머지 새끼들에게 애정을 퍼붓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