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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題茶譚

장미, 자식을 내어주다.

작성자햇살편지|작성시간08.10.01|조회수167 목록 댓글 12

아니 벌써 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꼬물꼬물 거리던 무설재 명견 네눈박이 진돗개

장미의 어린 새끼들이

먹성좋게 마구마구 입질이더니

 

그새

에미 품을 떠날 때가 되었다. 

 

알다시피

어린 시절에 에미와 결별 시키지 않으면

진돗개는 특히나

첫 쥔장 곁을 떠나지 못하므로

 

시기가 되면

있는 情, 없는 情 죄다 떨궈 버리고

제 갈곳으로 거처를 정해줘야만 한다.

 

헌데

아쉽게도

데려가겠다는 사람은 많으나

장미란 놈은 늘

네마리 색끼가 최대한 인 관계로

새로운 쥔장으로 등극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러니까 치열하게

쥔장될 준비를 마친 사람만이 낙점이 된다 뭐 그런 말이다.

 

암튼

서론이 길었다만서도

 

워낙 개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소문난 개 아범 쥔장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 길 자락.

미리 침 발라 점 찍어 놓고

은근짜로 대기 상태에 있던 안성 하고도 양성면 성은리 골짜기로 날아가다 보니

 

아들 녀석의 부대 곁을 지나게 되지만

두 눈 질끈 감고 못 본척 지나치고 말아야 한다.

 

어쨋거나

새로운 쥔장의 집...장미 새끼가 둥지를 틀게 될 집을 한 컷에 담아왔으니

즐감 할 일이다.

 

 

들어서자 마자 마음씨 좋은 안주인으로 부터

사랑 듬뿍 받을 준비 완료 라

건네주는 무설재 쥔장 마음 또한 흐뭇하다.

 

아마도 좋은 쥔장 만나는 강아지 또한

미래가 창창할 것이다 ㅎㅎㅎ.

 

 

외관상으로도 이미

하나하나 신경 써서 지은 기색이 역력한 새 주인의 집에서도

그 녀석이 잘 자라길 빌어 본다.

 

아마도 지금쯤은

들리지 않는 무설재 진장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애절하게 울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온통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본채는 말할 것도 없고

연못은 물론이요

세 채의 별채를 지닌 멋진 집이지만

일품 팔아야 할 안 쥔장은 조금 고달프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내 폴폴 나는

그녀...별 내색없이 하루 하루를 잘 살아내고 있다는데

도시를 버리고 성은리 산골짜기 까지 들어온 그녀의 용기가 가상하기만 하다.

 

 

 

앞으로

함께 동거 하게 될 풍산개 역시

7마리의 강아지를 순산했으나

한 마리를 잃고 6마리를 키우는 중이라니

 

낯선 무설재 강아지

더불어 잘 키워 줄라나 모르겠다.

 

암튼

호사가 늘어질 무설재 명견은

이제 아듀...나머지 세 마리도 쥔장 찾아

각자의 삶 터로 떠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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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햇살편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02 우하하하....
  • 작성자산준건 | 작성시간 08.10.02 암컷 맞아요?
  • 답댓글 작성자햇살편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02 그런 것 같아요. 집에 오니 덩치 큰 녀석이 잇더라구요 ㅎㅎㅎㅎ.
  • 작성자이진여심 | 작성시간 08.10.02 좋은 집으로 분가 하셧군요.어린것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할려면 가슴~알이를 한~참 할~것인데...2개월된 애완견을 10년동안 인연지어 살다보니 사람과 진배 없는 정이 들어서...장미에 후손을 생각하니~맴이 짠~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햇살편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02 아마도 밤새도록 울지 않앗을까 싶은데 그래도 근사하고 멋진 쥔장 만나 잘 살테니 안심입니다. 장미도 뭐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만 심란스러워 하다가 나머지 새끼들에게 애정을 퍼붓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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