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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 꽃 이야기

작성자草仙|작성시간10.08.01|조회수70 목록 댓글 2

바캉스

휴가 떠나는

도시가 공동으로 변하는

팔월의 첫 날이다.

 

그 도시에 남은자도

섬이다.

 

파아란 융단을 펼쳐 놓은듯

짙은 녹음

논 한가운데 서 있는 나도

또한 섬이다.

우리는 모두 섬이다.

 

 

 

 

 

연밭으로 나간다.

휴일의 아침

늦잠을 청해도 될 만도 한데

오히려

난 바쁘다.

눈이 먼저 떠지니 말이다.

 

바람이 분다

연밭에 바람이 분다.

펄럭

연잎이 뒤집힌다.

 

 

 

 

 

 

부들부들

부들이 떤다

그래서 부들인가?

 

 

 

 

 

 

맑은 향

향기롭다

연밭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

음...

좋다.

그저 좋다.

섬이라도 좋다.

 

 

 

 

 

 

 

 

 

 

 

 

섬 / 신배승 시

순대속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있는
한 개 섬이다
술취해 돌아오는
내 그림자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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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햇살편지 | 작성시간 10.08.02 ㅎㅎㅎ 한때 엄청 좋아했던 장사익의 노래, 섬을 들으면 언제나 소시민의 애환이 그려지고 개인사의 애닯음도...사는 것이 그렇게 비어진 섬같은 존재감으로.
  • 작성자pinks | 작성시간 10.08.02 세상에나~! 이렇게 예쁜 연꽃이 있는 곳이면 섬이라도 좋겠네요~! 뭐 휴가 다른데로 가시는게 오리려 번거로울 수도 있겠어요~! 넘 예쁘네요~! 그 향기는 또 어떨까~? 음냐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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