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저수지, 내장산 조각공원, 내장사, 원적암, 벽련암을 눈길 트레킹 하다.
내장사에 도착해서는 가는 눈발이 포실포실 흩날리기도 하였다.
내장산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내장 저수지
흰 눈이 반가운 겨울 철새
미답의 설원
이청준의 소설 "눈길"이 떠오르는 눈 위의 발자국.
대처에서 공부하던 고등학생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 어머니는 지금은 남의 집이 된 옛날집을 하루만 빌려 돌아온 아들에게 따뜻한 저녁을 먹이고 하룻밤을 재워 보내는데......
새벽에 길을 나서는 아들을 굳이 따라 붙이며 차부까지 같이 가는 어머니.
아들은 뛰어서 버스를 타고 대처로 떠나고 어머니는 아들과 같이 걷던 눈길을 홀로 돌아오면서 눈 위에 새겨진 두 사람의 발자국을 바라보는데.......
마을에 가까워지자 떠오르는 태양을 어머니는 눈이 부셔 바라보지 못하는데.
"아들아, 잘 자라다오."
아들은 어머니의 비밀을 깨닫는 데 수십 년이 걸리고 만다.
미답의 눈밭에 서서
내장산 조각공원. 동학혁명 백주년 기념탑
단풍이 아름다웠을 내장사 입구
눈을 가지에 이고 있는 나목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부도
천왕문 앞에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천왕문에 포슬포슬 가는 눈발이 흩날린다.
적막한 설경
희뿌연 대기 저쪽은 마치 피안의 세계인 듯
정적 속에 잠긴 내장사
내장사 대웅전을 향하는 계단.
2021년 스님간의 다툼으로 스님이 대웅전에 방화를 한 후 1,000일의 참회가 끝나고 대웅전은 신축을 시작했다.
내장사 당우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부처님은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도 차별을 두지 않으신다.
눈속에 아직 홍시가
정원 51명의 내장산 케이블카
내장산을 오르는 케이블카.
눈발이 나부껴 시야가 흐리다.
내장산 전망대 가는 길
원적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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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문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1.11 추위와 맞닥뜨리는 겨울여행은 냉랭함 속에 적요의 순간을 영접받기도 합니다.
칩거하는 나태함을 깨우려 차가운 대기에 얼굴을 맡겨 보는 것이지요.
리브님도 을사년 새해 활기찬 여정 기대합니다. -
작성자나무처럼 작성시간 25.01.11 와우!
부럽 부럽네요!
전 무지강직으로
수술하고 입원,퇴원했지만 아직은 두 발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걸어 다니시는 것만으로도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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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문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1.11 삶은 힘든 날과 쉬운 날이 씨줄 날줄로 얽혀 짜지는 천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시고 회복되어 좋은 날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길상경 작성시간 25.01.23 작품마다 신중하시고 기품이 보이는 것은 느끼는 감정은 다 똑 같겠지요?^^
너무 풍성한 작품에서 문항님의 멋진 모습이 보이는듯요.
정말 감상 잘 했습니다^^ -
작성자초록사랑 작성시간 25.01.28 와~~우~~~!
내장사 눈밭에서 인생샷을 얻으셨군요~~~!
앞모습과 옆모습, 두장의 사진을 보면서
`문항님`의 멋진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사진,........오래오래 간직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