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일단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는 『논어』「양화」 17-6을 약간 변형한 것인데 내용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고, (나)는 추적 중입니다.
2012학년도 6월 고2 학평 생윤 12번에서 비슷한 지문이 있는데 『사자소학』「형제」의 지문을 썼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항의 경우는 지문이 다른 출처가 아닐까 싶어 탐색중입니다. 『동몽선습』이 유력한 용의자인데..
하여튼 제가 이 문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평가원 게시판에서 '윤리' 검색해서 돌아다니다 발견한 어느 학부모님의 글 때문입니다.
제목생활과윤리 7번 오류를 접하는 학부모 심정
이름만 지우고 복사해 왔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감정이입 되어서 한참 멍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때 7번 문항에 대해 평가원 게시판에서 난리가 났더군요.
그래서 뭔가 싶어서 구글에 검색해봤더니 이게 수험생들 사이에서 상당히 시끌시끌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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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EBS 교재에서 뭔가 잘못 써놨나본데요,
그래서 이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 다들 어떤 생각이신지 듣고 싶네요.
저는 오류가 있다면 문항보다는 당시 연계교재가 문제였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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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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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힉스 작성시간 17.07.30 ㉠에 들어갈 말은 ‘우애’이고, 당시에 논란이 생긴 답지는 ㄴ 때문이었습니다. ㄴ은 ‘권면(勸勉)’의 내용입니다.
당시에 ‘권면’은 친구 사이에만 적용되는 덕목으로 이해되어 왔고, 무엇보다 이지영이 그렇게 가르쳤다는 거예요.
하지만 ‘권면’은 반드시 친구 간에만 적용되는 덕목은 아니죠. 부자간, 군신 간, 부부간 등 어떤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덕목입니다. “논어”를 보더라도 권면에 해당하는 내용이 여러 사회관계에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답지는 오류는 아닙니다. 다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권면이 친구 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배웠기 때문에(교과서도 대체로 그렇게 서술하고 있었고요.), -
답댓글 작성자힉스 작성시간 17.07.30 이런 현실을 외면해서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저 선지를 제시하고자 했다면, 최소한 저 내용을 제시문에서 도출할 수 있게끔 장치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서 아마추어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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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한삶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7.30 말씀 듣고 다시 살펴보니 이제 뭐가 문제였는지 감이 오네요. 형제 파트(지문)와 친구 파트(선지ㄴ)가 다르다고 배웠기 때문에 저걸 걸러낸 애들이 많았던 것이고, 그래서 상식으로 찍은 애들이 오히려 답을 맞추고 공부한 애들이 피해를 보는 현상이 생겼던 거군요. 학술적으로는 오류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제공된 교육내용이 잘못되어서 애들이 피해를 본 사례랄까. 저 학부모님 말씀대로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정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본수능에서 저런 사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