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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명상

시인부락 시인과 시읽기(267)

작성자본이|작성시간26.06.12|조회수50 목록 댓글 4

딱 한 병만

                           여두홍

 

 

 

비우고 또 비우고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

흐르고 흘러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스산한 바람에

낙엽은 흩어지고

하늘 저쪽

노을은 지고 있는데

 

오징어먹통

정다운 얼굴들

세상의 위로를 받는구나

딱 한 잔,

위하여!

 

딱 한 병만 더

 

한 병만 더,

서로의 마음에 취한다.

 

※ 가끔 가는 식당 이름

 

 

 

 

 

 

여두홍 시인의 시, 딱 한 병만」을 읽습니다. 가까운 사람과 <오지어 먹통>이라는 단골 ㅅ주점에서 술잔을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비우고 또 비우고/내려놓고 또 내려놓고/흐르고 흘러 흘러/여기까지 왔는데정다운 사람끼 앉아 권하고 마시고 술잔을 들었다 내려놓길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흘러 어둠이 깊어갑니다. 이 시의 비우고 또 비우고는 표면적으로는 술을 마시는 모습이지만 세속적 욕망을 비운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스산한 바람에/낙엽은 흩어지고역시 우리 생의 허무함을 은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생이 힘들더라도 오징어먹통/ 정다운 얼굴들에서 세상의 위로를 받습니다. 그래도 헤어질 시간은 다가옵니다. 미련이 남아 누군가가 딱 한 병만 더하고 헤어질 것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딱 한 병만 더에는 더 마시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의미보다 헤어짐의 아쉬움이 더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사랑우정이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정겨움이 묻어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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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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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은음악회 | 작성시간 26.06.12 우리는 늘 비움을
    하면서 살아가야지요 ㅎ
    멋지십니다~~^^
  • 작성자가람 이춘덕 | 작성시간 26.06.12 비우고 채우고
    실무시 가는 세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구관모 | 작성시간 26.06.15 군자(君子)가 널리 학문을 깨쳤어도 주도(酒道)를 통하여서만 문화와 큰 덕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 주법(酒法)의 광대(廣大)함은 일언(一言)으로 다 말할 수 없으나 대체로 취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비록 학문을 크게 성취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술을 바르게 마실 수 있다면 나는 이 사람을 군자(君子)라 칭할 것이다.
    술이란,
    마음이 바르지 못한즉 잘 마실 수 없는 것이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한즉 정(情)이 편협(偏狹)하다. 정이 편협한 사람은 남을 즐겁게 하지 않고 남을 크게 용납(容納)하지도 못한다. 이런 까닭에 군자가 벗을 구함에 있어 술을 마실 줄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다.
  • 작성자구관모 | 작성시간 26.06.15 공자(孔子)는 말하였다.
    “말 안 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말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라고.
    술 또한 이와 같다.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술을 권함에 있어 먼저 그 사람 됨을 살피는 것이다.

    언제 한 번 같이 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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