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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알밥들에 대하여...

작성자김나영|작성시간09.05.02|조회수672 목록 댓글 25

 

유사 알밥들에 대하여...

 

 

1. 필리핀 가정부

 

한때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제일 잘사는 나라에 속했습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필리핀에 자리잡고 있고.
싱가포르나 우리나라가 잘 살려고 아둥바둥하기 시작할 때 부터 말입니다.

 

지금 필리핀은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등과 가정부 인력 수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자국의 어린 딸들을 가정부로 다른 나라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약 50 만원 정도면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가정부를 쓸 수 있습니다. 
(환율 때문에 원화 금액으로 계산하면 좀 더 올랐지만)

 

카톨릭 국가인 필리핀의 특성 상 낙태가 금지되어 있어
10대 후반에서 30세 전반에 해당하는 필리핀인 가정부들은
보통 5-8명 정도의 자매나 남매를 두고 있으며 
한평도 안되는 방에서 자면서 가사일을 돌보고 벌어들인 돈을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게 됩니다.

 


2. 여권을 던지는 이민국 직원

 

홍콩 출입국 관리소에서 
명품으로 치장한 필리핀 여자에게
여권을 집어 던지는 이민국 직원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필리핀인들이 불법으로 입국하여
정부의 감시를 떠나 가정부 일을 하게 되면
사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홍콩 정부는 필리핀인의 홍콩 입국 심사에 엄격합니다.

 

가정부로 취직하기 위해 홍콩으로 입국하는 경우는
서류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 특별히 문제가 없으나
돈 많은 필리핀인이 홍콩에 입국하는 경우엔
종종 위장 입국하려는 가정부 취급을 당하는 것입니다.

 

물론 화교 계통의 필리핀인은 이런 일을 안 당하고
당해도 제가 알 수도 없겠지만요.

 

제가 배운 교훈은
마이클 잭슨 처럼 돈을 많이 벌어 피부색과 외모에서 인종적인 요소를 제거하기 전에는
나라는 가난한데 혼자만 잘 사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도 내 이웃도 잘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도 내 이웃도 존경 받는 행동을 해야 세계적으로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유사 알밥들

 

아고라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알밥이라고 불리우는 존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정 정당이나 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사람이 자신들의 뜻과 상관없이 기계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면
더 이상의 설득이나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것이 전부일테니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들과는 또 다른 부류가 아고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쭉 알밥과 같은 취급을 당해 왔기에
욕하기 기술이나 싸움의 기술에 능하고
말꼬리 잡기와 논리를 확대/축소 해석하는 데 익숙하며
사람을 지치게 하는 데 뛰어나지만 
자신의 머리를 갖고 행동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진짜 알밥들에 익숙해지고
MB 정부의 간교함에 실증이 난 우리들은
더 이상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상대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의 관점이 우리의 생각을 가로막으려며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지를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만약 그들의 시각이 어디에서 출발했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그 걱정을 해결해 준다면
왕따의 외로움에 시달린 이 분들은
우리 사회에 오히려 더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쉽지 않은 실천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인군자가 되기를 당부드리는 건 아닙니다.

가끔씩 한번만이라도 생각하셨으면 하는 관점에 대해 그냥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실천은 까페 구성원에 국한된 부분이며

물론 까페의 장이라든지 전체를 생각하고 큰 그림을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선
이러한 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당해 보입니다.

 

 

4. 더러운 성질 머리 하지만 우리를 지켜 주는 힘

 

자신의 정부가 외국 정부건 독자적인 정부건
세금 덜 내고 배부르게 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을 갖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보통 한 나라에 36년간 지배를 당하여
말과 생각을 뺏기는 교육을 받고도
자신의 생각을 지킬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지킨 나라입니다.

한민족이 5000년을 버틴 건
다른 놈들이 우리나라를 빼앗아가는 걸
눈뜨고 지켜 보지 않는 성질 
절대로 믿음과 다른 걸 인정 안하는 더러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우리를 앞으로 더 잘 살게 만들 에너지입니다.


우리가 아고라에서 싸우는 유사 알밥들은
우리랑 같은 더러운 성질을 같고 있고 열정적인 같은 한국 사람들입니다.

 


5. 같이 살아야 할 운명

 

이들도 우리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 쳐들어 오면 같이 싸워야 하며
같이 웃고 울어야 될 국민들입니다.

 

우리 옆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붙잡고 설득해 나가지 않으면 사회는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 힘들고 인내력을 요하는 작은 실천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고수님들은 계속 큰 그림들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저 같은 사람들은 이런 분들을 붙잡고
계속 계속 같은 길을 걸어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6. 세계적인 석학이 남긴 예견

 

얼마전 타계하신 세계적인 석학 한 분이
향후 세계를 주도할 대국 다섯개를 꼽으란 질문에
미국,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를 꼽았습니다.

 

다른 나라는 적당한 데 뜸금없이 한국을 꼽은 것에 의아해 하자
그는 한국 국민의 국민성을 들었습니다.

 

한국 국민의 성격 상

주변국이 1등하는 꼴을 못보기 때문에
옆에 있는 두나라 즉 중국과 일본이 세계적인 국가로 부상하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정도 수준으로 쫓아 가고 말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분은 이 보다는 성실함이라든지 잿더미에서 기적처럼 일어난 한국인들의 
긍적인 요소도 언급을 했었죠.

 

지독하도록 더러운 성질머리(?)에서 나오는
우리의 에너지를 실천에 쏟아야 합니다.

우리 서로는 비슷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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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1.

 

이 글은 까페 구성원분들에게만 드리는 글입니다.  

 

이 글로 겸손하게살자님이나 우공이산님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 분들이 보여 주신 덕망과 따스함으로 볼 때 어떤 결정을 하여도

전체를 위한 결정을 하실 것이며 믿고 따를 것입니다.

규약 등의 액션은 적정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전체를 위한 결정과

우리들 개개인들의 자세는 틀려야 하기에 

그 부분에 국한해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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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2.

 

중학교 때 한글을 잘 못읽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새로 오신 국사 선생님이 그친구를 지목하여

책을 떠뜸 떠듬 읽자

반 아이들은 모두 자지러지게 웃어댔습니다.

 

전 그게 그 친구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었을 뿐입니다.

그날 선생님에게 우리반 아이들 모두가 혼나기 전 까지는 말입니다.

 

왜 제가 글 못읽는 그 친구를 보고 웃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으며

그 친구가 그 때까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가 제 머리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정말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같이 공유하고자 감히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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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3.

 

그렇다고 모든 일에 적용하시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는 신이 아닌 인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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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메딕찾는마린 | 작성시간 09.05.03 어려운 과거의 부끄러운 기억...저도 참 부끄러운 기억을 많이 가졌기에 최소한 상처주지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성질머리가 본질적으로 더러워 혹은 너무 저를 만만하게 보는 타인에 대해 대처하기가 힘들때가 많습니다. 좋은 대처요령좀 갈켜주십시요..헤헤헤
  • 답댓글 작성자아이앰 | 작성시간 09.05.03 답글들이 오가다 보면 약간 성질을 돋구는, 혹은 비꼬는 듯한 말투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 때 드는 생각 '이사람이 날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들게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이야기의 본질은 제쳐두고 감정이 상하는 말싸움과 상승작용)
  • 답댓글 작성자아이앰 | 작성시간 09.05.03 '나를 무시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라는 신념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저 감정이 상해서 그런 표현, 말들을 한 것 뿐일 겁니다.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무시를 하고 말고 합니까? 하는 자신감 및 침착함...
  • 작성자future | 작성시간 09.05.03 알밥은 대놓고 하니까 한눈에 구별이 되지만 유사알밥은 가끔씩 맞는 소리 할때도 있고 옳은 의견에 찬성도 합니다.그래서 사람을 헷갈리게 합니다.그러다 중요한 순간에는 뒤통수를 칩니다.그래서 알밥이나 유사알밥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둘다 경계해야 합니다.
  • 작성자들꽃산방 | 작성시간 09.05.03 인내력을 요구하는 일이죠...*^^* 겸살님께는 더욱 참기 힘든 고역이실거고...그러나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겠구요...보듬어 안을 수 있는 여력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쉬울텐데...이제 갓태어난 면역이 안된 우리의 아.정.포에겐 아픈 성장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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