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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기 상권 6장 묵상하기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작성자장요셉(동행)|작성시간20.06.24|조회수369 목록 댓글 6




마카베오기 6장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죽다 

1 안티오코스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에 있는 엘리마이스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2 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임금 필리포스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3 안티오코스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4 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였다. 

5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6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7 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8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9 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10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11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14 그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를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을 맡겼다. 

15 그리고 왕관과 자기 옷과 인장 반지를 주면서,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잘 이끌고 키워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하였다. 

16 안티오코스 임금은 그곳에서 백사십구년에 죽었다. 

17 리시아스는 임금이 죽은 것을 알고,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 왕자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에우파토르라고 하였다. 

 

예루살렘 성채를 포위하다 

18 한편 성채에 있던 자들은 성소 주변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가로막고, 온갖 못된 짓을 꾀하며 이민족들을 지원하였다. 

19 그래서 그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 유다는 그들을 포위하려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았다. 

20 이렇게 백오십년에 유다인들은 함께 모여 그들을 포위하였다. 유다는 투석기와 다른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21 그런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이스라엘에서도 몇몇 사악한 자들이 그들과 합류하여, 

22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언제까지 정의의 실행을 미루시면서 저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23 저희는 임금님의 아버지를 기꺼이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으며 그분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24 그 때문에 저희 동족이 성채를 포위하고 저희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저희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저희 재산을 강탈하였습니다. 

25 그들은 저희뿐 아니라 자기들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지역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26 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채를 점령하려고 진을 쳤습니다. 또한 성소와 벳 추르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27 서둘러서 그들을 먼저 막지 않으시면, 그들은 이보다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도 그들을 제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벳 즈카르야의 전투 

28 이 말을 듣고 임금은 화가 나서, 자기의 벗인 군대 장수들과 기병대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29 다른 여러 나라와 바다의 여러 섬에서도 용병들이 그에게 왔다. 

30 그의 군대 수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그리고 전투에 익숙한 코끼리가 서른두 마리였다. 

31 이들은 이두매아를 지나 벳 추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싸우며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도 나가서 그 기구들을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웠다. 

32 유다는 성채를 떠나 임금의 진영 맞은쪽 벳 즈카르야에 진을 쳤다. 

33 그러자 임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군대를 이끌고 벳 즈카르야로 가는 길을 따라 진군하였다. 그의 군대는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34 또 코끼리들을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 즙을 보여 자극시키고 나서, 

35 그 짐승들을 전열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그들은 코끼리마다, 쇠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쓴 보병 천 명을 배열시켰으며, 또 코끼리마다 정예 기병 오백 명도 배치하였다. 

36 코끼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병들이 먼저 가 있었고, 코끼리가 이동하면 함께 이동하여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37 코끼리 등에는 단단한 나무 탑을 얹어 덮고, 그것들을 특별한 기구로 고정시켰다. 나무 탑에는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병사 네 명과 인도 사람 하나가 타고 있었다. 

38 임금은 나머지 기병들을 군대의 양 날개 이쪽저쪽에 배열하여, 전열의 보호를 받으며 적을 혼란시키게 하였다. 

39 태양이 금과 구리로 된 방패들을 비추니, 타오르는 횃불처럼 산들이 번쩍였다. 

40 임금의 군대가 일부는 높은 산에, 일부는 평지에 퍼져 당당하고 질서 정연하게 전진하였다. 

41 그 수많은 군사의 고함 소리와 행진 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떨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매우 크고 강하였다. 

42 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대가 다가가 싸우자, 임금의 군대에서 병사 육백 명이 쓰러졌다. 

43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는, 코끼리들 가운데 임금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다른 어느 코끼리보다 큰 코끼리를 보고, 거기에 임금이 타고 있으리라 여겼다. 

44 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고 제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하였다. 

45 그가 용감하게 전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자들을 쳐 죽이자, 적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46 그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그것을 밑에서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자기를 덮치며 땅에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47 유다인들은 임금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서 물러났다. 

 

벳 추르가 점령되고 시온이 포위되다 

48 임금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쫓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오고, 임금 자신은 유다 땅과 시온 산을 향하여 진을 쳤다. 

49 그때에 그가 벳 추르 주민들과 화친을 맺자 그들이 성읍에서 나왔다. 이 땅에서 안식년을 지내느라고 양식이 없어서 더 이상 포위를 버티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50 임금은 벳 추르를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수비대를 두었다. 

51 그리고 여러 날 성소 앞에 진을 치고 그곳에 공격 탑들과 공격 기구들, 곧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화살을 쏘는 기구와 돌팔매 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52 유다인들도 공격 기구들에 대항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여러 날 싸웠다. 

53 그런데 그해는 일곱째 해인 데다가, 이민족들에게서 유다로 피난 온 이들이 남은 저장 식량까지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곳간에는 양식이 떨어졌다. 

54 그리하여 굶주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흩어져 가고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았다. 

 

안티오코스가 화친을 제의하다 

55 한편 리시아스는 이러한 보고를 들었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죽기 전에 필리포스에게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워 임금으로 세우라고 분부하였는데, 

56 이 필리포스가 임금과 함께 출정하였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와 메디아에서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57 그래서 리시아스는 급히 철군하기로 작정하고 임금과 군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양식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우리가 포위하고 있는 저곳은 매우 튼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나라 일까지 수습해야 합니다. 

58 그러니 이제 저 사람들과 화해하고, 그들과 또 그들의 온 민족과 화친을 맺읍시다. 

59 그리고 그들이 전처럼 자기들의 관습대로 살아가도록 해 줍시다. 우리가 저들의 율법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저들이 화가 나서 이 모든 일을 한 것입니다.” 

60 이 제안이 임금과 장수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친을 제의하고, 유다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61 그리고 임금과 장수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자 마침내 그들이 요새에서 나왔다. 

62 그러나 임금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곳의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저버리고 그 둘레의 성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63 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그는 필리포스가 그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그와 싸워 무력으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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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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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소화데레사(carrot) | 작성시간 20.06.25 마케도니아 임금 안티오코스 역시
    자신의 왕국이 튼튼해지자
    동방의 이집트까지 점령했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까지 점령해
    유다인들의 박해가 시작 되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또
    안티오코스 임금의 신하인 필리포스
    곧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는
    안티오코스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라는
    부탁을 어기고
    자신이 성읍을 장악하고
    페르시아와 메디아로 돌아가
    정권을 잡으려 했었다.

    마케도니아인들은
    자신의 힘에 의해
    점점더 세계를 장악하려 했고
    임금이라는
    명분이 있는 왕권 체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내에서도 힘에 의해
    정권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다민족, 다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힘에 의해 세계를 장악하려 할 때
  • 작성자김소화데레사(carrot) | 작성시간 20.06.25 26. 27절 같은 사랑이 부재한
    자국보호주의 속에서 살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된다.
    나치 독일인들이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했고
    유대인들 역시
    자민족 자종교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아랍인들을 내쫓았다.
    자국보호주의가 결국은
    전쟁, 우울, 슬픔을 유발함을 보게된다.

    지금의 우리는
    다민족, 다종교, 다체제를 인정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시선이 필요함을
    묵상하게 된다.
    국가와 국가간에도
    개인과 개인간에도
    불안한 남북관계의 미래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정부를 지지하는
    우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사랑의 부재에 대한
    우울한 현실을 위해
    기도해야만 하겠다. 아멘.
  • 작성자곧은잔소리(마르티노) | 작성시간 20.06.25 11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묵상>
    안티오코스는 인생무상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큰 권력을 가졌을 때에는 무슨 일이던 다 할 수 있었고 모두에게 칭송받았겠지요. 그러나 욕심을 가지고 유다 백성들을 없애려고 군대를 보내면서 불행은 시작되었겠지요. 그리고 많은 손해와 피해를 받았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후회를 하며 죽음을 준비합니다.
    사람은 최고가 되면 욕심이 생겨 일을 망치기도 하지요 그리고 후회하지요. 그러기에 항상 주어진 상황이나 여건에 만족을 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현실에 만족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작성자장요셉(동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5

    12절, 13절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묵상

    안티오코스는 때늦은 후회를 한다. 잘 나가던 때 권력에 취해 허세를 부리던 일이 생각났던 것이다. 예루살렘에 끼진 불행, 즉 금은 기물을 다 빼앗고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비려고 군대를 보냈던 일, 성전을 더럽히고 역겨운 짓을 했던 일들이 이제 자신에게 불행과 근심 고통으로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가네."
  • 작성자장요셉(동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5 권력무상, 인생무상함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죽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마 그는 이렇게 외쳤는지 모르겠다. The humanity it all. 아! 덧없는 인생이여!

    그 순간이 언제일지 모르는 짧은 순간을 살아가는 인생이다. 남아 있는 순간들,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매 순간 숨 쉬는 공간마다 주님 현존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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