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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봄눈(春の雪)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三島 由紀夫) ... ...

작성자柳進|작성시간11.03.07|조회수1,220 목록 댓글 9

봄눈(春の雪)

 

 

 

 

운명에 이끌린 사랑이 시작되다.

후작 가문의 젊은 후계자 ‘키요아키’와 백작 가문의 아름다운 딸 ‘사토코’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다. ‘사토코’는 시간이 흐를수록 ‘키요아키’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함께 커져가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계속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사랑을 자각하지 못한 ‘키요아키’는 그녀의 그런 마음을 몰라주고 ‘사토코’를 매몰차게 밀어내기만 한다.

강물이 나누어 진다 해도 결국은 만날 것이니…

그러던 중, ‘사토코’는 황실의 눈에 들어 혼담이 오가게 된다. ‘키요아키’를 사랑한 ‘사토코’는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담은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지만 답장은 한 번도 받지 못한다. 그런 ‘키요아키’에게 실망한 그녀는 마지 못해 왕자와의 혼담을 받아들이고 만다. 상대가 황실인 지라 ‘사토코’의 약혼 소식은 일본 전역에 공표되고 ‘키요아키’ 역시 그 날카로운 진실로부터 예외일 수 없다.

이후 ‘키요아키’는 고요하던 자신의 가슴에 한바탕 큰 동요가 이는 것을 느끼고 뒤늦게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는다. 그리고 격렬하게 ‘사토코’를 갈구하게 되는 ‘키요아키’. 운명으로 얽힌 그들은 결국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는데...

 

 

 

미시마 유키오의 유작품. 봄눈(春の雪).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영화 '봄의 눈'은 타이쇼 시대의 귀족 사회에서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봄의 눈'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풍요의 바다(豊饒の海)' 4부작 중 1부이다.
이 소설은 69년 출판 이후,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은 '파도 소리', '금각사' 등 많은 작품이 영화화되었으며 이 작품 역시 할리우드의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등이 영화화를 시도했었다.
촬영은 '화양연화'로 알려진 세계적인 촬영 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이 맡았다.순애보적 사랑이 비련의 결말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의 감독이 연출한다.


 

안타깝게도 국내 미번역입니다.(일어본이나 영어본 보시길)

영화 속 일본 절 풍경만 보아도 아깝지 않은니 청년 유마들 필히 관람 바랍니다

 

 

  

 

 

[고전 톡톡 다시 읽기] (38) - 서울신문

 

 

미시마 유키오의 또 다른 대표 작품 금각사
진정한 ‘아름다움’을 위한 극단적 선택

금각사’(金閣寺)는 할복자살로 삶을 마감한 일본 전후(戰後) 문학의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1956년 쓴 소설이다. 주인공 미조구치는 못생긴 데다 심한 말더듬이다. 이 열등감투성이인 소년이 사랑하는 것은 금각사 안의 금빛 누각이다. 전란과 불안, 엄청난 피와 시체 속에서도 오히려 금각의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인다. 정통 양식과의 절충 형식을 띠고 있다는 미술사가의 말과는 달리 미조구치가 보기에 금각은 설계 자체가 불안한 양식이다. 그러니 전쟁이라는 위험한 상황이야말로 금각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한쌍을 이룬다는 것이다.

▲ 일본 교토에 있는 금각사 전경.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이다. 미조구치는 전쟁이 끝난 뒤 자신과 금각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고 느끼게 된다.

전쟁 중에는 금각도, 자신도,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 동일한 차원의 존재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미조구치 자신만 못생기고 일그러진 초라한 소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금각은 여전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는데 말이다. 견고하고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로 돌아간 금각이 미조구치는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 장편소설 ‘금각사’의 저자 미시마 유키오

●인식의 대변자, 가시와기

일본의 패전 선언과 함께 미조구치를 찾아온 친구 가시와기는 심한 안짱다리이다. 함께 걷는 게 부끄러울 만큼 추한 인물이다. 못생긴 주제에 아름다운 미인 여러 명과 교제했다가 이내 걷어차 버리는가 하면, 자신의 안짱다리가 삶의 유일한 목적이며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말하고 다니는 희한한 녀석이다. 그런데도 가시와기는 미조구치에게 조언한다. “더듬어라 더듬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수치심을, 부족하고 비정상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는 것이다.

가시와기의 이런 자신만만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인식의 힘에서 온다. 인식이란 주어진 상황에서 대상을 파악하는 힘이다. 국화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다고 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가시와기는 또한 아름다움을 보호해주는 것이야말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다’고 인식해야만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보호할 것이고 함부로 부숴버리지 않을 테니 말이다. 가시와기의 안짱다리가 그의 존재 이유가 된 것도 그 인식 덕분이다.

즉, 보통 사람들은 죄다 똑같이 생겼지만 가시와기가 가시와기라고 인식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증표가 그의 안짱다리이니 과연 자신만만할 만하다. 그래서일까. 가시와기와 있을 때 미조구치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미조구치는 부엌에서 국화와 꿀벌을 관찰하면서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된다. “국화는 그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이 막연히 부르고 있는 ‘국화’라는 이름에 의하여, 약속된 아름다운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벌이 아니었기에 국화에게 유혹당하지 않았고, 나는 국화가 아니었기에 벌에게 사랑받지도 않았다. 내 눈이 그 금각의 눈으로 변할 때 세계는 이처럼 변모한다는 사실을, 이 이상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국화가 정말로 아름다울 때는 국화를 바라보는 우리가 꿀벌이 되었을 때이다! 미조구치와 금각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각의 진짜 아름다움은, 금각은 아름답다는 책 속의 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화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꿀벌이 되어야 하고, 강물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물고기가 되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내가 꿀벌이 되거나, 물고기가 되거나, 새가 될 때 그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이 고정된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흘러 다니고 변화한다면, 그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그 흐름 속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인식의 힘을 믿었던 가시와기는 아름다움을 고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미조구치는 아름다움이 변화하고 흘러다니는 것임을 알아냈다. 이제 미조구치는 자신을 그토록 혼란스럽게 했던 금각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깨닫고 경험하기 위해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나 아닌 존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 아닌 다른 존재 되기 위해 금각사에 방화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 미조구치가 선택한 것은 금각에 불을 지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금각이 있는 세계에서, 금각이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의 주도면밀한 준비는, 오로지 행위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최후의 인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 행위는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잉여물에 불과하다. 여기까지가 나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아니다. 어째서 나는 굳이 내가 아니려고 하는 것일까?”

미조구치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행위하는 순간에야말로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나 아닌 것이 될 때에야 끝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미조구치의 방화를 단순한 파괴적 행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의 흐름은 죽음과 삶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것이다. 세계의 흐름, 즉 생성의 차원에서 미조구치의 행위는 정당하다. 무언가를 파괴하지 않고는 창조가 시작될 수 없다. 미조구치는 자신의 인생 전반을 차지하고 있던 금각을 파괴해버렸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세상 자체를 완벽하게 다른 세계로 변모시켜 버린 셈이다.

미조구치의 행위는 세계 변모의 흐름 중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며, 나 아닌 것이 된다는 의지이며, 고정된 주체, 이미 결정되어 버린 개체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미조구치의 방화사건은 사소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조구치가 발견한 아름다움은 그렇지 않다. 유동하는 흐름 속에 들어가는 것, 끊임없이 바뀌어 나가는 생성 그 자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미조구치가 발견한 아름다움의 실체가 아니었을까.

 

박혜선 영상글밭 사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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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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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꽃 | 작성시간 11.03.08 <황혼의 사원>이 아니고 <새벽의 사원>.방콕을 가로지르는 강가에 있는 절.
    <천인의 부패>오리지날 제목은 <천인오쇠天人五衰>.
    우리가 죽어 그토록 가고자 염원하는 천당도 결국은 육도(六道:중생이 업에 의하여 생사를 반복하는 여섯가지 세계.즉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수라도 인간도 천도)중의 하나로 인연이 다하면 다음 단계로 굴러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미혹의 세계.
    천인오쇠는 천당(天道)의 히늘나라 사람들(天人)이 수명이 다하여 죽을 때 쯤 나타나는 다섯가지 징후.


  • 작성자푸른꽃 | 작성시간 11.03.08 천인오쇠
    1.옷에 때가 묻어 더러워짐
    2.머리에 꽂은 꽃이 시듬
    3.몸에서 냄새가 남
    4.겨드랑이에서 땀이 흐름
    5.자기의 자리를 좋아하지 않음 不樂本座(집에 가만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닌다는 의미인가?)
  • 작성자푸른꽃 | 작성시간 11.03.08 또는
    1.즐거운 목소리가 나지 않음
    2.몸에서 빛이 급하게 사라짐
    3.목욕하면 몸에 물이 들어붙음
    4.주위의 광경에 집착함
    5.눈을 자주 깜빡임 <구사론俱舍論>

    오쇠가 지금 나타나고 있지 않은지...오오 무서워라...다음은 어디로 굴러 떨어질건지.
  • 작성자임은정 | 작성시간 11.03.14 오오 무서워라.. 라는 푸른꽃님의 리액션이 너무너무(>_<) 귀여우세요 ^^* 이건 무슨 우연인지 오늘 좋아하는 커피집 창가에서 봄볕을 즐기며 마지막장을 덮은 따끈한 책이 금각사예요~ 역시 유마와 저는 부지불식간에 특별한 연을 맺고 있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확신!! ㅎ
  • 답댓글 작성자주영미 | 작성시간 11.03.24 음.. 역쉬 은정씨 '이 한 권' 종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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