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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톡]후기) 아이에게 식사예절을 가르치는 제가 못마땅한 남편

작성자감자좀쪄줄래?|작성시간15.08.04|조회수6,756 목록 댓글 15


이전상황글 내가 막이슈에 올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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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아이에게 식사예절을 가르치다가 남편과 다퉈 조언을 구했던 글쓴이 입니다.

이어지는 이야기가 길지만 간단하게 후기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협의이혼을 진행하려고합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 새삼스럽거나 고작 식사예절때문에 진행되는 사안은 아니였습니다.

연애4년 결혼 6년 거진 한 10년의 세월을 함께하면서, 아이 낳고 지난 3년간은 꾸준히

생각해 오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지인을 통한 술자리에서 첫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제 후배와 친했던 남편의 적극적인 연락과 만남으로 남편이 4살 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 때, 서울 상위권대학 박사과정중에 있었고, 저는 별정직공무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생 공부와 스트레스해소용으로 게임이 유일한 취미던 남편과 야외활동 좋아하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저는 부딪히거나 갈등이 생기기도했었지만..

서로가 틀린건 아니다, 그냥 서로가 다른사람일뿐이다. 뭐 이런 생각을 갖고 연애를 하다보니

2년정도 연애를 했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결혼적령기를 놓쳐가는 제게 압박아닌 압박을 주셨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었고, 짧으면 일년반, 길어야 이년정도 후면

남편의 학위가 끝날 예정이였기에 결혼은 그 후에 하는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남편의 부모님, 특히 아버님께서는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분이셨습니다.

중졸에 작은 사업체를 하고계시고(거의막노동) 어머님께서는 초졸 이후 이렇다할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하시지 않은 채, 살림만 하셨으니 빠듯한 외벌이로

남자아이 둘을 제법 잘 키워내셨거든요.

아주버님은 외국계열 유통회사에 근무중이시고, 남편은 박사학위 후 대기업 연구소에 있습니다.

아주버님이나 남편이나 학벌이 꽤 좋은편이구요. 벌이도 좋습니다.

뭐 그래서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거에 대해선 이해하는 편이였지만,

제 학벌과 직업 그리고 나이 모든것에 탐탁치 않아 하시더군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 직업까지요.

저희부모님은 모두 교사셨고, 아버지는 교장 어머니는 평교사로 은퇴 후 생활하시는 중이셨고

저는 지방 사년제, 그리고 별정직 공무원(이건 계약직이긴했지만 좀 특수한 계약직이였어요)

또한 자신의 큰아들보다도 2살 많은 나이..이런것들이 전부 맘에 안드셨던것 같습니다.



입밖으로 꺼내진 않으셨지만, 내심 교사며느리를 원한다는 생각을 하셨던거 같고

저역시 나중에 결혼을하게되면(굳이 남편이 아니더라고) 복지가 좀 더 좋은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나을 것 같아서 일다니며 따로 준비했고 결국 2년만에 붙었습니다.

서로 공부하고 전 일도하고 그러다보니 관계는 계속 유지되어 왔고 남편은 박사학위가 끝남과 동시에 연구소로 가게되었고 저는 발령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결혼이야기가 오고가게 되었고. 아버님은 예전보다 좀더 심한 반대를 하셨지만, 자기네 집에서 자기가 왕이라던 남편말이 정말 이였는지 결국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취업하고 일년도 안되서 결혼하게 되는거니 모아둔 돈도 없긴했지만, 시댁에서도

지원을 해주실 형편이 안되었습니다. 또다시 한 이년정도 돈 모아둔 후에 시작할까도 싶었지만

제 나이가 이미(삼십대중반) 아이를 낳기에 노산이였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도 빨리 결혼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에 진행했습니다. 저도 제 아이를 갖기를 희망했기 때문도 있지만요.

그래서 제가 25살때부터 계속 사회생활 하면서 모아뒀던 9천만원과 저희 부모님 1억5천지원으로 결혼하게 되었고, 저희 작은아버지가 웨딩홀을 좀 크게 하셔서 스드메, 식장, 음식까지 거의 80% 할인가로 축의금대신에 해주셔서 나머지돈은 혼수와 전세집 마련하는데 썼습니다.

예물 예단 ..네 뭐 잡음이 나오긴했지만 전부 생략하기로 하고 전세집 명의가 제 명의였던것도

남편 기죽인다고 말이 많으셔서...저희 부모님 명의로 돌리기도 했었네요..

박사아들 데려가서 전 이제 앞으로 호의호식할 일만 남았다고..자랑이 대단하셨었죠..

여기까진 뭐 그럭저럭 참을 만 했습니다.

물론 시어머님이 너무 다정다감하시고, 기쎈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내조하시고 육아에 살림하시느라 마음 약하시고 순진하신 어머님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낳고나니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아이가 또다른 부귀영화를 가져다줄 자식이라고 생각하셨나봅니다.

아이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딱 알겠더군요. 남편을 어떻게 키우셨는지..

그나마 아주버님과 남편이 머리가 커가면서 처세가 좋아져서 다행이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공감능력 떨어지고, 자기 뜻대로 안되거나 안따라주면 화내는.

약간 어린아이 같은 기질....이 있었고

전 제 아이는 그렇게 커가는건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못먹는 음식도 엄청 많아요.. 그래서 아이는 편식없이 키우려고 골라먹지 못하게 가르치고

유치원다녀와서 벗어둔 양말 빨래통에 넣어두게 하고 손 꼭 씻고.

자기전에 뭔가를 먹으면 저녁먹고 양치했어도 하게하고

내일 뭘입고 유치원에 가고싶은지 옷 선택하게해서 머리맡에 두고자게하고..

탄산, 과자, 아이스크림은 주말에만 먹게하고. 컴퓨터게임, 핸드폰게임은 거의 못하게 하거나

아빠랑 함께하게 지도하는데.

이런 모든것들이 아이 기죽이고, 아이를 정말 쥐잡듯 잡는다고 하더라구요.

전 저렇게 커왔는데요...

그게 아니였던걸까요....





주말 저녁에 시부모님댁에 갔습니다.

아버님은 냉랭하게 손주만 반겨주셨고 본체만체 하시더라구요. 저역시 상황 모르는척 평소대로 했고, 식사가 시작되었고 아버님부터 시작되는 쩝쩝의 향연.. 남편도 시댁에 가면 유달리 심해지던데.. 이게 소리를 서로 감응해서 그런건지...ㅎㅎㅎ

어머님께서 아이 좋아하는 음식을 미리 한가득 또 준비해주셔서 아이도 신이 났는지 소리를 내며 먹기 시작하더군요.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마음이 급했는지 평소보다 더 지저분하게 먹었습니다.

장소가 다른 곳에 있다고 아이 지적을 멈추면 아이에게 혼란이 올 것 같아서 작은 소리로 주의를 주었습니다.

" 우리 oo 요기요기 파프리카는 이따 먹을려구 여기다 둔거예요? 요기요기 당근이도 도망가려고 한다~! " 라고 이야기하면서 젓가락으로 아이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냠냠 엄마가 도망가지 말라고 입다물고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고 했지요~? " 라고 아이와 눈을 마주친상태에서 웃어주며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심사가 불편하셨던 아버님께서 화난 목소리로 한소리 하시더라구요.

-거참 밥먹는데 시끄럽게 말이 많다. 애 밥 맛있게 먹는데 자꾸 옆에서 밥 맛떨어지게 잔소리냐

라고 하셨고, 전 남편에게 했던말 그대로 아버님께도 똑같이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숟가락을

거의 내팽겨치다시피 하시곤 화를 내기 시작하셨어요.



"밥이 입으로 들어갔다 뒤로 나오는거 사람이면 다똑같은데 뭐 그게 별거라고 유세떨면서 애를 밥도 못먹게 난리피냐, 시아버지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시아버지 보는앞에서 이사단을 만드는거냐 애들 여지껏 밖에서 잘살았고 너보다 훨씬 좋은 대학갔고 돈도 너보 다 더 잘번다~" 대충 주요 골자는 이랬습니다.

자신 우습게보고, 자기자식 우습게보고, 아니..

지방에 듣도보도 못한 대학나온 제가 가르치려는게 화가나셨던 것 같습니다.





한차례 쏟아 부으시는 아버님의 소리를 듣고있자니 그와중에 쌤통이라 생각하는건지 밥그릇에 코박고 밥먹고있는 남편을 보자니, 눈치가 제법좋아 자기때문에 일어난일인가 싶어서 내팔에 붙어 눈치만 보고있는 아이를 보고있자니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한건가....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건가

자기 성찰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선언하고 왔습니다.

아버님을 우습게 본적도, 남편을 하찮게 본적도 없습니다. 식사예절이 다소 잘못된 부분은 있지만

남편에게도 스트레스 주지 않기위해 문제 삼지 않았고, 아이는 지금 성장단계이니 제대로 잡아주고 싶어서 가르쳐주던거였습니다. 또한 다른 일상적인 예절과 생활습관 역시 어릴때 잡아주어야

남편처럼 집에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아이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몸에 베일 수 있게 가르쳤습니다. 이런 생활습관과 기본적인예절은 제가 대학을 어딜 나와서 가르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전 아이에게 지금처럼 계속 가르칠거예요. 이런걸 가르치는 제가 탐탁치 않으시다면,

제가 이혼하겠습니다. 아드님은 아직 나이도어리고 돈도 잘벌고 학벌도 좋으니 새장가 보내세요.

아이는 제가 키우겠습니다.





이러고 먼저 가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집에 오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더이상 아이때문에 참아야겠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전화로 길길이 날뛰던 남편 그냥 무시하고 변호사 선임후에 이혼하려고 합니다.



글재주가없어서 요약도 못하고..이소리 저소리 다끌어와서 정신없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해나 갈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전글보면 남편 진심 찌질보스임. 일부내용만 갖고와보자면



근데, 오늘 오후에 시아버님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이번주말에 시댁에 들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시댁이 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데, 아마도 남편이
저녁을 시댁을 가서 몇번을 먹었나봐요 ㅎㅎ
아버님 목소리가 매우 차가우신게 아마도 남편이 이런걸
이야기 한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버님은 남편보다 식사하실때 소리가 더 심하시거든요
어머님은 조용히 드시는데 아주버님과 아버님이 제 기준에선
엄청나십니다.. 아마도 남편의 말을 듣고 불쾌하신것 같아요






진짜 싫다...남편 자기자식일을 글쓴이랑 말하면 안될거같으니까 자기아빠에게 가서 쪼르르 이르는클라스 ㅡㅡ



그리고 이글 내용도 보니까 시아버지랑 남편....더 짜증나네.

예물 예단 ..네 뭐 잡음이 나오긴했지만 전부 생략하기로 하고 전세집 명의가 제 명의였던것도
남편 기죽인다고 말이 많으셔서...저희 부모님 명의로 돌리기도 했었네요..

헤엑????이게 뭐여...기죽인대....아이고 노앤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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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ereorhit | 작성시간 15.08.04 결혼할 자격이 없는 놈들은 이마에서 불빛이 나와서 피하게 만들어야됨
  • 작성자콜Mohr | 작성시간 15.08.04 똑소리나는 여자라서 다행이다
  • 작성자에이뽀리빠이! | 작성시간 15.08.04 찔리니까시발ㅋㅋㅋ
  • 작성자토죠노조미 | 작성시간 15.08.05 아진짜 자기아빠뒤에숨어서 ㄷㄷ
  • 작성자빼뀨빵빵 | 작성시간 15.08.05 여자분 되게 똑부러지시는분같다 멋있으심 잘해결됐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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