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농장 들여, 마지막 발송은 아들에게 맡기고 한라산을 가로질러 제주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제주 반바퀴 서쪽으로 돌아 서귀포로 길을 잡았습니다.
서쪽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능선...
돌감길 사이로 속이 꽉찬 겨울 양배추 가 눈에 들어 옵니다.
눈뜨면, 농장... 밤이면 집으로... 365일 늘 변함없는 일상에서 탈출...
안덕에서 바라본 어머님 품속같은 한라산..
소나무 숲길을 따라 서귀포 시내 진입
서귀포 시 지역에서 바라본 한라산
반바퀴를 가로질러 돌아온 서귀포 시내, 농장으로 내려가는길...
집으로 와서 약봉지를 풀어 보니... 내 의지로 여기까지 왔는지 하나씩 마음을 비워야겠습니다.
카페와 농장, 어느한쪽 기울지 않고, 서로 노력한 만큼 도움이 되고 유익했으면 좋은데
책임감의 무개... 자존심,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욕심만으로 곁에 있는 이들까지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늘 칭찬과 응원만 해주고 좋은 이야기 해주는 역활이면 좋겠는데
강한 척, 때론 냉철해야 하는 위치에 있어 상처도 많이 받고, 고달픈 자리입니다.
힘든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부모는 한분도 없을 것입니다.
쉽게 일이 풀리고 쉽게 성공하고, 쉽게 부를 누리는 천운을 가진 분들도 계시겠지만
힘든 과정들이 있어야 밑거름이 되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체험을 했기에
유기농업... 아들이 원해서 맏긴게 아니라, 어려움 속에 쉽게 돈을 벌었던 날들보다
26년을 땅에 투자한 시간들이 너무 귀중해서, 친환경 농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축임이 자식의 앞길에 발목을 묶여 놓은 건 아닌지... 아들이 혼자서도 잘할 수 있도록
자리가 잡힐 때까지는 뒤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당근보다는 채찍만...
부모의 책임감의 능력 한계가 어디까지 있는지 약봉지를 펼쳐니 의문이 생깁니다.
25년 올 한 해도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여하는데 까지는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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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올레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12.31 땅꼬님~ 새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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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충청도은희 작성시간 25.12.31 올레길지기님
늘 항상 건강하세요 ^^ -
작성자산골지기 작성시간 25.12.31 《제주에선》
~산골지기~
겨울이오면 백록에 차오르는 감귤향
동박새 울때마다 동백은 피어나고
바닷새 숨비소리 바당도 바람도 숨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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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꼬뜰 작성시간 26.01.01 지기님, 가족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한해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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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카빈 작성시간 26.01.01 한해동안 수고하심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건강 먹거리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