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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岩의 배낭 행장기

【絲綢之路(실크로드)여행기제28회】설레는 마음으로 타클라마칸 사막 횡단

작성자소암|작성시간15.07.21|조회수185 목록 댓글 5

 

6/6() 할 일도 없고 누구와 대화 내지 약속도 필요 없기에 일찍 호탤을 나섰다. 버스터미널로 갔다. 너무 이른 탓인지 터미널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오늘은 타클라마칸사막을 횡단하려 한다. 가슴이 설랜다. 들어가면 나올수 없다는 뜻의 타클라마칸 사막이다.

 

신장 타리무분지(塔里木盆地) 중앙에 위치하며 중국최대의, 세계2대의 유동사막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동서 4,000Km, 남북 1,000Km, 면적이 33만평방Km 한반도의 1.5배의 거대한 모래밭이다. 남쪽에 콘륜산, 북서로 천산과 경계를 하고 있다.

 

 

사막은 허텐에서 쿠처(庫車) 직전의 아나르(阿拉爾) 에 이른다. 표를 사려니 차가 없단다. 분명히 현황판에 있는데... 알고보니 지금 시간에 없고 오후 늦은 18:00 하루 한 대 뿐이란다. 밤차를 타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수가 없지 않은가...터미널 직원도 손님들도 아무도 정확히 아는 분이 없다. 실제로 가본일이 없으니깐... 일단 아크쑤(阿克蘇)로 가는 차표를 끊었다.

 

 

 


11:30에 출발한 버스는 침대차가 아니다. 사람은 거의 꽉찼다.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에 아나르에 가는 분을 만났다. 자기를 따라 가잔다. 잘하면 아나르에서 환승차가 있으니 그를 이용하면 쿠처에 갈수 있다고 한다. 승객의 많은 사람이 외국인이 혼자서 사막을 간다고 웅성웅성 거린다.

 

드디어 차가 사막을 향하여 달려간다. 어마어마한 사막이라고 해서 엄청 설래는 마음을 안고 가련만, 뭐 그냥 모래밭의 연속이다. 영화속에서 낙타를 타고 나오는 거대한 모래언덕과 산을 연상했는데 그렇지가 않다. 지나친 기대감에서 오는 허탈한 심정이랄까...? 그런데 곳곳에 나무가 보인다. 사막에서 생명을 부지하는 胡楊木이란다. 일부는 약간의 푸른색을 띄고 있고 일부는 말라비틀어진 상태이다. 이나무가 길게는 몇백년을 산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황색으로 변하여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고 한다. 참으로 자연의 섭리인 생명력은 놀랍기만 하다.

 

 

 

 

 


가는 도중 두 곳의 검색처겸 휴게소가 있다. 신분 검색을 한다. 그러나 밥을 먹을곳은 없다. 고스란히 점심을 굶었다. 다행이 대상들이 사막을 지나면서 휴대했던 빵을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고 왔기에 빡빡하지만 먹었기에 시장하지는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때를 넘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것도 여행의 한 경험담이라고 기억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이층의 제일 앞자리에 앉아 모든 전경을 볼수 있었고 달리는 차안에나마 사진을 찍을수가 있었다. 포장된 하이웨이는 끝없이 똑바로 길게 뻗어있다. 어떻게 이런 길을 만들었을까 싶다. 참으로 중국은 못 만드는 도로가 없고 넓고 다양한 볼거리가 널려 있는 나라임을 또 한 번 실감했다.

 

도로 양옆에 마른짚으로 엮은 울타리가 길게 서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모래가 밞에 실려 도로로 진입함을 막는 방사막이란다.

 

 

 
17:15 아나르에 도착했으나, 이미 쿠처가는 버스가 출발했다는 소식에 하는수 없이 아크소로 간다. 아나르에 대해 들은 얘기를 잠깐 소개하자면,

아나르는 조그마한 도시이지만 무척 깨끗해 보였다. 먼저도 소개한바가 있는 제대장병들이 귀향하지 않고 남아서 공동경작을 하면서 형성된 도시중의 하나이다. 신도시이며 정부에서 지원을 하기에 모든 면이 신선하고 짜임새 있는 도시이다. 부근에는 대추, 호두, , 등 각종 농산물 가공공장이 산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18:30 드디어 아크쑤에 도착하여 옆자리의 30대청년과 한 호탤을 잡으려 얘기 까지 한 상태였는데, 고맙게도 한 승객이 핸드폰을 검색하여 22:38 기차가 쿠처로 가는 것이 있다고 알려줌에 하루라도 시간 절약을 위해 처음 생각한대로 쿠처로 가기로 했다.

 

2시간이면 가는줄 알았는데, 연착되는 바람에 새벽2시에 쿠처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또 문제가 생겼다. 하필이면 이날이 수능시럼 전날이었다. 호탤마다 수험생과 그 부모들이 호탤을 차지해 버렸다. 적은 호탤은 물론 4-5성급 호탤도 만원사레다. 2시간여를 헤매다가 안되겠다 싶어 큰호탤 로비의 소파에서 3시간을 비비적 거리다가 동이 텃다. 본인이 생각해도 별 경험을 다 한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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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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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완 | 작성시간 15.07.21 올란우데역 대합실에서 누워잔것 모르시지요? 여자들과 소암선생님만 베드에서 주무셨으니, 모를수 박에는 ㅎ ㅎ ㅎ
    언제 서울 나오신믄지 한번 뵈었으면 합니다. 자세한 여정 메모 하려구요.
  • 작성자김완 | 작성시간 15.07.21 그리고 윗글에서 아쿠스라는 지명은 악수를 지칭하느것 아닌지요?
  • 답댓글 작성자소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21 맞아요. 한족이 쓰는 한자표시로는 아쿠쑤이고요, 위그루 어로는 악수라고 합니다.
  • 작성자박희 | 작성시간 15.07.22 혼자하는 오지여행인데 그 용기와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방송에서만 보고 듣던 실크로드의 백미 타클라마칸사막-
    사진으로 보는것도 설레는데 직접 버스를타고 경험하는 여행이야말로 감동 그 자체겠지요. 잘봤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소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22 높이 평가해 주심에 몸둘바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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