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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믿거나 말거나(47): 5언절구와 7언절구

작성자구복구생|작성시간18.09.08|조회수1,597 목록 댓글 6

1. 5언절구와 7언절구

한시는 크게 5언절구와 7언절구가 있습니다. 한시의 형식을 따지던 시절에 크게 2종류로 시를 읊조렸다는 뜻입니다. 소위 먹물 묻혔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2. 5언절구

36. 또 어느 때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步拾金剛景 靑山皆骨餘

其後騎驢客 無興但躊躇

를 외워 주시니라

.........................................................


가)

위 한시는 5언절구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글자 5개로 하나의 의미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시를 읇조리는 사람도 시를 감상하는 사람도 일정한 운율에 따라 말하고, 듣습니다. 규칙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나) 5언절구의 운율:

步拾/金剛景 靑山/皆骨餘

其後/騎驢客 無興/但躊躇

...............................


운율이란 복잡한 설명도 할 수 있지만 그냥 간단히 설명하면 어디서 끊어 읽은 건가?를 설명하는 것인데 구복구생이 위의 5언절구에 (/)로 끊어 읽는 곳을 표시했습니다. 그 운율에 따라 시를 말하고, 듣는 사람은 그 운율에 따라 해석을 합니다.  먼저 직역을 합니다. 그 다음 글로 옮길 때는 의역을 합니다. 보기 좋은 문장으로 만듭니다. 의역을 현대판 시인이 하게 되면 아주 아름다운 문장이 됩니다. 저 의역을 엉뚱하게 하면 골치 아픕니다.^^ 의역을 할 때 해석하는 사람의 생각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복구생은 직역해놓은 것을 더 좋아합니다. 생각은 구복구생의 몫이니까요. 대부분의 한시풀이는 의역을 해놓고 설명글을 답니다. 고전의 한시들은 전문가들이 의역을 해놓고 설명글을 다니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한시는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해석이 가능한 것들도 있습니다.


(직역)

걸어 올라가(步拾)/ 금강산 경치를 보니(金剛景)

청산이(靑山)/ 다 뼈만 남았구나(皆骨餘)

그 후에(其後)/ 말타고 가는 객은(騎驢客)

흥이 나지 않아(無興)/ 다만 주저하고 있노라(但躊躇 )

.....................


구복구생의 직역입니다. <대순전경한시풀이>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의역) 생략


(설명글) 皆骨餘 때문에 금강산1만2천봉에 겁기를 제거하는 공사를 보십니다. 녹줄 붙이기 위해서.



3. 7언절구


114. 상제께서 화천 하시기 전 김형렬에게 글 한 수를 읊어주시니 다음과 같도다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

위는 7언 절구입니다. 7언절구가 뭔지는 아셨죠? 글자 7개로 의미전달 합니다.

가) 운율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직역)

후인이(後人)/산조임을(山鳥)/모두에게 알리니(皆有報)

그대여(勸君)/ 모든 일에(凡事)/하늘을 원망하지 말라(莫怨天)

.....................................

구복구생의 직역이니, <대순전경한시풀이>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 잘못된 끊어읽기

後/人山鳥/皆有報

勸君/凡事/莫怨天

........................................

요렇게 끊어읽기를 한 한시풀이는 구복구생은 그 다음 글은 읽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저렇게 끊어읽은 사람의 풀이글을 뭐하러 본단 말입니까?


4. 헷갈리는 의역(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36. 상제께서 을사년(一九O) 김보경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소시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운이 오는 것은 무거운 돌과 같으니 어찌 산이 멀다 하리오  방망이를 다듬어 단장하니 고목은 가을빛에 물드는구나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찬서리가 내려앉은 현포에 맑고 차게 핀 국화꽃이여. 뼈만 남은 청산은 가을바람에 야위어가는구나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천리 먼 호수길에 고독히 노 저어 가는데, 만방의 봄기운이 한 광주리에 가득하구나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꽃피는 시절이 밝아오니 삼월비가 내리고, 풍류의 술로 백년 쌓인 먼지 씻어 내린다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遊我得顔

풍상을 겪은 세월을 그 누가 알리오, 바다와 호수를 떠돌며 나의 얼굴을 얻었노라.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정을 쫓아 만 리 산하의 벗을 얻으니 , 수천 집 문을 드나들며 덕을 입혔고, 일월이 처가되었구나

................................................................................

가)

윗 글은 <대순전경한문풀이>에 나와 있는 의역입니다. 아름답게 해석해놨습니다. 구복구생이 지금 <직역>이라 하지 않았습니다. 의역하기 이전에 먼저 <직역>을 했을 것이고 그 <직역>은 운율에 맞추어서 했습니다. 그럼 구복구생은 풀이글을 읽어봅니다. 그런데 풀이글이 없습니다. 알아서 생각하라는 거겠지요?...다만 현포가 뭔지, 봄기운이 뭔지, 등 간단한 것은 설명해놨습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저 위의 한시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습니다. 인터넷검색 해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그리고 구복구생도 저거 무슨 뜻인지는 알겠으나, 풀이글 쓸 생각 없습니다. 저거 풀이하려면 설명해야 할 내용들이 엄청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풀이할 때 구복구생이 지나간 글속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들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運來重石何山遠>의 重石, <石骨靑山>의 靑山은 5언절구 이야기에서 靑山입니다. 또한 運來重石何山遠>은 온전한 역 이야기입니다. 주역과 상제님의 정역을 알아야 풀이할 수 있습니다.


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정을 쫓아 만 리 산하의 벗을 얻으니 , 수천 집 문을 드나들며 덕을 입혔고, 일월이 처가되었구나

..................................................................................

7언절구죠?  내용 자체도 엄청나지만 시의 대구도 맞추고 있는 한시입니다. 이 부분외의 다른 부분은 아마 직역은 이렇게 했을 거야. 그런데 의역은 이렇게 해놓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단 이 부분만큼은 ? 입니다. 구복은 풀이글보기 전에 이 부분부터 점검합니다.


(운율)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대구)

山河友와 日月妻는 서로 대구가 되는 구절입니다. 그러면 山河友의 해석하는 방식과 日月妻의 해석하는 방식이 무조건 같아야 합니다. 만약 <日月=妻>로 해석했다면 <山河=友>로 해석해야 합니다. 지금 의역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역할 때도 저런 방식으로 의역해야 한글만 가지고 판단할 수도 있는 사람들한테 헷갈릴 소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  의역을 보겠습니다.


산하의 벗을 얻으니 (山河友)

일월이 처가되었구나(日月妻)

....................................................

(구복구생의 직역)

산하가 벗이 되었고(山河友), 일월이 처가 되었다. (日月妻)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순전경한시풀이>의 이 부분 해석하신 분과 맞짱 뜰 수 있습니다. 지금 상도에서 나온 책자의 1개의 한시 중에서 한 줄 가지고 구복구생은 비틀고 있습니다.


"한시해석할 때 대구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대구형식에 맞추어서 의역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의역을 읽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생각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산하의 벗을 얻으니>의 의역은 고쳐져야 한다." 는 주장을 하고, 이 주장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시의 형식을 잣대로 맞짱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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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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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구복구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08 ^^<日月妻>...에궁.....
  • 작성자구복구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08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구복구생의 지식자랑질 하는 것 아닙니다. 어떤 한시를 놓고라도, 구복구생이 소개한 지식에 옥편 갖다놓고 조금만 고생하면 직역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직역이 제대로 된 것인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누군가의 해석만 읽고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멀쩡한 눈 가진 사람이 눈 먼 봉사 따라갈 수 있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일 수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 작성자새신 | 작성시간 18.09.08 저 해석을 제대로 하면 비결이 모두 풀어질것 같은데 책에 그대로 내 놓을 수 없고 책을 풀이하신 분들에게 온전히 신명들께서 맡기신 것으로 봅니다

    저도 한시는 매우 약합니다. 그저 옥편을 조금 들여다 볼 뿐인 제가 봐도 해석은 영 아니거든요...
    님께서 짚어 주신 부분만 보아도 당연 같은 의견입니다.
    혹 아직 明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요?

    윗글에도 너무 잘 나와 있어 보입니다. 역시 비결은 저 곳에 촛자인 제가 보기에도 더 매끄럽게 풀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왜 저렇게 밖에 해석하지 못했을까요!
  • 작성자새신 | 작성시간 18.09.08 ' 運來重石何山遠>은 온전한 역 이야기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역은 잘 모릅니다. 구생님은 역에 깊이가 있으시니 이 구절만 간단하게 말씀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역으로는 어떻게 해석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역을 알아야 될까 싶어 여쭙는 것입니다.
  • 작성자새신 | 작성시간 18.09.08 그리고 혹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까 싶어 말씀드립니다. 답이 없는 부분들이 있다면 본문글로 다시 올려 주신다면 한 번 더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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