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五行)
오행(五行)은 오기(五氣)로써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어우러져서 생성시킨 다섯 가지의 동적(動的)인 정기(精氣)이다. 오기(五氣)는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의 다섯 가지 기(氣)이다.
이 오기(五氣)는 ‘동(東) • 서(西) • 남(南) • 북(北)과 중앙(中央)’, 오방(五方)에서 일어나며 만물만상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다.
또한 오행은 음양(陰陽)이 결합하여 생성시킨 수기(水氣)가 ‘태극의 운동성[회전력]’에 의해 원운동(圓運動)을 하며 음양의 승부(勝負) 작용이 일어나 생성시킨 다섯 가지 다른 성질의 기(氣)를 말한다. (우주상의 만물은 태극운동의 영향을 받으므로 원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행(五行)의 오기(五氣)는 안으로 감추는(수렴하는) 음기(陰氣)의 본성과 밖으로 펼치는(팽창하는) 양기(陽氣)의 본성이 끝없이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생겨난다. 즉 음기(陰氣)를 홀로 두게 되면 그 수렴하는 바가 극(極)에 달하게 되어 기(氣)의 작용은 멈추게 될 것이고, 양기(陽氣)를 홀로 두게 되면 팽창하는 바가 극(極)에 달하게 되어 더 이상 기(氣)의 작용은 멈추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주는 생명(生命)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상대적인 기운을 맞물려 놓으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서로 밀고 당겨서 만물은 생명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氣)의 작용 원리상 음(陰)에 뿌리를 두고 양(陽)이 일어나 펼치고, 다시 음(陰)이 거두어들이므로 음기(陰氣)가 양기(陽氣)를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음(陰)이 양(陽)을 품은 상태가 바로 수기(水氣)이며 오행의 첫 번째가 된다.
그러므로 만물은 수기(水氣)로부터 변하여 일어난다. 수기가 근본이다.
식물에서 수기(水氣)의 상태를 씨앗이라 한다. 씨앗은 씨방이 핵을 품고 있다.
그런데 수기(水氣)를 가만두게 되면 음(陰)의 수축하는 기운과 양(陽)의 팽창하는 기운이 서로 상쇄되어 변화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이 근원인 수기(水氣)를 원운동 시키면서 기(氣)의 상태를 바꾸어주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로써 오행(五行)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원운동은 중앙의 본원적인 힘의 축에 의해 일어난다. 이 축이 태극의 기동력이며 절대자의 기(氣)이다. 이것은 마치 지구가 태양이라는 축에 의해 공전을 하면서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과정을 거치는 것과 같다.
수기(水氣)를 원운동 시켜 동(東) • 서(西) • 남(南) • 북(北) 사방위(四方位)에 있는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사계절의 기운을 받게 하면 목(木) • 화(火) • 금(金) • 수(水)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기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중재하는 기(氣)를 토(土)라 한다.
토기(土氣)는 음양(陰陽)에 속하지 않으며, 음양의 바탕이 되는 본원적 기(氣)이며 중앙(中央)에 위치한다.
쉽게 말하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모든 사물은 태양의 자기장(磁氣場)의 바탕 속에서 운행을 하며, 은하계(銀河系)는 ‘은하중심태양(銀河中心太陽)’의 바탕 기(氣) 속에 있고, 우주는 ‘우주중심’의 절대자의 바탕 기(氣) 속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탕 기(氣)가 없이는 오행의 운동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바닷물이 없으면 배가 운항할 수 없고, 공기가 없으면 비행기가 날지 못함과 같다.
이처럼 ‘목(木) • 화(火) • 금(金) • 수(水)’의 바탕을 흙 토(土)로 비유함은 흙이 있어야 나무, 불, 금, 물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전하는 모든 사물은 반드시 네 가지 기운의 과정을 거치면서 순환 • 반복하는 것인데, 이것은 태극운동으로 인해 위치에 따른 기(氣)의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극의 기저상태에서 태극의 기동(起動)이 시작되면 양(陽)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극(極)에 달하면 음(陰)이 일어나며, 다시 음(陰)이 극(極)에 달하게 되면 양(陽)이 일어난다.
극음(極陰) 상태를 겨울이라 하며, 극양(極陽) 상태를 여름이라 한다.
그리고 겨울과 여름 사이를 봄이라 하고, 여름과 겨울 사이를 가을이라 한다.
이와 같이 전(全) 우주(宇宙)는 태극의 기동작용으로 원운동을 하며, 원운동에 의해 우주 자연에는 반드시 이와 같은 네 가지 기운의 상태가 달리 나타나는 것이다.
즉 봄은 따뜻하며, 여름은 더우며, 가을은 서늘하며, 겨울은 춥다. 봄은 동(東), 여름은 남(南), 가을은 서(西), 겨울은 북(北)의 기운이다. ‘봄 • 여름’은 양기(陽氣)를 발휘하며, ‘가을 • 겨울’은 음기(陰氣)를 발휘한다. 이들 기운의 바탕은 중앙에서 나온다. 그리고 중앙의 기운은 회전력과 중재력의 바탕이다. 이 회전력과 중재력이 토기(土氣)이다.
토기(土氣)는 오행(五行)의 바탕이 되고, 원운동의 근원(根源)이 되는 기운체(氣運체)이다.
토기(土氣)는 만물에게 끊임없이 일양시생(一陽始生) • 일음시생(一陰始生)을 하게 하는 회전력을 주고 중재력을 발휘함으로써 우주의 삼라만상을 발전시켜나간다.
강한 음기(陰氣)인 겨울의 수기(水氣)는 토기(土氣)의 중재력을 받아 회전하게 되면 봄의 따뜻한 양기(陽氣)를 받아 봄의 목기(木氣)를 나타내게 되고, 봄의 목기(木氣)는 토기의 중재력을 받아 회전하게 되면 여름의 강한 양기(陽氣)를 받아 화기(火氣)를 나타낸다.
그리고 양기(陽氣)가 최극(最極)에 이르렀을 때 음기(陰氣)가 생(生)하기 시작하고, 여름의 화기(火氣)는 회전하여 점차 음기(陰氣)를 받으며 가을의 금기(金氣)가 나타나고, 가을의 금기(金氣)는 회전하여 겨울의 강한 음기를 받아 수기(水氣)를 나타내면서 최극(最極)의 음기(陰氣)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씨앗[水氣]이 싹을 틔우고[木氣], 무성하게 성장하며[火氣], 다 성장하고 나면 개화호르몬이 나와서 더 이상의 성장을 멈추고 꽃을 피워서 암수가 교접하여 결실을 맺고[金氣], 다시 씨앗이 형성되는 것[水氣]과 같다.
수기(水氣)
음양 결합체가 북방(北方)의 겨울이 되면 극음(極陰)상태의 환경을 만나게 되어 내부에 포함된 양기(陽氣)는 쇠퇴하고, 음기(陰氣)는 계속 왕성(旺盛)하게 된다. 그러면 음의 본성인 수축성(收縮性)은 최대한 발휘되고, 양은 힘을 잃어 계속 압축된다. 이 상태를 수기(水氣)라 한다.
이 상태는 마치 씨앗이 겨울이 되어야 생성됨과 같은 원리이다. 겨울이 되면 씨방은 움츠러들어 핵을 압축하게 된다.
만약 씨앗이 겨울을 거치지 않으면 싹을 틔우지 못한다. 인삼을 파종하기 전에 씨앗을 얼음에 재워놓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그런데 겨울을 두 번 거친 씨앗은 장다리가 되어 버린다. 이것은 너무 많이 압축되었기 때문이다.
목기(木氣)
북방에서 수기(水氣) 상태에 있던 음양 결합체가 중앙의 태극 운동성에 의해 회전을 하여 동방(東方)의 따뜻한 봄기운을 받게 되면 양(陽)이 힘을 얻고, 반대로 음(陰)은 약해져 압축되었던 양(陽)이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된다. 이 상태를 목기(木氣)라 한다.
오행의 기운 중 목기(木氣)가 힘이 가장 강한 것은 이러한 폭발력으로 인함이다. 봄에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목기(木氣)가 발휘되는 것이다.
봄을 영어로 Spring[용수철]라고 하는 것은 만물이 목기를 발휘하여 용출되어 나오는 형상을 표현한 것이다.
화기(火氣)
중앙의 회전력은 목기(木氣) 상태에 있던 음양 결합체를 돌려서 남방(南方)의 뜨거운 여름 기운을 받게 한다. 그리하여 여름 기운을 받게 되면 양(陽)은 더욱더 득세하게 되고, 반대로 음(陰)은 양기(陽氣)가 빠져나가 허기(虛氣) 상태가 된다.
마치 병 속의 공기마저 모두 뽑아내면 강한 진공이 형성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화기(火氣)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면은 텅 빈 상태의 허기(虛氣)이다.
그런데 이때의 양(陽)은 팽창과정에서 중앙의 본체로부터 자기 기운의 수천 배에 해당하는 양기(陽氣)를 흡수하게 된다. 즉 화기(火氣)는 강한 자기 성취욕을 가지고 성장하는 단계이다. 식물은 여름철의 무성한 성장기요, 인간은 왕성한 청년기에 해당한다.
금기(金氣)
한창 팽창하던 여름철의 화기(火氣)는 중재 작용을 하는 토기(土氣)를 만나게 되면 더 이상의 팽창을 멈추고 가을의 수렴(收斂)을 위한 준비를 한다.
그리고 중앙의 회전력으로 수렴(收斂) 준비가 된 음양 결합체를 서방(西方)으로 이동시켜 서늘한 가을 기운을 받게 하면 음(陰)이 다시 힘을 얻고 양(陽)이 약해져서, 다량으로 받아들였던 지금까지의 양기운(陽氣運)을 흡인력이 강해진 허기(虛氣)의 음(陰)이 강하게 끌어들여 감싸 안게 된다. 이 상태가 금기(金氣)이다.
식물이 열매를 맺는 이치가 이와 같다. 다량의 양기운(陽氣運)을 감싸 안아야 하므로 하나의 씨앗으로 출발하여 가을에는 수천 개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음(陰)이 양기(陽氣)를 다 받아들이게 되면 문이 닫히고 겨울의 수기(水氣)로 돌아가게 된다.
토기(土氣)의 작용
이때 가장 중요한 작용은 토기(土氣)의 중재력(仲裁力)이다.
토기(土氣)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목(木) • 화(火) • 금(金) • 수(水)의 바탕이 되며, 토대(土臺)라고 하였다. 그런데 토기(土氣)는 음(陰)의 성질도 양(陽)의 성질도 없으므로 음양의 승부 작용에 편중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한다. 물질로 보면 흙과 같은 것으로 화기(火氣)도 없고 수기(水氣)도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불도, 물도 모두 받아줄 수 있다.
또한 토기를 가진 흙으로는 아궁이를 만들어 불[火]을 모아줄 수도 있으며, 흙으로 옹기를 구워 물[水]을 모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흙으로 덮으면 불을 끌 수가 있고, 흙으로 둑을 쌓으면 물을 막을 수 있다. 흙은 나무[木]를 생성시키고, 금속[金]을 생성시킨다. 그러므로 토기(土氣)로써 능히 음양을 다스릴 수 있다.
그러므로 앞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토기(土氣)는 사유(四維) 앞에 자리하여 각 기(氣)의 변화를 유도하는 중재작용을 한다.
겨울 수기(水氣)와 봄 목기(木氣) 사이에는 중앙에서 출장(出張)한 토기(土氣)가 ‘축토(丑土)’를 이루어 극성(極盛)하는 수기(水氣)의 작용을 막아 목기(木氣)를 유도한다. 수기의 작용이 계속 고집되면 봄이 오더라도 목기의 작용이 잘 일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때 수기와 상극작용이 일어나는 토기를 작용하면 수기는 누그러져 목기로 쉽게 진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축토(丑土)의 중재작용으로 목기(木氣)인 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축토(丑土)는 음토(陰土)이며, 음력 12월의 얼어붙은 동토(凍土)이다. 시기(時期)로는 입춘(立春)을 맞이할 시기이다.
봄 목기(木氣)와 여름 화기(火氣) 사이에는 중앙에서 출장(出張)한 토기(土氣)가 ‘진토(辰土)’를 이루어 뻗쳐나가기만 하던 목기(木氣)를 저지하여 화기(火氣) 작용으로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때는 ‘토기(土氣)의 중재작용’을 목기(木氣)에 직접 미치게 함으로써 화기(火氣)를 생(生)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진토(辰土)가 작용하지 않으면 극성한 목기(木氣)는 화기(火氣)를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사물의 성장단계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즉 나무가 너무 크면 약한 화기가 감당치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진토(辰土)의 중재작용이 꼭 필요한 것이며, 진토(辰土)의 중재작용으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진토(辰土)는 양토(陽土)이며 음력 3월의 진흙과 같은 습토(濕土)이다. 시기로는 입하(立夏)를 맞이할 시기이다.
여름 화기(火氣)와 가을 금기(金氣) 사이에는 중앙에 있던 토기(土氣)가 출장(出張)하여 ‘미토(未土)’로 자리한다. 미토(未土)는 음토(陰土)이며 조토(燥土)이다. 그리고 미토(未土)의 시기는 음력 6월로 절기(節氣)는 입추(立秋)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오행(五行)의 다른 행보에서는 그 진행이 상생(相生)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상생(相生)은 그대로 두면 ‘생극(生極)’하게 되어 결국에는 ‘극(克)’하게 되므로 중앙에서 출장(出張)한 토기(土氣)는 ‘생극(生極)’이 되지 않도록 상극(相克)을 일으켜 중재를 하여 자연스럽게 기(氣)의 변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름의 화기(火氣)에서 가을의 금기(金氣)로 가는 행보는 상극(相克)의 관계이므로 중앙 토기(土氣)의 중재작용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므로 화(火)와 금(金) 사이에 토(土)가 오면 화(火)와 토(土)는 상생이고, 토(土)와 금(金)도 상생이므로 토기(土氣)는 화기(火氣)와 금기(金氣) 사이에 작용하여 화기(火氣)를 무사히 금기(金氣)로 넘어가게 하는 것이다. 다른 행보에서와는 달리 토기(土氣)는 상생작용으로 중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화기(火氣)와 금기(金氣) 사이에 놓여 있는 토기(土氣)는 미토(未土)로써 여름철의 염열(炎熱)로 인해 바짝 마른 조토(燥土)가 되어 쓸 수가 없다.
즉 미토(未土)의 필연적인 중재역할이 있지만 만물은 생명을 이어갈 수가 없다. 화기(火氣)에 의해 양(陽)이 극도로 발달하여 조토(燥土)가 된 미토(未土)는 금기(金氣)를 생(生)할 수 없으므로 이를 중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에는 중앙의 토기(土氣)의 본체(本體)가 직접 관여하여 금(金) • 화(火)를 중재(仲裁)하는 역할의 방법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가을의 금기(金氣)는 뜨거운 여름의 화기(火氣)를 바로 받아내지 못한다. 그러나 조토(燥土)가 된 미토는 작용을 할 수 없으니 중앙의 토기가 직접 화기(火氣)와 금기(金氣) 사이에 작용함으로써 무사히 결실의 금기(金氣)를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토기(土氣)의 작용력이란 여름의 말엽에 식물이 극도로 성장하고 나면 개화(開花) 호르몬을 분비케 하여 꽃을 피우게 하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식물은 꽃이 피면 더 이상의 성장은 중지된다. 그런데 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지만 스스로 수정을 하여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식물은 벌, 나비, 바람 등이 암수를 중재해야 비로소 암수가 결합을 이루어서 금기(金氣)인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이는 미토(未土)가 중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벌, 나비, 바람 등의 제3자가 와서 중재력을 발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미토(未土)의 시기에는 반드시 다 자란 음과 양이 결합을 하여야만 결실을 할 수 있는데 자율적인 힘으로 결합을 할 수 없으므로 제3자의 관여가 필연적이다.
즉 미토의 시기에 중앙 토기의 본체는 음과 양을 합하게 함으로써 가을의 금기(金氣)로 무사히 넘어가게 하여 봄ㆍ여름의 분열을 멈추고, 통일 수렴으로 돌아서게 하는 방법을 내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은 대우주의 운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여름 말기의 뜨거운 염열(炎熱)로 인해 조토(燥土)가 되어버린 미토(未土)는 화(火) • 금(金)의 가교역할을 할 수 없으니 미토(未土)의 시기에 나타나는 토기는 중앙의 본체, 즉 주재자(主宰者)가 토기로서 직접 인세에 미생(未生)으로 강림하여 가을세상의 기운인 금기(金氣)를 무사히 받아내는 방법을 내놓치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즉 이때 인간은 양적(陽的)인 존재로서 음적(陰的)인 존재인 신(神)과 상합(相合)을 하여야만 가을세상의 금기(金氣)를 무사히 받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꽃의 암수가 결합해야 열매를 맺고, 장성한 남녀가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가을 금기(金氣)와 겨울 수기(水氣) 사이에는 ‘술토(戌土)’가 자리하여 수렴하던 금기(金氣)를 매듭짓고 응축시켜 씨앗을 형성시키는 수기(水氣)로 진행토록 중재한다.
술토(戌土)는 양토(陽土)이며 건조한 건토(乾土)이다. 시기는 음력 9월에 해당하며, 입동(立冬)으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건토(乾土)의 작용은 건조한 토기로 금기를 묻어 더 이상 수렴 작용을 못하게 저지함으로써 수기(水氣)로 전환토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음양 결합체가 북방(北方)의 차가운 겨울 기운을 맞이하게 되면 음(陰)은 더욱 힘을 얻어 왕성해지고, 양(陽)은 그만큼 더 쇠퇴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음기(陰氣)가 최성(最盛)하고 양기(陽氣)는 미약하나 강하게 응축되어 핵(核)을 형성시킨 상태를 수기(水氣)라고 한다. 이것이 식물에서는 씨앗이 되는 것이다.
북방의 차가운 기운을 받지 못한 핵(核)을 가진 씨앗은 봄에 싹을 틔우지 못한다. 왜냐하면 음기(陰氣)의 응축력이 모자라서 수기(水氣)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물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기(金氣)의 결실에 머물러 있지 말고, 겨울의 차가운 단련기를 거쳐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3. 음양(陰陽)의 오행(五行) 운동
음양(陰陽)의 오행(五行) 운동은 만물의 생성과 발전 변화의 근본 법칙이 된다.
식물은 감추어 씨앗[水氣]이 되고, 생[木氣]하여, 성장[火氣]하며, 꽃이 피어[土氣], 열매[金氣]를 맺는데, 봄에 뿌린 한 알의 씨앗이 가을에는 수백, 수천 개의 열매로 번성하니, 이것이 바로 도(道)로 인한 덕(德)을 본 것이다. 그리고 농사꾼은 가장 충실한 것을 골라서 씨앗으로 삼으니 작년 보다는 올해가 좋고, 올해보다 내년이 좋아진다. 이와 같이 농사꾼은 돌리고 또 돌리며 봄에는 씨 뿌리고, 가을에는 고르는 일만 하였으되 점차 발전 변화가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강증산 성사께서는 “나는 ‘생(生) • 장(長) • 염(斂) • 장(藏)’의 사의(四儀)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하늘은 인간 농사를 짓는데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돌리고 또 돌리면서 ‘생(生) • 장(長) • 염(斂) • 장(藏)의 사의(四儀)’를 주게 되면 저절로 변화를 하여 만물의 영장(靈長)인 인간이 사의(四儀)에 의하여 발전하게 되는 것이며, 만물은 이 오행(五行)의 과정을 돌고 돌며 번성(繁盛)하며, 변화(變化)해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오행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씨앗이 봄에 파종되어, 여름까지 무성히 성장하다가 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미토(未土)의 시기에 직접 중재하는 토기(土氣)의 본체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토기(土氣)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 토기(土氣)의 본체는 바로 중앙에서 회전력을 주어 만물의 생장염장(生長斂藏)을 주재하며, 우주 가득히 바탕의 기(氣)를 채워주며 뇌성(雷聲)을 일으키는 절대자인 것이다.
오행(五行) 일람표
4. 금화교역(金火交易)의 시기
우리 인류는 지금 대우주의 봄 • 여름 시기를 지나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의 시기를 살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이 시기에는 토기의 본체인 구세주가 직접 인세에 오셔서 상극(相克)인 금(金) • 화(火)를 상생으로 주재하여 인류를 무사히 결실의 가을세상으로 넘겨준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인류는 이 시기에 무사히 가을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그 해답이 바로 ‘금화교역(金火交易)’ 속에 들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주역시대(周易時代)로써 주역(周易) 팔괘(八卦)의 배치는 다음 그림과 같다.
그리고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오행(五行)의 방위(方位)와 상수(常數)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보면 금(金) • 화(火)의 방위와 상수가 주역(周易) 팔괘(八卦)의 배치도에서는 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쪽의 여름에는 ‘2 • 7 화(火)’가 자리해야 하는데 ‘4 • 9 금(金)’이 자리하고 있고, 서쪽의 가을에는 ‘4 • 9 금(金)’이 자리해야 하는데 ‘2 • 7 화(火)’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즉 ‘금화(金火)가 교역(交易)’되어 있는 것이다.
주역 팔괘의 괘상이 금화교역(金火交易)으로 배치되었다는 것은 바로 주역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류가 여름세상에서 곧바로 가을세상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토(未土)의 시기에 인류가 무사히 가을세상으로 넘어가는 방법은 바로 여름의 염열(炎熱)로 인해 조토(燥土:바짝 마른 토기)가 되어버린 미토(未土)를 지나가지 않고, 미토(未土)의 시기에 직접 인세에 강림하시는 ‘토기(土氣)의 본체(本體)’를 만나 여름의 앉은 자리에서 바로 가을의 선경세상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인세에 강림하신 ‘토기(土氣)의 본체(本體)’가 인류에게 가을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내어놓으신 것이 신인상합(神人相合)이다.
인간이 우주의 가을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양(陽)의 인간(人間)과 음(陰)의 신(神)이 조화를 이루어 신인상합(神人相合)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는 우주의 가을로 넘어가서 완성[신선(神仙)]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 토기(土氣)의 본체인 우주의 주재자가 직접 인세에 강림하여 신(神)과 인간(人間)을 상합시키는 법을 내놓는 것이다. 이 신인조화(神人調化)의 법이 없이는 신(神)도 인간(人間)도 ‘금화교역(金火交易)의 가을세상’을 맞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바로 이 ‘금화교역(金火交易)의 가을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법을 내놓기 위해 인세에 강림하는 토기(土氣)의 본체(本體)가 수많은 종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구세주(救世主)인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성인(聖人)들이 때가 되면 인류의 구세주가 온다는 것을 가르쳐놓았다.
그러나 인류는 그 성인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그 성인들을 추종하는 종교를 형성하여 왔다.
그 성인들이 곧 석가, 공자, 예수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계축(癸丑), 경술(庚戌), 신유(辛酉) 생(生)으로 이 땅에 왔다. 하지만 구세주는 여름 • 화(火)와 가을 • 금(金) 사이에 놓여 있는 토기(土氣)인 미생(未生)으로 와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전 우주 만유만물이 운행하는 근본원리가 되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법칙에서 구세주가 아닌 것이다. 그들은 단지 예언자,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고, ‘금화교역(金火交易)의 시기’에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가 미생(未生)으로 오시는 것이다.
오행(五行)의 상극(相克)과 상생(相生)
희역(羲易)의 원리에서 오행(五行)의 배치는 다음과 같고, 오기(五氣)는 오른쪽으로 운행되어 상생(相生)의 관계를 이룬다.
이러한 오기(五氣)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克) 관계를 하나의 그림으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6. 인간은 소천지이다
‘인간은 소우주이다‘라는 말은 흔히 한의학에서 기본이 되는 주장이다. 하지만 무엇을 근거로 그런 말을 할까.
허준(許俊)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를 설명한 구절을 보자.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상(像)한 것이고―하늘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四季)가 둥글게 운행하므로,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상(像)한 것이다―땅은 동서남북(東西南北) 사방(四方)이 있으므로.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으매 사람에게 사지(四肢)가 있다.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으매 사람에게 오장(五臟)이 있다.
하늘에 육기(六氣)이 있으매 사람에게 육부(六腑)가 있다.
하늘에 팔풍(八風)이 있으매 사람에게 팔절(八節)이 있다.
하늘에 구성(九星)이 있으매 사람에게 구규(九竅)가 있다.
하늘에 십이시(12時)가 있으매 사람에게 십이경맥(12經脈)이 있다.
하늘에 24기(24氣)가 있으매 사람에게 24유(兪)가 있다.
하늘에 365도(度)가 있으매 사람에게 365골절(骨節)이 있다.
이 모두가 사대(四大), 오상(五常)을 가합(加合)하여 그 형체를 타고난 것이다.
이와 같이 천지(天地)가 만물을 생(生)하고 만물 중 가장 영귀(靈貴)한 것이 사람이므로 천지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인간은 천지(天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소천지(小天地)이다. 인간의 육체는 지구의 표상이며, 우주의 표상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존귀(尊貴)하다. 이제는 이러한 인간이 주인이 되는 인존(人尊)의 시대(時代)가 도래될 것이다.
다음의 표에 나와 있는 천(天) • 지(地) • 인(人)의 이러한 연관관계를 보면 인간이 왜 소천지(小天地)인지를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천지(天地)와 사람의 연관 관계
7. 우주변화의 법칙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하나의 법칙에 의해 동일한 운동을 한다. 그것은 우주 본연의 운동인 태극(太極)의 기동작용의 힘에 의해 원운동을 하는 것이다. 한 시점을 출발하여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며 또다시 시작하여 끝없이 도는 것이다. 이 운동은 천지가 창조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으며 천지의 모든 사물은 중심(中心)을 두고 순환(循環)하는 것이다. 이 운동력은 절대자의 기(氣)이다.
기(氣)의 본체는 신(神)이다. 기(氣)에 의해 만물은 순환 • 왕복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한 중심의 힘에 의해 원운동을 하게 되면 ‘전(前) • 후(後) • 좌(左) • 우(右)’ 사방(四方)이 생기고 중심까지 오방(五方)이 생긴다. 이것이 동서남북(東西南北)과 중앙(中央)이다.
그리하여 이 다섯 방위에는 각기 다른 기운이 있으니, 목기(木),화기(火氣),금기(金氣),수기(水氣),토기(土氣)이다.
중앙의 원동력에 의해 사방을 거치며 목기(木氣) • 화기(火氣) • 금기(金氣) • 수기(水氣)가 일어나며 토기(土氣)는 바탕이며 중재 작용을 한다. 만물이 원(圓)운동을 하게 되면 어떤 것이든지 이 오기(五氣)의 작용을 받아 태동[생(生)], 성숙[장(長)], 결실[렴(斂)], 저장[장(藏)]의 작용을 받으며 번성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法則)이다.
이 법칙은 작게는 하루에도 나타나고 일년 중에도 있으며, 크게는 우주의 1년에도 나타나지만 형태는 생장염장(生長斂藏)으로 동일하다.
지구는 지축을 중심으로 자전(自轉)을 하며 아침 • 낮 • 저녁 • 밤이 생긴다. 아침에는 준비하고 낮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저녁에는 마무리 짓고, 밤에는 재충전의 휴식기이다. 그러나 내일의 모든 계획은 밤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끝없이 반복하며 우리는 생활을 번성 • 발전시켜나간다.
태양의 원동력에 의해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공전(公轉)을 하여 봄[春] • 여름[夏] • 가을[秋] • 겨울[冬] 4계절(四季節)이 생긴다.
이 4계절에 따라 농사짓는 사람은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서 성장시키고, 가을에는 결실하여 거두고, 겨울에는 씨앗을 갈무리하는 것이다. 농사꾼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씨앗보다 수백, 수천 배 많은 수확(收穫)을 거두고 보다 좋은 품종을 얻는다.
그리고 태양은 은하계의 중심의 거대한 작용력에 의해 공전을 한다. 은하계는 태양과 같은 항성(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100억 개 정도 모여 군집한 별들의 집단이다. 우리 태양계가 이 은하계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면 소우주의 1년이다.
이 주기는 10,800년으로(소강절 대우주의 1개월 추산) 추산되며 이 소우주의 일년을 주기로 인류 역사의 생성과 소멸을 거친다. 소우주의 1년에는 봄세상 • 여름세상 • 가을세상 • 겨울세상 4단계의 역사 변천이 나타난다. 한 계절은 2,700년이다. 이 주기를 가지고 하늘은 인간농사를 지어 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 복희(伏羲, B.C 3528~B.C 3413)에 의해 소우주의 봄 시대가 열렸다. 이것을 개벽이라 한다. 그리고 이때 열려진 봄 시대의 섭리를 희역(羲易)이라 한다.
또한 이때는 이 지구에 인간 씨종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때이다. 복희는 최초의 성씨인 풍씨(風氏)를 가졌으나 이후 없어지고, 그 후 신농(神農)에 의해 강씨(姜氏)가 나왔으니 강씨(姜氏)는 인류 최초의 성씨(姓氏)이다. 성씨란 씨종자를 말한다. 이때는 언어, 문자, 사농공상, 정치법 등 인류의 기초 문화가 형성된 때이다.
이 봄 시대를 지나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문왕(文王)에 의해 소우주의 여름시대가 열렸다. 이때도 역시 개벽이라 한다.
이 소우주의 여름시대의 섭리를 주역(周易)이라 한다. 이때는 인류가 번성하고, 성인(聖人)들이 내려와 도(道)를 가르치고 완전한 국가의 형태가 형성되고 문화, 문명이 성숙되어 오던 시기이다.
그리고 이제 소우주의 가을에 접어들은 것이다. 이 가을시대가 오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개벽이 오며 이때 열려지는 섭리(攝理)를 정역(正易)이라 한다. 이 정역은 인류 결실의 역(易)이며 완성을 뜻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기는 소우주의 계절상 인간의 정신과 문명이 모두 완성되는 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소우주의 겨울을 맞이하여 인류의 씨앗이 남게 되고 다음의 소우주를 또다시 맞이한다. 이것을 반복하며 인류의 역사는 변천해 왔던 것이다.
대우주 역시 우주의 운동본성으로 말미암아 돌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우주의 1년은 우리 은하계가 대우주의 중심인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주기로써 129,600년이라고 중국 송대(宋代)의 학자 소강절(邵康節, 1011~1077)이 밝혔다. 소강절은 그의 저서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서 우주의 시간을 밝혔는데, 1세(世)를 30년, 1운(運)을 360년, 1회(會)를 10,800년, 1원(元)을 129,600년이라 하였다. 1세(世)는 우주의 1시간으로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30년이며, 1운(運)은 우주의 하루로써 12세가 있으니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360년이 된다. 그리고 1회(會)는 우주의 한 달이며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10,800년이 된다. 이것은 소우주의 일주기이다. 그리고 1원(元)은 우주의 1년으로써 12회(會)가 있으니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10,800×12=129,600년이 된다.
즉, 1세(世)=우주의 1시간=30년
1운(運)=우주의 하루=12세(世)=360년
1회(會)=우주의 한 달=30운(運)=10,800년
=소우주(小宇宙)의 일주기(一週期)
1원(元)=우주의 1년=12회(會)=129,600년
=대우주(大宇宙)의 일주기(一週期)
인 것이다.
그리고 우주의 1년은 원(元) • 형(亨) • 이(利) • 정(貞)이라는 우주의 4계절을 가진다. 그러므로 우주의 일년 중 한 계절은 32,400년으로 소우주가 3번 변하는 주기인 것이며, 소우주가 열두 번 개벽을 하면 대우주가 한 번 대개벽(大開闢)을 하는 것이다.
마치 시계바늘이 초침(秒針), 분침(分針), 시침(時針)이 있는 것과 같이 지구가 태양 둘레를 공전하는 것은 초침에 해당하고, 태양이 은하계 둘레를 공전하는 것은 분침에 해당하며, 은하계가 대우주를 한 바퀴 도는 것은 시침에 해당한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 둘레를 공전할 때에도, 태양이 은하계 둘레를 공전할 때에도, 은하계가 대우주를 한 바퀴 돌 때에도 모두 생(生) • 장(長) • 염(斂) • 장(藏)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동일하다.
이러한 생(生) • 장(長) • 염(斂) • 장(藏)을 사의(四儀)라 하며 사의가 하루에, 일년에, 우주운행에 그리고 천지(天地) 대도(大道)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표와 그림으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이 천지의 모든 사물은 중심(中心)을 두고 순환하는 본성을 지니므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네 가지 상태변화가 나타나며, 그 변화는 태동(胎動), 성장(成長), 결실(結實), 저장(貯藏)하며 끝없이 순환 • 반복하며 발전되어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이 법칙에 의해 농사짓는 사람이 1년을 주기로 곡식농사를 짓듯이, 하늘은 대우주의 1년을 주기로 인간농사를 짓는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그러므로 대우주의 1년을 주기로 인간의 씨를 뿌리고 결실기가 오면 거두어 쓰고자 함인 것이다.
대우주의 1년 주기인 129,600년 중에서 선천(先天) 5만년, 후천(後天) 5만년을 제외한 약 3만년의 시기는 대빙하기(大氷河期)로 수장(收藏) 시기이다. 때문에 약 5만 년 전에 현생인류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고학적으로 보아도 약 5만 년 전에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계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의 두개골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의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생인류의 가장 오래된 두개골은 유라시아대륙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약 52,000년 전의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인류의 두개골들을 분석하여 학자들은 고생인류와 현생인류로 구분하고 있다.
‘고생인류가 현생인류로 점진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고생인류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멸절(멸종)되고 난 후에 새롭게 등장한 인류가 현생인류라고 한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보아도 이제 인류는 분명히 대우주의 완성의 시기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기는 소우주의 가을로 접어들어 정역(正易)시대로 가고 있는 한편, 또한 대우주의 가을로 접어드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작은 소개벽이 오는 것이 아니라, 대우주의 후천(後天) 개벽이 닥치는 것이다.
강증산 성사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절후문(節候文)이 좋은 글인 줄을 모르고 있나니라. 시속 말에 절후(節候)를 철이라 하고 어린아이의 무지 몰각한 것을 철부지라 하여 어린 소년이라도 지각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 하고 나이 많은 노인일지라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어린아이와 같다 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이제 대우주의 가을이 왔음에도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 이치(理致)를 알라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종교(宗敎)에서 종말론(終末論)을 내세우는가 하면, 사회적으로는 급변하고 있는 세태의 흐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마구 휩쓸려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왜 일어나며, 과연 종말이라는 인류 파멸이 올 것인가?
그것은 그렇지 않다. 우주의 흐름은 돌고 또 도는 것이므로 종말은 바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때는 바로 일대(一大)의 대개벽기(大開闢期)인 것이다. 그것을 후천개벽(後天開闢)이라 한다. 종말이면서 종말이 아니다. 대개벽(大開闢)이란 우주의 거대한 차원 변화이다. 즉 전 인류의 파멸이나 지구 해체가 아니고, 하늘나라의 하강(下降)이나 피안(彼岸)의 왕국(王國)이 아니라 ‘지상천국(地上天國)의 건설(建設)’이다. 휴거가 아니라 ‘지상신선(地上神仙)의 출현(出現)’이다.
그런데 이 가을 시기에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련을 견뎌야 하는 것이 자연(自然)의 이치(理致)이다.
자연의 이치에서 가을의 결실이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을 서리가 내려 충실(充實)한 것과 부실(不實)한 것을 가려내는 것이다. 이것을 심판(審判)이라 한다. 이 심판은 가을이 올 때는 필연적이며, 마치 가을의 타작마당과 같다.
강증산 성사께서는 “선천개벽 이후부터 수한(水旱)과 난리의 겁재가 번갈아 끊임없이 이 세상을 진탕하여 왔으나 아직 병겁은 크게 없었나니 앞으로는 병겁이 온 세상을 뒤덮어 누리에게 참상을 입히되 거기에서 구해낼 방책이 없으리니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의통을 잘 알아 두라.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동토에서 다른 겁재는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남았으니 몸 돌이킬 여가가 없이 홍수가 밀려오듯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즉 후천 5만년으로 가기 위한 대개벽기가 닥쳐올 시련의 가을 서리는 다름아닌 ‘대병겁(大病劫)’인 것이다.
이때는 음양오행에서 보았듯이 신(神)과 인간(人間)은 음(陰)과 양(陽)으로써 결합을 하여야만 완성되어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신인상합(神人相合)의 법이 아니면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이때는 마치 남녀가 성숙되어 남자는 여자를 찾고 여자는 남자를 기다리듯이, 우주의 개벽기에는 신(神)이 인간(人間)을 찾아 내려오고, 인간은 신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인간(人間)의 정신(精神)’과 ‘신명(神明)’이 합일(合一)하여 하나의 완성체로 화(化)하려는 것이다.
인간이 올바른 신명과 합일하게 되면 그것을 신선(神仙)이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신명(神明)을 모르고, 일상의 도리(道理)를 잃어버리고 욕심이 가득한 마음이라 잡신(雜神)들이 먼저 달려들게 되니 마음의 기운이 흐트러지고, 올바른 정기(精氣)는 사라지니 정신은 혼미하고, 온몸은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에게 찾아들 신명(神明)이 없게 되므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마냥 병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이 대개벽기에는 신명을 맞이하지 못한 정신은 길이 멸망하는 것이니 참으로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을 두고 강증산 성사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후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서신(西神)이 사명하여 만유를 제재하므로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것이 곧 개벽이니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성숙도 되는 것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얻고 그 수명이 길이 창성할 것이오.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리라. 그러므로 신의 위엄을 떨쳐 불의를 숙청하기도 하며 혹은 인애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복을 구하는 자와 삶을 구하는 자는 힘쓸지어다."
지금의 전 인류는 도(道)를 상실하여 무도병(無道病)에 걸린지라 깊은 병에 들어 스스로 치유할 수 없고, 어떤 신명의 힘으로도 치유가 불가능하니 우주를 주재하시는 주인이 직접 강림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하여 이 대심판기(大審判期)를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법을 내어 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다음은 선 • 후천(先 • 後天) 시대의 대표적인 현상을 표로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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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복구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9.01 푸는 거와 도통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구복구생이 깨달음이란 표현을 웬만해선 안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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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평범남자 작성시간 18.09.01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32년전에 주역 , 정역책을 놓고 혼자 읽어보고 하던 내용이네요. 그 때 포덕하면서 결국 몸과 마음으로 느끼던 것은 "길화개길실" 이요 "흉화개흉실" 이었고, "자연의 이치"였습니다. 직접 실천하시다 보면 몸과 마음으로 느껴야 자신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배우고 아시는대로 실천이 없으면 절대로 몸과 마음이 느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바로 학 과 각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본성을 찾으며 실천하시면, 정말 원하시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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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복구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9.01 말씀하신 뜻을 알겠습니다. 구복구생은 각이통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운이 뭔지 정도는 잘 압니다. 이 곳에서 글을 쓰면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뭔지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기운을 느끼는 거와 각이통하고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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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새신 작성시간 18.09.02 그렇지요... 기운을 느끼는 것과 각이통은 다르죠!
'만물은 수기(水氣)로부터 변하여 일어난다. 수기가 근본이다' 라고 나오며 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도문에서 수기란 무엇일까요! 무엇을 수기라 하며 근본이라하며 道라고 하는가도 알아 보신다면 좀 더 道에 가까가운 답이 나올 듯도 합니다.
道란 근본이라고 합니다. 우당께서는 道를 소에 비유하셨지요..그래서 심우도를 그리셨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정한 물의 이치는 어떻게 설명하면 맞을까요!
상도도전님만 바라보고 물의 이치이며 음의 이치이며 수부의 이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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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새신 작성시간 18.09.02 님께서 올려 주신 우주변화의 원리와 주신 말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분명 도전님께서는 세 분 하느님의 수부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음의 이치와 맞지 않고 아울러 수기를 어떻게 도전님께 맞춰서 표현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이럴테면 천존, 창조자, 하느님, 구천상제님은 각각 다른 신명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