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마 3월부턴가 영상20도 위로 올라갔지‥ 예년보다 이른시기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골목마다 꽃들을 달아 주셨던걸로 기억한다 ·올해도 꽃다발과 더운 바람을 예년보다 좀 일찍 달아 놓으실것 같은 느낌. 아버님께서 여시는 작품 전시회에 풍덩 빠져있기를 좋아하는 나는 아버님의 작품들과도 노상 이야기를 하지· 산을 지나면서 오솔길에 앉아 있는 소나무를 쓰다듬어 주면 왜 그리 좋아하고 고맙다고 하는지‥톡톡 피어 있는 참꽃 얼굴에 입맞춤을 해주기라도 하면 참꽃 피의 열기가 단숨에 내 모세혈관까지 흐르는걸 본다· 이 모든걸 단 한 분이 지으셨기에 만물이 다 소통하는 것이겠지‥ 산상기도를 할라치면 지나가던 바람과 구름도 입을 다물고 잔잔해지며 도망만 치던 다람쥐도 제법 가까이 와 아버님의 기묘하심을 차렷자세로 원없이 보여주곤한다·땅속에 있는 벌레들도, 해를 던져주는 햇님도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작은 산상기도회에 함께하며 만유의주인님께 감사고백을 한다· 하~이렇게 고운 작품을 만드시는 우리 아버님은 얼마나 곱고도 고우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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