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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故 조문재 임마누엘 형제님을 그리며...(16083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08.31|조회수64 목록 댓글 2

2016.8.30. 20:55

님은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조 임마누엘 형제님은 가셨습니다.

직장과 사회와 성당에 큰 획을 그으시고,

폭염을 물리친 가을이 갑자기 오듯이,

그렇게 하늘나라로 훌쩍 떠나셨습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항상된 도가 아니고,

명이라 할 수 있는 명은 항상된 명이 아니다.

수학을 놀이로 즐기고 박학다식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던 그 분,

God with us!  그 이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토마스의 집, 가양동 도시락 배달, 상계동 복지관, 교통정리, 환경보호...

사목회와 레지오 단장을 맡으면서 몸으로 보여주신 활동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셨지요.


 

사람들이 좋다.

술이 좋다.

임마누엘 형제님의 선종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말 안 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일이요,

말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술 또한 이와 같다.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술을 권함에 있어 먼저 그 사람됨을 살피는 것이다.

                                (10년전 카페에 올린 글 중에서)  


 
정년 퇴직...

이사...

그리고 황금궁전 재입단 하던 날...

(내년 부활절 다음 화요일 황금궁전 주회때 나와 주세요~~

기도를 들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예수회 수도원에서도 무거운 몸매를 이끌면서 기꺼이 참여했더랬지요.

주로 서서 하는 일을 골라서 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마냥 슬퍼할 수 만은 없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처럼 천재 임마누엘 형제님을 하늘나라에서 중요한 일을

맡기시려는 주님의 뜻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는 자는 신용이 없는 자이며,

우는 자는 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禮義(예의)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智慧(지혜)가 없는 자이다.

 

 

그런 까닭에 俗人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

道人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속인은 술을 추하게 마시며,

군자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신다.

(10년전 카페에 올린 글 중에서)

 

조문재 임마누엘 형제님이 천상낙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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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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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1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별중에 별을 떠나 보냅니다.
    한끼 밥도 대접 못하고 그렇게 훌쩍 보내야 했습니다.
    작별 인사없이 떠나가니 홀가분 한가요?
    남은정을 지우기 어려워 조용히 가신건가요?
    가슴이 답답한것은 그리움 때문인가요?
    아니면 남아있는 정 때문인가요?
    님을 인제 언제 보나요..

    님이 남기신 흔적들은 어떻게 하나요...
    하늘도 내 마음같아 哀타는 눈물 흘리내요
    그냥 답답하고 멍한것이 슬프기 때문인가봅니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1 잊지 않고 기억할께요.. 임마누엘 형제님..
    먼저 가셨으니 기다리다가 우리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그리고 대포한잔 하면서 못다한 말 나누어요..
    밤이 새도록-- 그리고 그다음, 그다음날 그그그 날까지 - -
    병신년 8월 30일 당신을 그리워 하면서....

    사무장 김진화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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