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수확 3일 공식과 참외 자두 노각오이 수확(210724)

[이냐시오]

매번 민통선 텃밭에 다녀올 때마다 일기를 쓰는데 오이수확 3일 공식이 언급된다.

그래서 지난 일기를 다시 보면서 정리를 해보았다.

5/14 모종을 사와서 하우스 앞에 지주대를 설치하고 6포기를 심었는데 그 후 일자별 수확량이다.

6/19(9개), 22(5개), 24(8개), 28(10개), 7/1(7개), 3(7개), 6(13개), 10(9개), 13(12개), 15(4개), 18(11개), 21(8개), 24(7개)

오늘까지 모두 세어보니 111개나 땄다.

갈 때마다 오이 따고 줄기 내려 고정하고 포기사이 페트병에 깻묵액비와 잿물액비를 공급해 준 덕분이리라.

오이를 검색하니 대부분 여름오이는 이제 끝물이고 가을오이 모종을 심는다고 하고,

소수 의견은 관리를 잘 하면 가을까지 계속 수확이 된다고.

지난 7/3은 줄기를 내리다가 아래쪽 줄기 절반이 부러졌지만 제비다리 고치듯이 노끈으로 묶었더니 재생하였다.

그리고 7/10도 줄기 내리다가 윗쪽 줄기가 뚝 부러졌는데 오늘 보니 다행히도 아들순이 새로 나왔다.(아래 사진)

그나저나 노균병이 계속 오는데 처방을 고민해야겠다.

그리고 잎 끝부분에 황화현상이 나타나 칼리, 칼슘 부족이라 해서 영양제를 투입하였다.

목표는 가을날까지 계속 수확하는 것이다.

아래쪽에는 줄기를 계속 내려주어서 빙빙 돌려져 있다.

아마도 줄기의 총 길이는 현재까지 6미터 정도는 되지 않을까?

오늘은 참외 5개를 맏물 수확하였다.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크고 맛도 잘 들어서 다행이다.

자두는 후무사 품종으로 보이는데 병충해때문에 이제 두 손 들어야겠다. 

내년부터는 방치 수준으로 가기로 한다.

수로에 심은 부추는 액비도 넉넉하게 주고 했더니 제대로 잘 자라서 자주 수확한다.

백왕오이라고 심었더니 노각오이네.

이 또한 갈 때마다 넉넉하게 열매를 내어주니 고맙다.

애호박은 둘러보니 딸 게 안보인다.

시기를 놓쳐서 너무 커버린 넘만 또 한두개 더 발견하였고,

가장 풍성하게 내어주던 한 포기는 수분부족으로 줄기 하나가 노랗게 말라 들어간다.

수세미가 이제 줄기를 뻗어서 열매를 하나씩 달아주니 반갑고...

그나저나 이제부터 폭염과 가뭄으로 밭작물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데,

도랑물은 흐름을 멈춘 상태이니 조만간 바짝 말라버릴 것이다.

킬났다.

우선순위를 정하여 선택과 집중관리를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참외 수박은 보름 정도면 상황이 끝날 것이니,

생강, 땅콩, 대파, 서리태, 식용박, 수세미, 가지 정도는 도랑물이 있는 한 물을 줘야하지 않을까?

여름에는 물을 새벽이나 저녁 무렵에 주라고 하니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대낮에 물을 주면 뜨거운 물을 붓는 거나 같으므로 뿌리가 삶아진다고 하니...

[이냐시오]

6-7년 전에 자두와 복숭아 묘목을 심었는데 지금은 완전 성목이 되었다.
복숭아는 작년에 700개 봉지 씌우고 절반을 수확하였고 올해는 500개를 씌웠다.
똑같이 방제를 하는데도 자두는 병충해때문에 제대로 딴 게 하나도 없는 지경이다.
내년부터는 방치하기로 하였다.
스스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체력을 키우도록 하는 게 좋겠다.
그나마 복숭아는 적절한 방제를 해주면 충분히 나눠먹을 만큼은 수확하니까.

[이냐시오]

오이수확 3일 공식은 위에 써놓고 다시 보아도 참으로 신통방통하다.
가자마자 오이를 따고 줄기를 30cm 정도 내려서 집게로 고정한 후
포기사이의 페트병에 액비 희석한 물을 넉넉히 부어주면 끝~~~
이게 경험상으로는 2.5일 간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일만에 가게 된다.
3일의 공식이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니까 이제는 오히려 족쇄가 되는 느낌도...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는 열흘이나 보름만에 가도 되는데 오이공식때문에 3일마다 가야 한다는 숙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