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김장배추 심고 노린재 방제(21081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8.19|조회수299 목록 댓글 3

김포지역은 올여름 가뭄이 아주 심각한 지경이다.

갈때마다 지하수를 작물들에게 공급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오늘도 가보니 전날 비가 10미리 정도 온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목이 마르다.

땅이 약간 젖어있어서 요소 2 + 유황칼리 1을 섞어서 생강에 추비하고 물을 뿌려주었다.

 

하우스 뒷편 땅콩과 생강 한고랑에도 마찬가지로 추비하고 물을 뿌렸다.

땅콩은 줄기를 조심스레 들춰보니 자방병이 땅으로 열심히 내려가고 있다.

자방병이 많이 내려가야 땅콩이 많이 열린다.

 

배추모종 심는 거와 서리태콩의 노린재 방제는 해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에 해야 좋다.

저번에 설치한 막걸리 트랩을 둘러보니 수분이 모두 증발하여 죽이 된 상태이다.

모두 거두어서 물로 씻어내고 막걸리 찌게미로 다시 제조하여 설치하였다.

 

수박과 참외도 덩쿨을 걷어내고 새로 밭장만을 한다.

먼저 생석회를 뿌리고 땅을 파뒤집었다.

다음주에 퇴비와 각종 액비를 넣고 다시 뒤집은 후 쪽파, 갓, 알타리 등을 심을 예정이다.

 

뜨거운 태양이 문수산에 걸리면서 그늘이 길게 드리우길래 김장배추를 심었다.

모종상회에서 제일 비싼 넘으로 샀는데 리코프레시 배추가 72구 한판에 12,000원이다.

잘 키워서 납품을 해야 마님한테 칭찬을 받을 텐데...

 

궁둥이 방석을 깔고서 한포기 한포기 정성을 다하여 심었다.

지난주에 퇴비와 각종 액비를 넣고 뒤집어 물을 듬뿍 준데다가 어제 비가 좀 와서

잘 살아날 것 같다.

초기 병충해 방제와 중간에 물과 추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앞뒤로 빈 땅을 여유있게 쓰니까 배추도 마음껏 크게 자랄 것이다.

 

처음 심어본 서리태 콩이 그래도 생각보다 잘 자라주어서 꽃이 피고 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서리태콩이라고 한다.

그래서 노린재 방제를 위해 3중으로 작업을 하였다.

 

1. 지난번에 노린재 포획트랩을 만들어서 생선대가리를 넣어주었다.

콩알의 비린내를 좋아하는 노린재를 유인하여 포획하는 것이다.

2. 오늘 준비한 크레졸비누액을 물에 희석하여 페트병에 담아 콩 고랑에 5미터 간격으로 설치하였다.

노린재를 오지 못하도록 냄새로 쫓아내는 것이다.

 

3. 노린재를 아예 박멸하는 농약을 살포하였는데 최소한 3회는 해야 한다.

이 농약도 새벽이나 밤에 살포하라고 하는데 오후 늦은 시간에 했으니 그래도 효과는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무우씨앗을 깜빡 잊고 안가져 가서 오늘 파종을 못했다.

그 외 가지, 풋고추, 대파, 참외, 애호박을 수확하였다.

발효퇴비 4, 5도 물을 추가로 뿌리고 뒤집어 주었다.

서리태가 개화하면서 물이 부족하기에 지하수를 관주하였고,

이어서 대파에도 물을 넉넉히 관주하였다.

식용박은 너무나 커서 나물로 해먹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라 잘라서 말려야겠다.

김장채소 갓, 쪽파, 알타리등은 9월초에 파종할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19 텃밭농사 10여년 하면서 배추모종은 가게에서 주는 대로 심었는데,
    올해는 제일 비싼 모종으로 심어보았다.
    결과론이지만 역시 품종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
    뒤늦게 남의 집 작물을 보고 후회해 봐야 때는 늦으리~~~
  • 작성자ppasha | 작성시간 21.08.20 땅콩 상태를 정리하는데 "자방병"이 나와서 뒤져 봄..^-^..

    자방병 (子房柄): 씨방 자루(암술을 받치고 있는 긴 자루)
    지하 결실 (地下結實): 지상에서 개화한 꽃이 수정 후에 지하로 들어가서 결실하는 현상. 주로 폐화수정(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 상태일 때에 일어나는 자가수정)을 하며 닭의장풀, 해란초, 괭이밥, 땅콩, 잠두콩, 황새냉이, 제비꽃 등의 여러 속에서 볼 수 있다. 땅콩에서는 수정 후에 꽃받침과 자방 사이의 자방병이 길게 신장하여 자방을 지하에 넣어 결실하고 성숙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생명과학대사전, 초판 2008., 개정판 2014., 강영희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20 농사 용어에 한자어가 많아서 이해가 쉽지 않네.
    법률용어도 엄청 어려운데 모두 쉬운 말로 순화해야 할 필요를 많이 느낀다.

    가뭄 관련한 용어 중에서도 스프링 쿨러가 90% 이상 쓰이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이다. 스프링 쿨러 ===> 스프링클러(sprinkler)
    스프링클러, sprinkler
    명사: 조그만 구멍을 통해 물을 분사하는 장치. 작물이나 잔디에 물을 주는 데 사용하며 건물의 천장에 설치하여 화재 시 자동으로 불을 끄는 데에도 이용함. 살수기(撒水器). 순화어는 `자동 물뿌리개'.
    그 외에도 자주 보이는 오류들...
    인권비 ===> 인건비
    수학 ===> 수확
    팔로 ===> 판로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