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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가을 설거지(21102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10.22|조회수24 목록 댓글 6

마늘을 심어볼라꼬 300개 씨마늘을 준비해와서 모두싹을 500배 희석하여 침지하였다.

두시간 후 건져내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지난 주말 강추위때 서리가 와서 칡덩쿨이 폭삭 녹아버렸네.

밭에 고추, 호박, 오이 등도 마찬가지다.

서리가 이 정도이니 된서리는 얼마나 무서울까.

 

솥을 걸고 불을 지펴 바가지 만들라꼬 집에서 잘라온 식용박을 삶았다.

솥에 다 안들어가서 수시로 뒤집고 불 지피고 하느라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한참을 끓인 후 숟가락으로 안팎을 긁어내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바가지를 만든 후 수세미를 삶아 설거지용 수세미를 여남은개 만들었다.

 

무름병 걸린 배추를 두어포기 가져오라 해서 살펴보니 60여 포기 전부다 병에 걸려서

흔들거린다.

 

그나마 무우는 깨끗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다행이로다.

 

배추 3포기를 잘라서 병든 이파리 뜯어내고 나니 속알맹이만 남았다.

마님은 김장때까지 먹을 겉절이 담는다고 한다.

회장님 배추도 가보니 같은 상황이다.

 

하우스 앞 쑥대밭을 지난주에 개간하고 생석회를 뿌려두었는데

오늘은 발효퇴비, 목초액, 깻묵액비, 잿물액비, 쇠비름액비, 바닷물, 오줌액비와

붕소, 토양개량용 규산질 비료를 뿌리고 또 땅을 뒤집은 후 마늘용 비닐을 덮었다.

마사토 땅은 마늘에 적합하지 아니하다는데 머, 땅이 없으니 할 수 없다.

다음주에 300개 심도록 정확하게 계산을 하였다.

 

우측에 퇴비더미를 한번 뒤집었다.

지난주에 발열이 잘 되고 있는 퇴비더미에 벌레가 있는 호박을 묻었더니

벌레들이 퇴비더미를 모두 밀어내는 불상사(?)가 생겨서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EM과 물을 공급하면서 다시 뒤집었는데 우째 될지 모르겠다.

다음에 미강을 구해서 다시 한번 공급하여 뜨거운 맛을 보여주어야겠다.

 

밭에 고추, 토마토 지지대를 모두 뽑고 비닐끈도 제거한 후 고춧대도 뽑아냈다.

이제 이 밭에는 서리태 콩과 대파, 쪽파, 부추, 갓만 남아있다.

 

고라니망에 엉켜붙은 호랑이콩, 호박, 수세미, 잡초 줄기를 모두 제거하였다.

수로에 무성하던 호박잎과 줄기도 모두 서리에 녹아버리니 휑~~하다.

 

하우스에 있던 자색양파, 흰색양파 중 션찮은 넘은 모두 버리고 성한 것들만 골라서

한 박스 담았다.

마늘 두어접도 줄기와 뿌리를 모두 자르고 집으로 가져왔다.

7시간동안 가을 설거지를 마치고 오는데 눈까풀이 무거버서 혼났다.

그래도 샤워 후 쪽파전과 함께 마시는 한잔의 막걸리는 시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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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24 토양관리를 위해 발효퇴비를 올해부터 만들고 있는데,
    유미농 카페글을 보면,
    이맘때에 밭에 톱밥, 왕겨, 미강, 들깻대, 고춧대 등을 잘라서 두둑에 널고
    흙을 덮거나 파뒤집어서 효모 등 미생물을 뿌려주면 내년 봄까지
    자체 발효를 해서 땅이 꼬슬꼬슬해 진다고 해서 함 해볼 예정이다.
    농한기를 이용해서 땅이 개선된다면 발효퇴비 제조보다는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쌀 살때가 되어 담에 정미소 가면 또 미강을 얻어와야겠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24 대파 농사가 제대로 안되어서 늘 불만이었는데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
    30cm 정도 두둑을 높게 만들어 퇴비 3년치와 석회고토를 넉넉히 넣고 두꺼운 비닐을 덮어 심는다.
    모종을 심은 후 파단과 돌격대를 희석하여 물조루로 뿌린다.(고자리 파리와 기타 병충해 예방)
    봄에 쫑이 나오면 밑둥에 1cm만 남기고 잘라버리면 새로 순이 나온다.
    대파는 물이 많으면 뿌리가 썩지만 가뭄에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라...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24 가지를 3미터 높이로 키우고 한그루에서 100개를 따는 방법이다.
    가을에 호박구덩이처럼 파서 거름을 많이 넣고 겨울을 난 후,
    새 봄에 한번 뒤집고 모종심기 2-3일 전에 비료를 약간 뿌리고 심는다.
    두꺼운 비닐도 덮고 튼튼한 지주대 설치는 필수...
    위의 사항들을 실천하려니 늦가을이 더 바쁘네그랴~~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24 무름병이 온 배추를 몇포기 잘라와서 배추전, 배추쌈, 겉절이 김치를 담가보니
    아주 꼬소~~한게 맛이 좋다.
    어차피 김장을 하면 장기 보관이 안된다 하니 밭에 그냥 두고
    필요한 사람들 나눠먹기로 한다. 아깝지만...
    바오로농장의 배추는 까딱없이 씽씽하다.
    마님의 지시대로 20포기를 예약했고,
    11월 중순 이후에 출하하겠다고 한다.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24 바오로농장에 600포기의 배추가 생생하게 잘 자라고 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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