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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낙엽 운반하고 복숭아 방제(21111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11.14|조회수30 목록 댓글 3

레지오단원인 미카엘 형제가 민통선으로 차량봉사를 해주겠다고 하여

아파트내 낙엽포대를 넉넉히 싣고 출발하였다.

룰루랄라 하며 텃밭에 도착해 보니 며칠전 내린 빗물이 꽤나 두꺼운 얼음으로 얼어있다.

앗!!! 무우도 냉해를???

체감온도 영하 3도에 무우를 덮느냐 마느냐 갈등했었는데 이것 참!!!

무우 밭에 가보니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데 아마도 속에 바람이 좀 들지 않았을까 신경 쓰인다. 

한해동안 수고한 복숭아도 잎을 모두 떨구었다.

내년도 병충해 예방을 위해 모두싹과 살충제(에이팜)을 혼용하여 

나무 줄기와 몸통까지 잘 뿌려주었다.

하우스 뒷편의 3년생 복숭아와 건너편 자두나무, 살구, 대추나무도 방제하였다.

 

싣고 온 낙엽포대를 모두 운반하고, 마늘밭도 한번 둘러 보았다.

 

마사토땅의 잡초를 모두 뽑아내고 생석회와 붕소, 퇴비와 각종 액비를 넣은 후

땅을 파 뒤집고 일주일 후에 마늘 300개를 심었었다.(10/27)

17일 되었는데 싹 난게 몇 개 보인다.

12월이면 비닐을 덮어서 보온을 해주어야 한다.

 

오늘 계획한 작업은 서리태 콩을 터는 일인데 비가 와서 마르지 않아 취소하였다.

대신에 땅살리기를 하기로 한다.

 

서리태 콩을 심었던 두둑에 톱밥을 골고루 뿌린다.

 

삽과 쇠스랑으로 연신 땅을 파 뒤집는데 땀이 솟는다.

미카엘 형제와 둘이 하니까 훨씬 일이 수월하네.

 

대파 심었던 두둑의 절반도 모두 파 뒤집고는 허리 한번 펴본다.

다음에 오면 낙엽과 함께 생석회, 붕소, 각종 액비를 넉넉하게 뿌려주어야 한다.

 

베어놓은 서리태를 잘 말려야 털 수 있는데 또 비소식이 있어서

하우스 안 평상과 작업대에 펴서 널어놓았다.

 

농사일에는 역시 트럭이 최고다.

추가로 더 구해야 할 재료로

톱밥과 낙엽은 미카엘이 또 봉사해 준단다.

퇴비는 바오로형님이 파레트 단위로 운반해 주기로 했으니 뭐 걱정이 없네.

회장님 논에서 볏짚만 좀 구해오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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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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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14 이곳 민통선 지역은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3도 정도 낮기때문에
    김장도 지난주에 모두 끝낸 상태이다.
    서울은 체감온도가 차이가 있어 김장을 더 늦게 하므로
    밭에 있는 무우 배추는 그 기간동안 동해를 입기 십상이다.
    매일 아침마다 기온을 체크하는데 이번에 얼음 얼은 걸 보니
    무우가 걱정이다.
    김장도 김장이지만 내년 봄까지 저장해 두고 먹어야 하는데
    바람이 들면 마님한테 지청구 듣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한해동안 애써서 농사 잘 지었다가 앗차 마무리에 실수하면 낭패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14 당진에서 감자, 고구마, 고추, 들깨, 양파, 흑미 등등 대농을 하는
    오*팜 님은 저녁 8시 취침, 새벽 3시 기상이란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ㅎㅎ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14 이번주 KBS 인간극장에 25세 처자가 특허내서 재배하는 양대파가 인기몰이중이다.
    양파는 싹이 나면 모두 버렸는데 일부러 심어서 싹을 키워
    대파처럼 묶어 판매하는 대박 사업이 되었다.
    집에 있던 양파가 싹이 나서 버리려던 참에 그걸 보고 생강 캔 자리에 심었는데,
    내년 봄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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