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뚝방의 키 큰 잡초를 베어낸 자리에 비둘기들이 씨앗을 찾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안양천 잠수교를 지나다 보니 숭어떼들도 단풍놀이에 나선듯 하다.
여기저기에 감따고 곶감 만드는 사진들이 올라와서 구미가 당기길래
귀농카페에서 대봉감 한 박스를 주문하였다.
알이 굵고 아주 깨끗하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바로 감을 깎았다.
절반은 4등분하여 감말랭이를 만들어 본다.
나머지는 곶감으로 만들기로 하고 일단 건조기에서 60도로 5시간을 말렸다.
낮시간에는 햇빛에 내놓고 밤에는 건조기로 돌리고를 여러번 반복할 예정이다.
감말랭이와 곶감이 만들어지면 냉동실에 두었다가 기나긴 겨울밤에 꺼내 먹는 게
또 하나의 소확행이 되지 않을까.
예전 고향집 우물앞에는 엄청 큰 고욤나무가 있어서 늦가을에 따다가 단지에 넣어두면
설날 즈음에 쫀득쫀득하게 맛있는 꿀고욤이 되었다.
다만 작은 씨앗이 너무 많아서 골라뱉는 귀차니즘이....
물론 처마 밑에는 납작감, 먹감으로 만든 곶감도 주렁주렁 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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