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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왕겨와 퇴비 뿌리다(24033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4.03.30|조회수41 목록 댓글 1

오늘 작업은 잡초 예방과 제거, 그리고 퇴비 살포이다.

제일 가까운 집 숙자네 집에 가서 할머니께 왕겨 부탁을 하니 

일전에 아들이 왔을 때 다 버렸고, 필요하면 동네 정미소에 가보란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내가 길가 퇴비더미에 맛없는 고구마 두박스를 버렸는데,

그걸 모두 수거해 와서 보니 깨끗해서 자기가 생고구마로 잡수신단다.

고맙다 하시면서 대형 포대와 큰 삽을 빌려주신다.

차를 끌고 회관 앞 정미소에 가서 바닥의 묵은 왕겨를 필요한 만큼 퍼담았다.

지난주 심은 대파사이로 잡초가 못나오게 왕겨를 뿌렸다.

 

밭주인 할머니가 잡초와는 완전 상극인지라 호미로 고랑의 잡초를 모두 제거하였다.

잡초의 절반은 냉이라 그걸 모으니 꽤 많네.

노지의 초벌 부추가 생기를 찾으니 4월 중에는 한번 수확을 할 수 있겠다.

 

부지깽이 봄나물도 씨앗이 떨어져 빽빽하게 싹이 나온다.

 

명이나물도 죽지않고 새봄에 얼굴을 보여주니 반갑다.

 

완두콩 심은 곳인데 가만히 살펴보니 싹이 나오기 시작해서 왕겨를 뿌려주었다.

 

생강 심었던 곳에 발효퇴비 두포대를 부었다.

 

쪽파도 한번 솎아먹을 수 있겠다.

 

몽땅 얼어죽은 대파를 뽑아내고 발효퇴비를 2포대 뿌렸다.

 

마늘 사이에도 왕겨를 골고루 뿌렸다.

잡초야 물렀거라~~

고랑의 풀도 모두 호미로 삭제하였다.

 

마늘 주아를 심은 곳에도 왕겨를 축복처럼 뿌렸다.

 

잡초 뽑으면서 모아둔 냉이를 다듬고 깨끗이 씻었더니 인물이 난다.

쑤고 한봉다리 캐와서 다듬었으니 당분간 봄나물 향기가 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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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30 숙자네 할머니가 작년에 넘어져서 팔도 부러지고 손가락도 부상을 입어 농삿일이 어려운 지경이다.
    할아버지는 통진의 노치원(유치원 아닌 노치원)에 다니신다고....
    아침에 셔틀 차량으로 가서 오후에 오시는데 국가 지원이 150만원, 자부담이 30만원이란다.
    그러니 집앞 밭농사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고 서울 아들이 주말농사 하듯 겨우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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