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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Q&A)

일본인아내와 산책하다가 겪은 씁쓸한 일

작성자오사카 외노자|작성시간26.06.07|조회수866 목록 댓글 9

오늘 밤, 아내와 기분 좋게 동네 산책을 하다가 정말 황당하고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아저씨 한 분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저에게 "어디서 왔냐"고 계속 캐묻더라고요. 처음에는 동네 주민인가 싶어 "아마가사키에서 왔다"고 여러 번 대답했습니다. 그런데도 제 말이 마음에 안 찬다는 듯 "이 밤에 참 이상하다"는 말을 연달아 반복하며 사람을 참 힘들게 만들었습니다.실갱이하기 싫어서 결국 "한국에서 왔어요"라고 하니까, 그제야 기다렸다는 듯 " 거봐, 내 말이 맞지? 이상하다고 했잖아"라며 맞장구를 치는 겁니다. 외국인인 걸 확인하고 나서야 자기 의심이 맞았다는 듯 구는 태도에 1차로 팍 상하더군요.더 황당한 건 제 옆에 있던 아내에게도 똑같은 식으로 출신을 캐물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내가 일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태도가 180도 싹 바뀌더라고요. 갑자기 걱정해 주는 척하면서 "밤에는 위험하니까 산책하지 말고 얼른 집에 들어가라"며 훈계조로 말을 돌렸습니다.처음부터 외국인인 저만 타깃 삼아 의심하고 차별했다는 게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집에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몹시 불쾌하고 씁쓸했습니다.문득 집에 걸어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 우리가 외국인 커플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요. 만약 둘 다 외국인이었다면 타지에서 말도 잘 안 통하는 와중에, 밤길에 그런 무례한 사람을 만나 얼마나 더 무섭고 힘들었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그나마 아내가 일본인이라 상황이 더 번지지 않고 대충 좋게(?) 끝난 것 같긴 하지만, 대놓고 차별 섞인 시선을 직접 겪고 나니 참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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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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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익산쥬얼스 | 작성시간 26.06.09 이제 또 전철 일본 남자들 땀냄세 진동하는 시즌이 시작됐네요ㅎㅎ
    아무리 일본사람들 아침에 샤워 안 한다 해도 여름만이라도 좀 하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침부터 땀냄새 진동하는 전철, 게다가 수건으로 여기저기 박박 문지르는 중년남자들..
    으..이제 시작이네요. 시원해질 때까지 전철 땀냄새를 견뎌야 하네요 ㅠㅠ
  • 작성자오사카늘보 | 작성시간 26.06.09 냄새 엄청 심하죠… 일본분들 땀 흘리면 쉰내라고해야하나 특유의 냄새가 너무 심한거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人生幸せ | 작성시간 26.06.18 인정하긴하는데 ㅋㅋ
    그래도 모든 분들이 그런 건 아니니까 너무 말은 그러진 말죠 저 위 오지상이랑 같아집니다
  • 작성자먹을것 | 작성시간 26.06.13 다른 나라에서 그런 일 겪으면 많이 힘들 텐데 ㅠㅠ 위로드립니다
  • 작성자모스버거 | 작성시간 26.06.21 그냥 병신 새끼 만났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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